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시

[스크랩] 스승의 날 / 배상환

감효전(甘曉典) 2011. 12. 24. 21:38


 

      스승의 날  / 배상환

 

      부산에서 전학온 기용이가

      유난히 빨갛게 보이는 카네이션을

      안개꽃 묶음에서 섞어서 가져왔다

      꽃 옆에 서 있는 자신이 우스운지

      꽃을 건네는 것이 우스운지

      말도 않고 히죽히죽 거리고만 있다.

 

      웬 일이냐고 물으니

      오느리 서성에 나리라서예 라고 대답한다.

 

      스승은 뭘 하는 사람인데?

      우릴 갈키는 사람이라예

 

      무엇을 가르치는데?

      구거,가학,어막등 공부라예

 

      왜 가르치지?

      인가이 대라꼬예

 

      그러면 인간이 잘 되어가니?

      아푸로 대겠지예

 

      아흐흐 그래 그래

 

      아푸로 인가이 대라꼬

      구거도 가학도 빼빠지게 갈키마

 

      기용아 고맙다.

                               (오늘도 학교는 안녕하다 中에서)



      

 

배상환: 시인,수필가,음악 평론가

 

중3때의 내 짝지이자

칠득이 글 "옛날 옛적에" 

자주 등장하는배상환

1954년 밀양 출생으로

밀성초등학교 25회

밀양중학교 24회 졸업생으로

서울 정신여고,중앙중고교에서

음악선생으로 활동하던중

미국으로 이민 현재 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 원장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있음

저서로는 "오늘도 학교는 안녕하다"

"라스베가스 세탁일기" "슈퍼 경제학" 등 수많은 역작들이 있음

 

 

  • Mycon
  • 배상환
  • 2008.05.22 02:10
  •  

    용운아.
    나 배상환이다. 네이버에 올려진 '스승의 날' 시 고맙게 읽었다. 그 시를 쓴 것이 벌써 20년이 됐다.
    우리는 불알친구이니 이제 50년은 더 된 것 같다. 시간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건강해라.
    열심히 사는 네 모습이 언제나 고맙다.
     
    • 답글
    • Mycon
    • 칠득이
    • 2008.10.12 17:45

     

    내친구 상환아~
    어느날 문득 네가 보고파지면
    사이버 바다에서 너의 흔적을 찾아 본단다.

    그곳에서 나는 잃어버린 너와 나 사이의
    공간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채우려고
    이렇게 네 글을 내 맘속에 소중히 간직한단다.
    친구야~~ 그 동안 열심히 잘 살아주어서 너무나 고맙다.


       

    출처 : 내 고향 밀양
    글쓴이 : 龍雲(칠득이) 원글보기
    메모 :

    '관심사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약해 지지 마..(2)  (0) 2011.12.24
    [스크랩] 포장마차  (0) 2011.12.24
    [스크랩] 덕수씨 / 권선희  (0) 2011.12.24
    [스크랩] 아이러니 / 윤여설  (0) 2011.12.24
    [스크랩] 남 편 / 문정희  (0) 2011.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