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집 제69장 전쟁터에도 세월이 흐르면 국화가 핀다.
狐眠敗砌 하고 兎走荒臺하니 盡是當年歌舞之地요 호면패체 토주황대 진시당년가무지지 露冷黃花하고 烟迷衰草하니 悉屬舊時爭戰之場이라 노랭황화 연미쇠초 실속구시쟁전지장 盛衰何常이며 强弱이 安在요 念此면 令人心灰로다 성쇠하상 강약 안재 염차 영인심회 여우는 무너진 섬돌에 잠들고 토끼는 거칠어진 궁귈터를 달리나니 이는 다 당시 노래하고 춤추던 곳이요, 이슬은 국화에 싸늘하고 안개는 마른 풀에 감도나니 이는 다 옛날의 싸움터라. 성함과 쇠함이 어찌 항상 같을 것이며 강함과 약함이 어디 있겠느뇨 이를 생각하면 마음을 재처럼 싸늘하게 하는도다. 해설 번영하는 것도 멸망하는 것도 모두가 일시적인 것입니다. 어느 쪽이 강하고 어느 쪽이 약한지 비교해 보았자 그것이 무슨 의미를 갖는단 말인가요 덧없는 세상에서 싸워 이겼다고 으스댈 일이 무엇인가요. 이런 일을 생각하면 마음은 식은 재처럼 싸늘해지기만 하는 것을...
출처 : 추억속으로
글쓴이 : 그림자 원글보기
메모 :
'관심사 > 古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아아, 이 세상에 나방의 흉내를 내지 않는 자는 누구인가. (0) | 2012.03.13 |
---|---|
[스크랩] 뗏목을 올라탈 때 뗏목에서 내릴 일을 먼저 생각하라 (0) | 2012.03.13 |
[스크랩] 오랫동안 엎드려 있던 새는 반드시 높이 날 수 있다. (0) | 2012.03.13 |
[스크랩] 관棺 뚜껑을 덮을 때에야 재물이 소용없음을 알게 된다. (0) | 2012.03.13 |
[스크랩] 없애고자 하는 생각은 없어지지 않는다. (0) | 2012.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