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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초선생서 天經地義

감효전(甘曉典) 2012. 3. 30. 20:06

 

 

 

                                    천경지의(天經地義)


[요약] (天: 하늘 천. 經: 날 경. 地: 땅 지. 義: 옳을 의)
       하늘이 바른 길을 얻고, 땅이 적절 함을 얻는 길이라는 뜻으로,
       정당하고 변할 수 없는 도리를 이르는 말.
[출전]《춘추좌전(春秋左傳) 소공(昭公) 25년》

 

[내용] 기원전 520년, 주(周)나라 경왕(景王)이 죽었다.

 왕실의 법도대로라면 마땅히 적자(嫡子)인 희맹(姬猛)이 왕위를 계승하여야 했으나,

경공이 생전에 서자(庶子)인 희조(姬朝)를 세자로 세우려고 대부 빈맹(賓孟)과 상의를 하던 중 결정을 못 내리고 죽고 말았던 것이다.
ZZ昭,2203 王子朝、賓起有寵於景王, 王與賓孟說之, 欲立之.

 

경공이 죽은 후, 일부 귀족들은 빈맹을 제거하고 희맹을 왕위에 오르게 하였으니, 그가 주 도왕(悼王)이었다.

 이후 주나라 왕실 내부에서는 자신들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한 귀족들의 암투가 심각하였다.

도왕이 병으로 죽자 경왕(敬王)이 즉위하였지만, 일부 반대 세력들은 왕자조(王子朝)를 별도로 왕으로 세웠으니,

두 세력 간의 싸움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ZZ昭,2205 丁巳, 葬景王. 王子朝因舊官、百工之喪職秩者與靈、景之族以作亂. 帥郊、要、餞之甲, 以逐劉子. 壬戌, 劉子奔揚. 單子逆悼王于莊宮以歸.

 

그 후 진(晉)나라 경공(頃公)은 각 제후들을 흑양(黑壤; 지금의 산서성 심수현 서북쪽)으로 불러모아,

주나라 왕실을 어떻게 안정시킬까 논의하고자 하였다.

회합에서 진나라의 조앙은 각 제후국의 대부들에게 주나라 왕께 쌀을 보내도록 명하고,

천자를 보호할 군대를 창설하기로 하였다. 한편 정나라의 유길이 조앙을 찾자, 조앙은 그에게 인사를 하고 물었다.

"주나라를 안정시키는 일을 예(禮)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런 일은 의식(儀式)이지 예(禮)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예라 합니까?"

유길이 대답하였다.
" .... 제가 저희 나라의 대부였던 공자 산(産)에게서 들은 것입니다만, 그 분은 말씀하시길,

 

'예라는 것은 하늘의 도(道)이고, 땅의 덕(德)이며,

사람이 행하여야 할 일이다(禮天之經也, 地之義也, 民之行也)'라고 하였습니다. .... "


ZZ昭,2503 夏, 會于黃父, 謀王室也. 趙簡子令諸侯之大夫輸王粟、具戍人, 曰, “明年將納王.” 子大叔見趙簡子, 問揖讓、周旋之禮焉. 對曰, “是儀也, 非禮也.” 簡子曰, “敢問, 何謂禮?” 對曰, “吉也聞諸先大夫子産曰, ‘夫禮, 天之經也, 地之義也, 民之行也.’
 
"예의 크기란 참 대단하군요. 저는 죽을 때까지 그 말씀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簡子曰, “甚哉, 禮之大也!”

 

이어서 조앙은 주나라 경왕을 위하여 군대와 양식 등을 보내 그를 도성으로 복귀하도록 돕자고 제의하였다.

송나라 측이 이에 찬성하지 않았으나, 진나라는 군대를 동원하여 주나라 경왕을 복위시키고, 왕자조의 난을 평정하였다.

 

 

출처 : 고방 서예마을
글쓴이 : 古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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