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 용어의 기원(1)
우리가 쓰고 있는 의학용어는 대부분 일본식 한자어로 되어 있어 한문이 없으면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우리의 언어습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쓰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 대한해부학회에서는 용어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부학용어를 다듬고 고치는 일을 시작하여 이제 그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필자는 위원의 한 사람으로 이 과정에 참여하였으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더욱 의학용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히 해부학용어를 중심으로 용어의 유래와 여기에 얽힌 이야기들에 대하여 공부하게 되었다. 이제부터 엮어갈 내용은 이러한 이야기들과 그동안 새로운 해부학용어를 만드는 과정 중에 있었던 여러가지 의견들을 담고 새로운 용어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새로운 용어는 우리말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일본식 한자용어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사람에게는 불편하고 생소할 수 있으며 또는 거부반응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여러분과 토의할 기회가 생겨 의견을 좁힐 수 있다면 보람차다고 하겠다. 편의상 알파벳 순서대로 엮되 비슷하거나 관련이 있는 용어는 먼저 나오는 용어와 같이 모아서 기술하였다. 여러 문헌을 참고하였으나 여기서는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일러두기 : 해부학용어에 대한 원칙과 앞으로의 기술에 대하여 몇가지 적어둔다.
(1) 하나의 용어는 모두 붙여 쓰기로 하였다.
(2) 방향을 가리키는 말, 큰(대), 작은(소), 얕은(표층), 깊은(심층) 등과 같이 짝을 이루는 말 우리말로 표기하되 한자말도 같이 쓸 수 있도록 하였다.
(3) 사이시옷은 콧등, 귓바퀴와 같이 사진에 올라있는 낱말을 제외하고 위, 아래, 뒤와 같이 방 을 가리키는 말에서는 쓰지 않기로 하였다.
(4) 용어를 표시할 때, ( )는 그 앞의 말과 같이 쓸 수 있음을 표시하고 ()는 생략해서 쓸 수 있음을 나타낸다.
(5) <옛>은 옛용어를 표시하며, 이 표시가 없는 것으로 새로운 용어이거나 바꾸지 않은 용어를 뜻한다.
(6) 국제해부학용어는 라틴어로 되어 있으나, 현재 쓰이지 않는 말이고 영어를 널리 쓰고 있기 때문에 용어는 영어로 표기하였다.
Abdomen:배 복(腹)
어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내장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라틴어 abdere(숨다) 또는 배가 바깥쪽으로 둥글게 보이기 때문에 ‘살찐(기름진)배’ 란 뜻을 가져 라틴어 adeps(살찌다. 기름이 많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한다. 끝의 -omen은 omentum의 줄임. 예감이란 뜻을 가진 omen 또는 foramen과 같이 라틴어의 단순한 씨끝으로 생각한다.
이 낱말은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었으나 해부학적 의미로는 Pliny(서기 50년경)가 젖샘이 커진 새끼를 밴 돼지의 배를 가리키는 말로 처음 사용하였다. Cicero와 희극작가들이 많이 먹는 사람의 배를 얕보는 의미로 사람에게 사용했다.
한자 (복)은 ‘배, 두터울, 안을’의 뜻이 있다. 우리말에서 복은 다른 글자와 합쳐서 사용할 때만 쓰며 단독으로 쓰일 때는 ‘배’만 쓴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복부, 복강 이외에는 ‘복’ 대신 ‘배’를 쓰기로 하였다.
‘배’는 빌(뿌리)+악+이>비래기> 비래> 배로 변하였다.
(보기)
◆ Abdominal aorta 배대동맥, <옛> 복대동맥 : 이것은 ‘배’와 ‘대동맥’이 합쳐진 용어이다. 복대동맥과 같이 배대동맥을 붙여서 ‘배’를 짧게 하여 한번에 발음하면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배-대동맥’과 같이 발음하면 좋을 것이다. 거꾸로 ‘복-대동맥’의 소리가 어색하게 들린다.
