※ 청나라 고종 건륭제(高宗 乾隆帝) 애신각라 홍력(愛新覺羅 弘歷)의 <세한삼익(歲寒三益)> (1772年作)
梅寒而秀 竹瘦而壽 石丑而文 是爲三益之友
粲乎其可接 邈乎其不可囿 我懷斯人
嗚呼 其可復覯也
(매한이수 죽수이수 석축이문 시위삼익지우
찬호기가접 막호기불가유 아회사인
오호 기가부구야)
매화는 차가우나 빼어나고
대나무는 여위었으나 오래 견디며
바위는 못생겼지만 문채를 이루지
이들을 일러 '세 가지 이로운 벗'이라 하네
산뜻하니 가까이 할 수 있고
아득히 세속에 초연하니 얽매이지 않네
나는 이런 사람이 그립구나
아, 이런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문동(文同)의 그림 <매죽석(梅竹石)>에 부친 소동파(蘇東坡)의 시(題畵詩).
※ 囿(유): 얽매이다. 구애되다.
※ 覯(구): 우연히 만나다.
※ 문동(文同): 북송(北宋)의 저명한 화가. 자(字)는 여가(與可). 소동파의 외종사촌 형이자 친한 벗이며, 그림의 스승이기도 했다. 특히 대나무 그림을 잘 그렸다.
문동은 소동파에 대해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이는 없으나 오직 동파는 한번 보고 나의 묘처(妙處)를 알았다"고 말해 두 사람이 지기(知己)이자 지음(知音)임을 밝혔다.
※ 북송(北宋) 때의 서화가 문동(文同)의 <묵죽도(墨竹圖)>
※ 근현대 중국화가 조운학(趙雲壑)의 <세한삼익(歲寒三益)>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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