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가 버글버글하여 산에 갈땐 꼭 작대기를 가지고 봉두하고 간다. 봉두하고 뒷산에 갔다가 앞에 시꺼먼게 있어 뭔가 했더니 산더미같은 멧돼지 ,너무 놀라 나는 나무에 올라탔고 봉두는 멧돼지 추격하느라 게거품.ㅋ
오늘 포행갈 때 폰을 집에 놔두고 갔다. 산개울에 앞산과 개울가 늙은감나무가 물에 비춰 걸작이었는데 아쉽게도 촬영하지 못하였다.가을이 익어가고 갈대가 울고있는 좋은 시절이다.내일 또 비가 온다지, 산밭에서 들깨 터는 소리에 꼬손내가 온산에 가득하다. 오늘이 보름이라 달구경하러 봉두하고 나갔더니
달빛이 나를 끌 정도는 아니어서 도로 들어왔다.
아, 쓸쓸한 시월의 아픈 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