◆ Abdominal cavity 복강
◆ Abdominal muscles 복부[배]근육, <옛>복근
* M. rectus abdominis 배곧은근, <옛>복직근
* M. obliquus externus abdominis 배바깥경사근, <옛>외복사근
* M. obliquus internus abdominis 배속경사근, <옛>내복사근
◆ Abdominal region 배‘복부’: 배는 어느 부분을 가리킬 때나 복강속의 장기들을 표면에 비쳤을 때 그 위치관계에 대한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 여러 부위로 나눈다. 배를 나누는 특별한 평면에 대한 기술은 영국의 해부학자 Addison(1869-1951)이 하였다. 그의 논문(1899)에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치골과 목아래 패임(suprasternal notch) 사이의 중간에 있는 가로배선--- 이 선은 거의 정확하게 첫째와 둘째요추골 사이의 원반 높이에 해당하고, 아홉째 늑골의 끝에서 여덟째와 아홉째 늑연골의 경계를 지난다. 이래서 유문횡단면(transpyloric plane)에 그의 이름이 붙게 되었다<그림 1).
△ Hypochondriac region 늑골아래부위, <옛> 하늑부(하늑부)
△ Epigastric region 명치부위, <옛>상위부(상위부): 명치는 흉골 아래의 오목한 부분을 가리킨다.
△ Umbilical region 배꼽부위, <옛>제부(제부)[배꼽부]: 배꼽은 비와 꼽의 합성어로 문헌에 ‘빗복, 빋복, 빗복, 빗곱, 비꼽’으로 나와 있는데 ‘빚복’이 소리가 바뀌어 ‘빚곱’으로 변한 것으로 본다. 비곱은 비구멍이란 뜻이다. ‘곱’과 ‘굽’은 서로 바뀌어 쓰였으며 ‘구부러진’의 뜻이며, 또한 ‘둥그런 것(구멍)’의 뜻도 함께 갖게 되었다. 배꼽의 사투리에 배구녕, 배구녁, 배구무 등이 같이 ‘배구멍’의 뜻을 갖는 말이 있다.
△ Lateral region 옆구리부위, <옛>측복부: 옆구리는 ‘녑>녑구레>옆구리’로 변하였다. 낱말의 수가 많지 않던 옛날에는 뚯을 구별하기 위하여 소리의 다양함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한 음절의 말이 자연스럽게 쓰였으나, 개념의 분화와 새로운 개념이 많이 생김으로 해서 한 음절의 말로는 뜻의 전달에 불안을 느껴 여러 음절의 말로 대치가 되었다.‘녑’에 ‘구레’가 첨가되어 옆구리가 된 것이다(보기:걷>겨드랑>겨드랑이, 엄>엄니>어금니).
Inguinal region 샅부위, <옛>서혜부(서혜부): ‘서혜’는 일본에서 inguinal canal을 ‘쥐가 지나간 물’에 비유하여 독창적으로 만든 용어로 ‘inguinal'에 ’서혜‘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샅‘은 두 다리 사이 또는 갈라진 사이를 뜻하나 일반적으로 다리와 배 사이의 부분에도 쓰인다. 해부학용어에서 ’inguinal'에 해당하는 그림씨로 ‘샅’을 쓰기로 하였다(샅, 서혜, 서경 등에 대한 것은 뒤에 inguinal canal에서 기술한다).
△ Pubic region 두덩부위, <옛>치골부(치골부): mons pubis는 여자의 바깥생식기의 앞쪽에 뼈가 만져지는 부분에 둔덕을 이룬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여자에서만 쓰인다. 불두덩은 원래 남자의 그곳에 해당하는 부분을 가리키는 말 같으나 지금은 많은 우리말사전과 일반적인 쓰임에서 남녀 모두의 것을 나타내는 말로 된 것 같다. 새 해부학용어에서 mons pubis에 ‘불두덩’을 쓰기로 하였다. ‘두덩’이란 말은 이곳에서만 쓰이고 우리말에서는 남녀 모두에서 쓰므로 그곳의 위쪽 배의 아랫부분을 두덩부위라고 하였다. 여자에서 불두덩을 꽃두덩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여자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꽃’이란 말에 반대가 많아 버리게 되었다.
Abduct 외향, <옛>외전(외전), Adduct 내향, <옛>내전(내전)
Abduct는 라틴어 ab(-으로 부터 멀리)와 ducere(당기다, 이끌다)가 합쳐진 낱말.
