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일본인을 쪽바리라고 부르는가?
어려서부터 쪽바리, 양키, 로스케, 뙤놈 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다.
물론 좋은 의미의 표현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양키, 로스케, 뙤놈은 그런대로 살면서 이유를 대충 알게 되었지만
쪽바리는 아주 빈번하게 사용하면서도 일본인하고 연결이 되지 않는 말이었다.
그러던 중 1994년 일본 규슈의 한 농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집에서 만난 아담한(?) 일본 농부와 몇마디 나누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그 농부의 신발을 보면서
나는 아! 하는 경탄과 함께 그간의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다.
쪽바리...
그건 다름아닌 족발이었다.
<사진참조> - 농부의 장화를 주목해야 합니다.
<전기로 작동되는 리어카(?)를 몰고 있는 일본 농부> -11년전엔 디카가 없어서..스캔으로.
60살 정도 되어 보이는 이 농부는
키가 작은 전형적인 일본(남방계 황인종)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밭에서 돌아오는 길이라 장화를 신고 있었다.
검정장화....
그 장화의 형태는 우리나라 장화와는 달리
엄지 발가락 부분이 따로 분리되어 있었다.
마치 벙어리 장갑처럼..
호텔에서 옹종 걸음을 걷는 기모노 차림의 일본 여인들을 보면서
그 여인들의 버선이 엄지 발가락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을때도
전혀 생각치 못했던 바로 그것...
아~!!
장화 신은 발
검정장화를 신은 농부의 발은
엄지 발가락이 구분되어 따로 움직이는 발이었다.
밭에서 일하다가 들어온 흙묻은 장화가
엄지 발가락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을 본 순간.
어려서 돼지우리에서 죽 달라고 괙괙거리며 우리 틈새로 내밀던
시골 토종돼지의 앞발이 그대로 오버랩 되는 것이었다
'족발'이었다..
'쪽바리'가 아니라...
문화는 민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특징이지만
그들의 삶의 흔적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를 신고 조리(일본 신발)를 신을 때 엄지발가락에 끈을 끼우고 살던 그 풍습은
버선을 신어도 조리를 신기 위해 엄지를 분리했고
그게 습관이 된 나이든 사람들은
밭에서 일하는 장화도 엄지가 분리되어야 편했던 것이다.
독도 근처에서 어정거리겠다는 일본의 패권주의적 작태에
우리 대한민국의 강력한 대응책을 기대하면서
행여나 뜻도 모르고 쪽바리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실 누리꾼 제위들께
이 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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