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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

감효전(甘曉典) 2012. 1. 12. 00:51

一朝被讒言  二桃殺三士
誰能爲此謀  國相齊晏子
(일조피참언 이도살삼사
 수능위차모 국상제안자)


하루아침에 참언을 입어
두 개의 복숭아가 세 용사 죽였네
누가 능히 이런 계책 내놓으랴
제나라 재상 안영(晏嬰)이 바로 그라네

 

☞ 제갈량(諸葛亮), <양보음(梁甫吟/梁父吟)> 중에서


※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 복숭아 두 개로 무사 세 명을 죽인다는 뜻. 교묘한 책략으로 상대를 자멸하게 하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제(齊)나라 경공(景公) 때 경공의 호위장수 공손접(公孫接)·고야자(古冶子)·전개강(田開疆) 세 사람이 용맹과 공적을 믿고 법과 질서를 무시하자 재상 안영이 이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만찬 때 안영은 복숭아 두 개를 경공에게 바치며 가장 공로가 큰 신하에게 상으로 주라고 말한다. 이에 공손접과 전개강이 각자 자신들의 공을 내세워 차례로 복숭아를 갖는다. 당황한 고야자가 마지막으로 나서 자신의 공로를 얘기한다.

 

고야자의 얘기를 들은 공손접과 전개강은 자신들의 공이 고야자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스스로 목을 베어 죽는다. 이에 고야자도 두 사람이 죽었는데 혼자 살아있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목을 찔러 자결한다.

 

결국 복숭아 두 개가 세 명의 장사를 없앤 셈이 된다. ≪안자춘추(晏子春秋)≫ <내편(內篇)> '간'(諫) 하(下)에 나오는 얘기다.


제갈량(諸葛亮)의 고체시(古體詩) <양보음>은 이 고사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나중에 시선 이백(李白)도 같은 이름의 시를 지어 이 고사의 유명세를 거들었다.

 

그는 시에서 "힘이 남산을 갈아엎는 세 명의 용사를 제나라 재상은 두 개의 복숭아로 죽였다네"(力排南山三壯士 齊相殺之費二桃)라고 읊었다. 

 

※ 진(秦)·한(漢) 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벽화(壁畵)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부분)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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