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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감효전(甘曉典) 2011. 12. 25. 18:05

         풍경/ 龍 雲

    山寺의

     

    처마마루 밑에 걸린

     

    저 생선이 

     

    깨달음을 얻어 해탈을 하면

     

    바람소리에 지레 겁을 먹고

     

    뎅그렁 거리는

     

    아픔의 소리는 지르지 아니할 것인데

     

    전생에 무슨 죄가 많아서

     

    염불소리에 놀라 

     

    가슴속으로 삼키는

     

    낮은 비명을 지르고 있을까
     
    -현용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