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부처님 말씀

일곱종류 아내와 남편

감효전(甘曉典) 2012. 8. 11. 08:39

사위국의 부호 급고독 장자(長者)는 권력과 재산이 자기보다 많은
집안의 딸 ‘옥야’를 며느리로 맞아들였다. 옥야는 뛰어난 미인이었다.
그러나 친정의 지체높음과 자기의 미모를 믿고 교만하여 시부모와
남편을 제대로 섬기려 하지 않았다.

아내로서의 부덕과 예절이 없는 것을 보고 큰 걱정을 하던 장자는
생각 끝에, ‘석가모니’부처님을 청하여 며느리를 교화시키기로 하였다.

초대를 받고 장자의 집을 찾아가신 부처님은 옥야에게 말씀하셨다.
“옥야여, 여자는 무엇보다 단정해야 하오. 그것은 얼굴이나 몸매나
의복 등 겉모양만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그릇된 태도를 버리고 마음을
한결같이 공손하게 가지는 일이오.”

옥야가 속으로 자기 허물을 뉘우치며 고개숙여 묵연히 서 있는 것을 보고
부처님은 말씀을 이으셨다.

“세상에는 일곱 종류의 아내가 있소. 어머니같은 아내, 누이같은 아내,
친구같은 아내, 며느리같은 아내, 종같은 아내, 원수같은 아내, 도적같은
아내 등이오.

첫째, 어머니와 같은 아내란
남편을 아끼고 생각하기를 어머니가 자식 생각하듯 하는 것이오.
밤낮으로 모시고 가까이 있으며 때에 맞추어 먹을 것을 차리고,
남편이 밖에 나갈 때에는 남들에게 흉잡히지 않도록 마음을 쓰는 것이오.

둘째, 누이같은 아내란
남편을 받들어 섬기기를 한 부모에게서 혈육을 나눈 형제와 같이
하는 아내요. 그러므로 거기에는 두 가지 정이 있을 수 없으며 누이가
오라비를 받들어 섬기듯 하는 것이오.

세째, 친구와 같은 아내란
남편을 모시고 사랑하는 생각이 지극해서 서로 의지하고 사모하여
떠나지 않소. 어떤 비밀한 일도 서로 알리며 잘못을 보면 충고를 하여
실수가 없게 하고 좋은 일에는 칭찬하여 지혜가 밝아지도록 하오.
서로 사랑하여 이 세상에서 편안히 지내게 하기를 어진 벗과 같이
하는 아내요.

넷째, 며느리와 같은 아내란
공경과 정성을 다해 어른을 받들고 겸손과 순종으로 남편을 섬기며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소. 좋은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궂은 일에는 자기가 나서서 책임을 지오.
남에게 베풀기를 가르치고 착하게 살기를 서로 권하며, 마음이 단정하고
뜻이 한결같아 조금도 그릇됨이 없소. 아내의 예절을 밝게 익혀 손색이
없으니 나아가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고 물러나도 예의를 잃지 않으며
오로지 화목으로서 귀함을 삼으니 이것이 바로 며느리 같은 아내인 것이오.

다섯째, 종과 같은 아내란
항상 남편을 어려워하고 조심하여 교만하지 않고, 일에 부지런하여
피하거나 꺼리는 것이 없으며, 공손하고 정성스러워 충성과 효도를
끝까지 지키오. 말은 부드럽고 성정은 온화하며 입으로는 거칠거나
간사한 말을 하지 않고 몸으로는 방종한 행동을 하지 않소. 이와같이
남편을 공경하고 받들기를 마치 종이 상전을 섬기듯 하는 것이니
이것이 종과 같은 아내요.

여섯째, 원수와 같은 아내란
언제나 성내는 마음을 지니고 남편을 보아도 반기지 않고 밤낮으로
헤어지기를 생각하며 부부라는 생각없이 나그네처럼 여기며 걸핏하면
싸우려고 으르렁거리면서 조금도 어려워하는 마음이 없소. 흐트러진
머리로 드러누워 손끝하나 까딱하지 않고 집안 살림살이나 아이들이
어떻게 되건 전혀 보살피지 않으며, 바람을 피우면서도 부끄러운줄을
모르오. 마치 그 모습이 짐승과 같아 친척을 욕되게 하니 이것이 원수같은 아내요.

일곱째, 도적같은 아내란
밤낮으로 설치고 성난 마음으로 대하며, 무슨 수를 써서 어디로 떠날까
궁리하고 독약을 먹이자니 남이 알까 두려워서 못하고 친정이나
이웃에 가서 그들과 짜고 재산을 빼내려 하며 남몰래 정부를 두고는
틈을 보아 남편을 죽이려하오. 남편의 목숨을 억울하게 빼앗으려는 것이니
이것이 도적과 같은 아내요.

세상에는 이와같은 일곱 종류의 아내가 있소.
그 가운데 먼저 사례를 든 다섯 종류의 착한 아내는 항상 그 이름을
널리 떨치고 여러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일가친척들이 다함께
칭송하고 본받으려 하게 되오.

그러나 나머지 악독한 두 종류의 아내는 항상 비난을 받고 몸과 마음이
늘 편치못해 앓게 되며 눈을 감으면 악몽으로 두려워 떨고 자주 횡액을
당하며 죽은 뒤에는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계)에 떨어져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연속과 괴로움 속에서 헤어날 기약이 없는 것이요”

부처님의 이와같은 설법을 듣고 옥야는 눈물을 쏟으며 부처님 앞에 엎드려
자기의 허물을 진심으로 뉘우쳤다. “제 마음이 어리석고 미련하여 아내로서
몽매한 짓을 저질러 왔습니다. 이제부터 지난 잘못을 참회하고 바르게 고쳐
교만을 부리지 않고 종과 같은 아내가 되어 시부모와 남편을 받들어 섬기고
일가친척과 이웃간에 화목을 으뜸으로 삼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더할 수 없이 자애로운 모습으로 옥야에게 말씀내리셨다.
“사람중에 어느 누가 허물이 없겠소. 고쳐서 새 사람이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오” 옥야는 이날부터 참으로 어진 아내가 되어 모든 이의 귀감이 되었다.
이 실화는 불교 경전인 ‘옥야경’에 자세히 기록되어 지금까지 전해오며 착한 아내의
길라잡이로서 모든 부부들에게 바른 가정생활에 대한 참다운 교본이다.

또,남편도 일곱종류의 남편이 있고 그것은 일곱종류의 아내와 마찬가지이다. 

1.아버지같은 남편 2.오라버니같은 남편 3.친구같은 남편 4.사위같은 남편

5.머슴같은 남편 6. 원수같은 남편 7.도둑같은 남편이다.

 

      부처님 말씀/옥야경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