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日記

초원의 빛이여

감효전(甘曉典) 2016. 2. 27. 19:51

 

초원의 빛이여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그대를 향한 마음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하얗게 마르는 날

나는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해도

서러워 말지어다.

차라리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빛을 찾으소서.

초원의 빛이여!

그 빛이 빛날 때 그대 영광 얻으소서

한 때는 그토록 찬란했던 빛이건만

이제는 덧없이 사라져 돌아킬 수 없는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찾을 길 없더라도

결코 서러워 말라.

우리는 여기 남아 굳세게 살리라.

존재의 영원함을 티 없는 가슴에 품고

인간의 고뇌를 사색으로 달래며

죽음의 눈빛으로 부수듯

티 없는 믿음으로 세월속에 남으리라.

 

 

윌리엄 워즈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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