일본의 용어가 외선(외선)으로 쓰이다가 외전으로 바뀌었다. 해부학용어를 고칠 때, abduct가 정중면에서 멀어지는 운동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구른다는 ‘전’보다는 바깥쪽을 향한다는 ‘향(향)’자가 더 적합하다는 이견에 따라 외향이 선택되었다.
Abduct는 라틴어 ad(-쪽으로)와 ducere가 합쳐진 낱말. Abduct와 같은 뜻에서 내향으로 바뀌게 되었다.
(보기)
◆ Abducens nerve 외향신경, <옛>외전신경: 이 신경이 눈망울[안구]을 외측으로 돌게 작용하는 외측곧은근(lateral rectus m.)에만 분포하므로 이 이름이 유래하였다. 외향신경은 Eustachius(1524-1574)가 발견하였고, 외측곧은근에만 분포하는 것은 Riolan(1577-1657)이 그의 저서 Anatomia seu anthropographia(1618-1626에 출판)에 기술하였다. 외측곧은근은 옛날에는 abducens oculi 또는 옆에 있는 연인을 옆으로 힐끗쳐다 보는데 작용하는 근육이라고 하여 musculus amatorius(사랑의 근육)라고도 하였다.
◆ Abductor 외향근, <옛>외전근
△ M. abductor pollicis longus 긴엄지(손가락)외향근, <옛>무지외전근
△ M. abductor digiti minimi새끼(손가락)외향근, <옛> 소지외전근
◆ Adductor 내향근, <옛>내전근
△ M. adductor pollcis 엄지(손가락)내향근, <옛>무지내전근
△ M. adductor longus 긴내향근, <옛>장내전근
△ M. adductor brevis 짧은내향근, <옛>단내전근
△ M. adductor magnus 큰내향근, <옛>대내전근
긴, 짧은, 큰 내향근을 넓적다리의 내측에 있는 근육이다. 옛날에는 이 3 근육을 하나의 근육으로 보았고, 이 근육이 양쪽 넓적다리를 꽉붙이는데 작용하기 때문에 custos virginitatis(처녀성보호자) 라고도 하였다.
Aberrant 미주, 이상, <옛)미(迷)
라틴어 ab(-으로 부터 멀리)와 errare(헤매다, 방황하다)의 합성어. 해부학에서는 어떤 구조의 위치나 관과 같은 구조의 주행이 정상에서 벗어났을 때 사용한다.
이것을 ‘미’로만 표시하면 미관, 미동맥과 같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 수가 없다. 의협용어집에서 ‘미주, 미입’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 외자를 버리고 미주를 선택하였다. 그리고 미주로 쓸때 그 뜻이 잘못 나타나는 발생학용어의 경우에 이상을 쓰도록 하였다.
(보기)
◆ Aberrant duct 미주관, <옛>미관: Numerical aberration<발생학> 숫적이상---염색체의 수의이상
Accessory덧, 부(副), 부속
라틴어 accedere(더하다, 첨가하다)에서 유래. 해부학에서는 추가로 더 있는 구조나 어떤 구조에 딸려 있는 것에 사용한다.
‘덧’은 이름씨나 풀이씨의 뿌리에 붙어 ‘본래 있는 것 위에 거듭’의 뜻을 나타낸다(보기: 덧니, 덧버선, 덧붙이다). 副(부)는 ‘버금, 다음, 알맞을, 첩지’의 뜻이 있다. 우리말에서 ‘부’는 한자의 머리에 붙어, 주로 지위 같은 것이 ‘버금’이라는 뜻을 나타내거나(보기: 부사장) 주가되는 것이 아니고 ‘부차적인 것’을 나타내는 말(보기: 부수입)로 쓰인다. ‘부속’은 주가되는 일, 물건 또는 기관에 딸려 있는 것을 가리킨다(보기: 부속병원, 부속법). 해부학용어에서는 ‘덧’과 ‘부속’을 그 뚯에 따라 사용하고 ‘부’는 관습적으로 굳어진 용어에만 사용하기로 하였다.
(보기)
◆ Accessory nerve 부신경: 열한번째 뇌신경으로 뇌 뿐만 아니라 척수의 윗 부분에서 추가로 신경뿌리를 받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Willis(1621-1675)가 그의 저서 Cerebri anatome, cui accessit nervorum descryptio et usus(1664)에서 독립된 신경으로 기술하고 그림으로 그렸다(그림 2).
