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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슬픔의 화살을 뽑아버린 사람

감효전(甘曉典) 2012. 8. 9. 19:54

슬픔의 화살을 뽑아버린 사람

 

 사람의 목숨은 예측할 수 없으며 아무도 모른다.

이 세상의 삶은 짧고, 이 세상의 삶은 어렵고, 이 세상의 삶은 괴로움으로 묶여 있다.

 

태어난 존재들은 죽는다.

죽음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늙으면, 아니면 다른 이유로 해서 누구든지 죽게 된다.

이것이 존재하는 것들의 길이다.

 

 과일이 익으면 어느 날 떨어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태어난 존재들은 언젠가는 죽음에 떨어져야 하는 두려움이 따라다닌다.

 

 마치 옹기장이의 점토로 만든 그릇들이 마침내는 부서지듯이 죽어부서지는 인생도 이와 같다.

 젊은이도 늙은이도 지혜로운 이도 어리석은 이도 모두 다 죽음의 지배하에 있게 된다.

 

모든 존재들의 종착역은 죽음이다.

그들은 죽음에 굴복하여 저 세상으로 가지만,

아버지도 아들을 구할 없고 가족이나 친척도 어쩔 도리가 없다.

 

이렇게 세상 사람들은 늙음과 죽음으로 고통당한다.

이런 이치를 아는 지혜로운 이는 슬퍼하지 않는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그대는 그 길을 알지 못한다.

그 양 끝을 보지 못하는데도 그대는 헛되이 슬퍼한다.

 

슬퍼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으며 자신을 해치기나 하는 보일 뿐이다.

슬퍼한다 해서 무슨 이득이 생긴다면 지혜로운 사람들이 그렇게 할 것이다.

 

울고 슬퍼한다고 마음의 평안이 오지 않으며 오히려 더 큰 고통이 오고 몸만 해칠 뿐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창백하게 점점 야위어간다.

이것은 자신을 해치는 행위이다.

 

 슬퍼한다고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없으므로 슬퍼 한탄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슬픔을 버리지 않으면 고통 속으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들며,

이미 죽은 사람 때문에 울부짖는 것은 슬픔의 손아귀에 잡힌 것이다...

 

 전에 지은 업에 따라 살고 있는 죽음에 당면한 사람들을 보라,

죽음에 붙잡혀다는 것을 알 때 그들은 전율한다.

 

기대하는 것과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항상 다르다.

죽은 자의 이별도 또한 이러하니 이런 세상의 이치를 마땅히 보라.

 

사람이 백 년을 살거나 혹은 그 이상을 살더라도

마침내는 사랑하는 친척들과 헤어져 이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러므로 훌륭한 사람이 슬픔을 버린 것처럼 가르침을 잘 듣고 배워서,

만일 죽은 사람을 보더라도

울거나 슬퍼하지 말고 '저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구나' 라고 새겨야 한다.

 

 마치 집에 불이 나면 물로 꺼버리듯이,

지혜롭고 확고부동한 훌륭한 사람은 마치 바람이 목화솜털을 날려버리듯이,

슬픔이 일어나면 즉시 그것을 날려버린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자신에게 꽂은 한탄의 화살, 욕망의 화살, 슬픔의 화살을 뽑아버려야 한다.

 

한탄과 욕망과 슬픔의 화살을 뽑아버린 사람, 모든 집착을 버린 사람,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얻은 사람은 모든 슬픔을 초월하였으며

그는 슬픔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른다.

 

 마치 어머니가 사랑하는 외아들에게 [조건 없는] 선을 베풀 듯이,

 그대도 그렇게 어디에서든지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게 선을 베풀어야 한다.

 

<초기경전 중에서>

출처 : 한국문학정신
글쓴이 : 향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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