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대(淸代) 화가 운수평(惲壽平)의 <출수부용도(出水芙蓉圖)>
糞蟲至穢 變爲蟬而飮露於秋風
腐草無光 化爲螢而耀采於夏月
故知潔常自汚出 明每從晦生也
(분충지예 변위선이음로어추풍
부초무광 화위형이요채어하월
고지결상자오출 명매종회생야)
굼벵이는 매우 더럽지만
매미로 변하여 가을 바람에 이슬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은 없지만
개똥벌레로 바뀌어 여름 달에 빛을 내나니
그러므로 알겠노라
깨끗함은 늘 더러운 데로부터 나오며
밝음은 매양 어둠을 좇아 생긴다는 것을
☞ 홍자성(洪自誠), ≪채근담(菜根譚)≫
※ 糞蟲: 굼벵이
※ 耀采: 광채를 냄
※ 청대(淸代) 화가 사손(謝蓀)의 <하화도(荷花圖)>
※ ≪포대희 명인명언록(布袋戱 名人名言錄)≫ <걸개황제(乞丐皇帝)>에도 비슷한 구절이 보인다.
糞蟲至穢 化爲蟬而飮露吟秋風
腐草無光 化成螢而耀彩伴夏月
굼벵이는 매우 더럽지만
매미로 변하여 이슬 마시며 가을 바람 노래하고
썩은 풀은 빛은 없지만
개똥벌레로 변하여 여름 달과 짝하나니
※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는 말이 있다. 속세에 몸을 두고 있지만 항상 맑은 본성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 살지만 늘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이 그렇다.
불교에서는 천상계에 핀다는 성스러운 흰 연꽃을 만다라화(曼茶羅花)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 숙종 때의 실학자 유암(流巖) 홍만선(洪萬選)이 저술한 ≪산림경제(山林經濟)≫ <양화(養花)>편에 '연'(蓮)에 대해 설명한 대목이 있다. "그 잎은 하(荷), 열매는 연(蓮), 뿌리는 우(藕), 꽃 봉우리는 함담(菡萏), 꽃은 부용(芙蓉)이라 하고, 총칭하여 부거(芙蕖)라 한다."
※ 명대(明代) 화가 주지면(周之冕)의 <연저문금도(蓮渚文禽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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