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두日記

2018.5.24

감효전(甘曉典) 2018. 5. 24. 03:20

 

봉두가 심각하게 아프다.어릴때부터 지병인 기침과 설사...한달정도 기침이 심했고 설사를 8일째,잘 못먹고,주사를 놓고 돌봉숭액과 항생제 먹을것을 주사기로 먹이는데 힘이 없어 잘걷지도 못한다.병원에 갔더니 입원시키라고, 입원시켜도 낫지는 않을거라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ㅠ

숨차서 헉헉대며 놀란 눈을 하고는 안절부절 고통스러하는 놈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안고 달래며 오밤중에 주사놓코 돌봉숭액에다 죽염에다 항생제를 먹였더니 가르렁거리며 누워있다.봉두가 아프지 말기를,깨끗이 낫기를,나아서 나와 차타고 여기저기 바다도 가게 되기를! 이 눔아! 사랑한다.ㅠㅠㅠ

 

녀석이 잠을 잔다. ㅠ 숨이 넘어갈듯이 헉헉대더니 주사 두대를 맞고 겅구용 항생제 돌복숭액을 먹였더니 효과가 있나보다. 오줌뉘러 마당에 안고 나갔더니 설사를 했는데 일어나질 못해 안고 들어왔더니 내가 어깨가 아프다. 놀래서 가슴이 아직도 두근거린다.ㅠㅠ

 

어제 읍내 병원서 그 말 듣고 녀석하고 괭이바다로 갔었다. 늘 우리 둘이 백번도 넘게 갔던 곳....봉두가 깨끗이 나아 바닷가를 같이 웃으며 걷는 상상을 한다. 오늘도 행사가 있는데 걱정이다.내가 옆에 있어줘야 하는데...

 

.긴 병에 효자 없다고 했던가.내가 뇌종양 수술하고 심각하게 많이 아팠을 때 은사가 모진 말을 했었다. 주변정리하라고, 죽을만큼 아픈 것도 니 일 아니냐고 했던 말, 정을 끊는 방법도 참 가지가지란 생각이 들었다.어차피 죽으면 인연이 끊어지지. 백년 천년 닦아도 다 소용없다.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 함부로 지껄이면.

 

봉두가 아픈 바람에 초파일 보고도 쉴 수가 없다. 오늘도 행사가 있고 녀석은 심각하게 아프다. 잠을 여러날 잘 못잤다.걱정된다.모레도 행사가 있는데 어떡하나싶다.

 

모레 마산 행사보고 봉두가 조금 괜찮아지면 녀석을 데리고 여행가야겠다. 밀양이든 지리산이든 강원도든, 아.. 바다도 가야지. 4월14일..케잌 사가지고 괭이바다 가야지. 양양 동해바다...거기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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