◆ Accessory thyroid gland 덧갑상샘, <옛>부갑상선: parathyroid gland는 부갑상샘으로 하였다. gland는 선(腺)에서 ‘샘’으로 바꾸었다(다른 곳에서 기술하기로 함).
◆ Accessory spleen 덧비장[덧지라], <옛>부비
◆ Accessory ocular organ 눈부속기관, <옛>부안기
◆ Accessory branch 덧가지, <옛>부지(副枝)
Acetabulum 절구, <옛>구(臼)
라틴어 acetum(식초)과 abulum('abrum 그릇‘ 의 축소형)의 합성어. 이 낱말은 주둥이가 크고 작은(약 60ml) 둥근 컵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었다(그림 3). 이것의 넓은 주둥이가 관골의 소케트와 닮아서 Pliny와 Celsus에 의해 쓰이게 되었다(그림 4).
일본에서 BNA 용어을 옮길 때 비구(脾臼)라고 하였고, 후에 관골구로 바꾸었는데 아직도 많은 책에서 옛 일본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 脾(비)는 넓적다리라는 뜻이다. 臼(구)는 훈몽자회에 ‘’호왁‘이라고 하였다. 현대말로는 ’확‘이며 절구의 아가리에서 움푹 들어간 곳을 가리킨다. Acetabulum의 구조와 매우 잘 어울리는 말같다. 새용어로는 절구라고 하였다. ’구‘
라는 한자가 해부학용어에 외자로 쓰이는 것이 많이 나오므로 외자를 피하여 혼동을 없애고 쉬운 표현을 고르게 되었다.
(보기)
◆ Acetabular fossa 절구오목, <옛>관골구와
◆ Transverse acetabular ligament 절구가로인대, <옛>관골구횡인대
Achilles tendon 아킬레스힘줄, 발꿈치힘줄, <옛>종골건(踵骨腱)
국제해부학용어에서 사람이름용어를 모두 없애기로 하였으나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탓으로 Achilles tendon은 calcaneal tendon과 같이 사용하도록 하였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아킬레스의 어머니는 아들을 강하게 만들기 위하여 그의 발꿈치를 잡고서 스틱스강에 담구어 몸을 강하게 만들었는데 이때 손에 잡힌 발꿈치는 물에 담구어지지 않아 이곳만 강하게 되지 않았다. 트로이 전쟁에 참가했던 아킬레스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쏜 화살이 발꿈치에 맞아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이로부터 사람에서 공격에 특히 약한 곳을 가리키는 말로 ‘아킬레스 발꿈치 또는 힘줄’이 쓰이게 되었다.
해부학에서는 벨지움의 해부학자 Verheyen(1648-1710)에 의해 1693년에 처음 사용되었다. 그는 발을 다쳐 잘라야 했고 자기 발을 스스로 해부하였다. Calcaneus를 종골에서 발굽골로 바꾸었으며 이와 관련있는 말에는 발굽 또는 발꿈치가 쓰인다.
Acinus 포(胞)
라틴어 acinus(원래 뜻은 씨앗이었으나 나중에 포도로 바뀜)는 그리스어 αλιφοσ(akinos)에서 유래하였다. 이탈리아 해부학자 Malpighi(1628-1694)가 샘의 구조가 포도송이와 비슷하여 1666년에 처음 사용하였다. 덩어리져 자라는 샘을 acini glandulosi라고 하였으나 지금은 샘에서 주머니처럼 부풀은 부분에 주로 사용한다.
Acoustic, auditory
acoustic는 그리이스어 αλουστιλοσ(akoustikos, αλουειφ 듣는다)에서 유래.
auditory는 라틴어 audire(듣다)에서 유래.
(보기)
◆ Acoustic nerve: 이 신경은 Soemmering(1755-1830)이 1778년 구별하여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듣는 것 뿐만 아니고 평형감각도 느끼는 신경이어서 계속 이름이 바뀌게 된다. nervus acusticus는 BNA 용어(1895)로 일본에서 청신경(聽神經)으로 옮겼다가 JNA(1935)에서 바뀌어진 statoacoustic nerve는 내이신경(內耳神經)으로 바뀌었다. PNA(1955) 이후 vestibulocochlear nerve로 바뀌었으나 일본용어에서는 내이신경을 그대로 쓰며 우리 해부학용어에서도 내이신경을 사용하였다. 이 신경이 vestibular nerve(전정신경)와 cochlear nerve(달팽이신경)로 나뉘어 지므로 새 용어에서는 NA의 뜻에 따라 전정달팽이신경으로 바꾸었다.
