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제법 내리는데 밖에 나갔다오니 봉두가 일어나지도 못하고 비를 맞고 축늘어져있었다.깜짝놀라 녀석을 일으키니 탈진상태ㅠ심한 기침에다 설사를 하고 먹지도 않아 주사 맞히고 돌봉숭액을 주사기로 아이달래듯 억지로 달래가며 겨우먹였다.안아서 방에서 또 주사 한대 붕어즙을 먹였더니 잔다.ㅠ 애가 탄다. 이 녀석 때문에, ㅠㅠ 이 눔아! 아프지 말거라, 내가 니한테 금반지라든가 많은 건 안 바란다. 내가 환갑될 때 니가 나한테 내복하고 꽃다발 안겨줘야 할 것 아니냐! ㅠㅠㅠㅠㅠ
우리 봉두는 열 세살.
사랑하는 봉두, 보거라.
봉두야, 내가 환갑될 때 너에게
이뿐 꽃다발을 받고싶구나.
아프지말고 오래 오래 니캉 내캉
이렇게 살자꾸나.
먼훗날, 내가 죽거든
눈물젖은 만장을 니가 좀 들어다오.
너같이 기특한 강아지가 내게 와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너는 이 세상에서 내가 만난 인연중
가장 변함없고 위안을 주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세상의 모든 강아지중에서
너를 가장 사랑한다.
시간이 나는대로 우리 둘이
밥 싸가지고 여행 다니자.아라찌?
사랑해요, 봉두야~^^♥♥♥
'봉두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5.24 (0) | 2018.05.24 |
---|---|
2018.5.18 (0) | 2018.05.18 |
2018.3.24 (0) | 2018.03.25 |
2018.3.21.눈 (0) | 2018.03.22 |
2018.2.7 바다 (0) | 2018.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