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南冥)이라는 號를 가진 인물
"칼을 찬 유학자" 남명 조식(1501~1572)입니다.
남명(南冥)이라는 號는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남쪽 바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장자"(莊子)의 첫머리 <<소요유편逍遙遊篇>>에 나오는 말인데 그 부분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대체로 號를 통해서 그 인물의 지향하는 바와 인물의 개성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래 글을 보면 남명이 그야말로 호방하고 장대한 기상을 가진 인물임을 엿볼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북쪽 바다에 고기가 있었다. 그 고기의 이름은 곤(鯤)이다. 곤의 크기는 몇천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그 고기가 변해서 새가 되었는 데 그 이름을 붕(鵬)이라고 한다. 붕의 몸집이 몇천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힘차게 날아오르는 그 날개는 하늘을 드리운 구름같이 이 새는 바다가 움직여 큰 바람이 일면 <남쪽 바다(南冥)>로 날아가려고 한다. 남쪽 바다는 천지(天池;하늘 못)이다." (北冥有漁, 其名爲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化而爲鳥, 其名爲鵬,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是鳥也, 海運則將徙於南冥, 南冥者, 天池也.) ([장자] 소요유)
그가 가지고 다닌 칼에는 內明者敬 外斷者義라고 8글자...를 새겼다
內明은 자신에ㅡ대한 주시, 자각(도덕심, 혹은 하늘 소리를 받듬)
外斷은 자신을 주시함으로 분명해진 참,거짓에 따라 행동을 "단호히" 결단해 나가는 것
(정치적 행동을 의미?)..평생 敬, 義를 숭배했다.
그가 죽을 때 道를 묻는 제자에게
"너희는 이미 모든 것을 안다. 이제 행동만이 너희들에게 남은 것이다"
사십년 동안 더렴혀져 온 몸
천섬되는 맑은 물에 싹 씻어 버린다
만약, 티끌이 오장에서 생긴다면
지금 당장 배를 갈라 흐르는 물에 부쳐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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