◆ Acoustic radiation 청각로부챗살, <옛>청방사(聽放射)
◆ External acoustic meatus 외이도
◆ Internal acoustic pore 내이구멍, <옛>내이공(內耳孔)
◆ Auditory tube 중이관, <옛>이관(耳管)
이것은 서기전 500년에 Alcmaeon이 이미 해부하였었고 아리스토텔레스 등 초기의 학자들에 의해 기술되었다. Eustachius는 ‘Epistola de audit us organis' (1563)에 중이관에 대하여 기술하였고, Valsalva가 그의 저서 ’De aure humano' (1704)에 귀에 대한 연구를 기록하면서 중이관에 'Eustachius'의 이름을 사용한 이후 그의 이름이 붙게 되었다.
◆ Auditory ossicles 고실뼈, <옛>이소골; 이 용어는 일본에서 BNA(1895)의 auditory ossicles을 聽骨(청골)로 옮겼고, JNA(1935)의 tympanic ossicles은 鼓室小骨(고실소골), PNA(1955)의 auditory ossicles은 耳小骨(이소골)로 옮겼다. 그 이유는 일본 발음으로 聽骨과 腸骨(장골)이 비슷하여 혼동스럽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소골 또는 청소골이라고 받아다 썼는데 들을때 이해하기가 어려운 말이다. 고실에 있는 뼈이기 때문에 쉽게 고실뼈로 하였다. ossicle은 작은 뼈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고실에 큰 뼈가 따로 없기 때문에 뜻대로 옮기지 않았다(그림 5).
Acromion 어깨돌기, <옛>견봉(肩峰)
그리스어 ωμοs(omos, 어깨)와 ακροs(akros, 끝, 점, 꼭대기를 뜻함)의 합성어. 히포크라테스의 문헌(서기전 4-5세기)에 어깨의 끝에 대한 일반적인 용어로 ακρωμιον(acromion)이 나오며, 뼈의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는 갈레노스가 사용하였다. 그러나 고대에는 사람의 어깨를 해부한 적이 없었다. 쇄골과 견갑골의 가시(scapular spine)는 바깥에서 만져지며 만지는 것만으로는 관절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가 없다. 고대 그리스에서 아크로미온은 그 사용과 의미에서 불확실한 점이 있었다.
쇄골과 견갑골 사이의 관절에 세째 뼈가 있다는 이야기가 히포크라테스에 나오며 아리스토텔레스와 갈레노스가 이것에 따랐고, 갈레노스가 아크로미온이 이 분리된 뼈를 가리키는 것으로 기록하였다. 아테네의 산 위에 있는 아크로포리스(acropolis)는 도시의 가장 높은 곳이란 말이며, 아크로미온은 팔의 가장 높은 점을 가리킨 것 같다. Acromegaly도 이 말에서 유래했다.
‘견봉’은 acromion을 일본에서 옮긴 것이고 1978년 우리해부학회에서도 견봉으로 옮겼다. 어깨로 뻗은 또는 어깨를 이루는 돌기이므로 쉽고 연상이 잘 되는 ‘어깨돌기’로 바뀌었다.
어깨는 ‘엇게, 엇지’로 쓰이던 말이 표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청각효과가 분명한 음소로 대치되는 현상(보기:손돕>손 >손톱: 젖곡지>젖꼭지)에 의하여 바뀌어 졌다.
(보기)
△ Acromial articular facet 어깨돌기관절면, <옛>견봉관절면
△ Acromioclavicular ligament 어깨쇄골인대, <옛>견봉쇄골인대
다른 말과 같이 붙여서 쓰일때는 어깨돌기에서 ‘돌기’를 생략하고 쓰기로 하였다.
Adam's apple 아담의 사과
목앞에 두드러진 돌기를 가리킨다. 이것은 갑상연골의 양쪽판이 정중면에서 만나는 각도 때문인데, 남자는 약 90도, 여자는 약 120도여서 남자에서 더 두드러져 있다(그림 6).
