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전집 제120장
한쪽만을 믿다가 교활한 자에게 속지 말라
毋偏信而爲奸所欺 毋自任而爲氣所使
무편신이위간소기 무자임이위기소사
毋以己之長而形人之短 毋因己之拙而忌人之能
무이기지장이형인지단 무인기지졸이기인지능
한쪽만 믿음으로써 간사한 사람에게 속지 말며
자기 힘을 믿음으로써 객기를 부리지 말며
자기의 장점에 입각해서 남의 단점을 드러내지 말며
자기의 졸렬함으로써 남의 유능함을 시기하지 말 것이다
해설
사실에 입각한 공정한 판단을 해야 하는데도 어느 한쪽 사람의 말만을
편파적으로 믿음으로서 결과적으로 간사한 사람에게 속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자기의 능력을 지나치게 믿는 나머지
힘겨운 일을 함부로 하여 일을 그릇 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지기의 장점에 입각해서 남의 단점을 들추어내거나 지적한다면
세상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뿐더러
사람의 도리로써도 안 되는 일이며
이와 반대로 자기가 미숙하고 졸렬함을 자각하고 분발해서
남과 같이 유능하게 될 것은 생각하지 않고 남이 자기보다 나은 것만을 시샘한다면
자기 발전이 없게 됨은 말할 것도 없고 반드시 남을 해치는 해독을 세상에 끼치고 만다
승리자(勝利者)를 미워할 것이 아니라
존경하고 그를 배워 그와 같아지면 좋지 않는가!
[註]
편 신(偏信) : 편견적으로 믿는다는 뜻임
간 ( 奸 ) : 간사한 사람을 말함
자 임(自任) : 슷로를 신임한다는 뜻임
위기소사(爲氣所使): 객기부리는 것에 당하는 것을 말함
장 ( 長 ) : 잘한다는 것
형 ( 形 ) : 나타내거나 드러내는 것
단 ( 短 ) : 단점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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