Bartholin의 Institutions anatomiques(1647)에 ‘이 돌기를 아담의 사과 또는 조각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일반사람들은 후세들에게 알리기 위한 신의 벌로 이 치명적인 사과 조각이 아담의 목구멍에 멈추었다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쓰여 있다.
Adenoids, Amygdala, Tonsil, 편도
1) Adenoids: 인두편도 또는 인두편도가 커진 것
그리스어 αδην(aden, 샘)과 ειδοs(eidos, 닮은)의 합성어. 단수로 쓰일때는 ‘샘과 같은’의 뜻으로 쓰이고, 복수일 때는 인두편도 또는 인두편도가 커진 것을 가리킨다.
오스트리아의 Czermak(1828-1873)은 1860년 처음 코인두(nasopharynx)에 있는 림프조직이 커진 것을 adenoid tissue라고 하였고, Luschka(1820-1875)는 Der Schundkopf des Menschen(1868)에 코인두와 중이관(auditory tube)의 구멍 사이에 있는 림프조직을 기술하였다. Corpus adenoides는 전립샘의 옛날 이름이다.
(보기)
△ Adenohypophysis 샘하수체, <옛>선하수체(腺下垂體)
△ Adenoids(=pharyngeal tonsil) 인두편도
2) Amygdaloid: 편도(扁挑)
그리스어 αμυγδαλη(amugdale, 감복숭아)와 ειδοs(eidos, 닮은, 비슷한)의 합성어
페르샤의 의학자 Avicenna(980-1037)의 책을 번역하는 사람이 편도(tonsil)가 커진 것에 이말을 사용하였다. 아랍에서는 tonsil을 목의 감복숭아라고 하였다. amygdala와 tonsil이 같은 뜻으로 쓰였기 때문에 목의 편도를 떼어내는 수술을 한때 amygdalotomy라고 하였다(그림 7).
현재 해부학에서는 감복숭아와 비슷하게 생긴 뇌속의 신경핵에만 쓰인다. 감복숭아를 한자말로 편도라고 한다.
(보기)
△ Amygdaloid body 편도체
△ Anterior amygdaloid area 앞편도구역
3) Tonsil 편도
그냥 tonsil이라고 하면 대개 palatine tonsil(구개편도)을 말한다. 그리스 이름 αντιαδεs(antiades)는 양쪽에 있는 tonsil의 위치로부터 유래하였다. 라틴어 tonsillae도 같은 개념으로 배의 양쪽에서 짝을 이뤄 노젓는 사람(tonsae)이란 말에서 유래하였다. 그리스에서 더 흔히 쓴 말은 παριοθμια(paristhmia)로 목구멍의 좁은 곳에 위치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랍에서는 tonsil을 언제나 감복숭아(편도)라고 불렀고 이것을 라틴어로 번역할 때 amygdalae라고 하였다 (그림 8).
tonsil을 일본사람들이 amygdala의 뜻에 따라 편도로 옮겼고 BNA(1895)에서는 편도선(扁挑腺)이라고 하였다가 JNA(1935)에서는 ‘선’자를 없앤다. 이로 인하여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편도선’이란 말을 쓰고 있다.
(보기)
△ Palatine tonsil 구개편도
△ Tonsilar crypt 편도움, <옛>편도은와(扁挑隱窩)
△ Lingual tonsil 혀편도, <옛>설편도
△ Tubal tonsil 중이관편도, <옛>이관편도
Adhesion 접합, <옛>교(橋)
라틴어 ad(-쪽으로)와 haerere(들러붙다)의 합성어. 외과에서는 염증 등으로 이웃한 구조의 펴면이 비정상적으로 들러 붙은 것이나 연결된 섬유조직의 띠에 사용한다.
(보기)
△ Interthalamic adhesion시상사이접합, <옛>시상간교(視床間橋): 양쪽 시상(thalamus)이 세째뇌실에서 이차적으로 붙어서 형성된 부분으로 서양의 저자들은 대개 80% 정도로 보고하였으나 한국국사람에서는 약 90%에서 존재한다. BNA와 JNA에서는 massa intermedia라고 하였다가 PNA(1955)에서 바뀌었다.
Adipose 지방(脂肪)
라틴어 adeps(살찌다, 기름이 많은)에서 유래.
(보기)
△ Adipose body of orbit 안와지방체(眼窩脂肪體)
△ Adiopose capsule 지방피막(脂肪被膜)
△ Buccal fat pad(corpus adiposum buccae) 볼지방체, <옛>협지방체
△ Infrapatellar fat pad(corpus adiposum infrapatellaris) 무릎밑지방체, <옛>슬개하지방체
‘밑’과 ‘아래’는 우리말에서 같은 의미로도 쓰이지만 ‘밑’은 비탕이란 뜻도 함께 갖고 있다. 해부학에서는 ‘아래’는 원래대로 아래의 뜻으로 ‘밑’은 ‘깊은’의 뜻으로 구별하여 쓰기로 하였다.
옛용어 「구」
Aditus 입구, <옛>구, 입구(入口)
Aperture 구멍, 입구, <옛>구(口)
Area 구역, <옛>야(野), 구(區)
Bulb 망울, 팽대, <옛>구(球)
Caruncle 둔덕, 흔적, <옛>구(丘), 소구(小丘), 흔(痕)
Coliculus 둔덕 <옛>구(丘)
Hamulus 갈고리, <옛>구(鉤)
Mons 두덩, <옛>구(丘)
Mouth(oral, oris) 입, <옛>구(口)
Oriface 구멍, 입구, <옛>구(口)
Ostium 구멍, 입구, <옛>구(口)
Segment 구역, 분절, <옛>구(區)
Spheroid <옛>구(상)(球(狀))
Sulcus(Groove) 고랑, <옛>구(溝)
Uncus 갈고리, <옛>구(鉤)
Aditus 입구, <옛>구(口)
라틴어 adire(-로 가다, 접근하다)에서 유래. 들어가는 곳, 접근의 뜻, 해부학에서는 어떤 기관이나 구조에 들어가는 곳에 사용한다.
(보기)
△ Aditus ad antrum 유돌동입구, <옛>유돌동구(乳突洞口)
△ Aditus laryngis 후두입구, <옛>후두구(喉頭口)
△ Aditus orbitae 안와입구, <옛>안와구(眼窩口)
Aperture 구멍, 입구, <옛>구(口)
라틴어 apertura(열린구멍)는 aperire(열다)에서 유래.
(보기)
△ Inferior pelvic aperture 골반아래입구, <옛>골반하구
△ Superior pelvic aperture 골반위입구, <옛>골반상구
△ Piriform aperture 골비강입구, <옛>이상구(梨狀口)
△ Median aperture of fourth ventricle 넷째뇌실정중구멍, <옛>제4뇌실정중구
△ Lateral aperture of fourth ventricle 넷째뇌실외측구멍, <옛>제4뇌실외측구
△ Aperture of frontal sinus 전두동입구, <옛>전두동구
△ External aperture of vestibular aqueduct 전정수로 바깥입구, <옛>전정수관외구(前庭水管外口)
△ External aperture of cochlear canaliculi 달팽이소관바깥입구, <옛>와우소관외구(蝸牛小管外口)
△ Superior and inferior thoracic aperture 흉곽위 및 아래입구, <옛>흉곽상구 및 하구
Area 구역, <옛>야(野), 구(區)
라틴어 area(빈 공간, 땅의 작은 구획)에서 부터 작은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보기)
△ Cribriform area 체모양구역, <옛>사상야(篩狀野)
△ Gastric area 위소구역, <옛>위소구(胃小區)
△ Bare area 무장막구역, <옛>무장막야
△ Anterior intercondylar area 앞융기사이구역, <옛>전과간구(前顆間區)
△ Subcallosal area 뇌량아래구역, <옛>양하야(梁下野)
Bulb 망울, 팽대, <옛>구(球)
그리스어 βολβοs(bulbos, 둥근뿌리)에서 유래, 특히 양파를 일컬었다. 의학에서는 여러가지 부풀어 오른 부분에서 사용한다.
한자 球는 ‘옥경쇠, 아름다운옥, 둥글, 공, 지구’의 뜻이 있고, 한자 말에서는 주로 공처럼 둥근모양을 표현하는데 사용한다.
<Bulb(망울, 팽대)계속>우리말 망울은 (1) 작고 둥글게 엉기어 뭉쳐진 덩이, (2) 꽃망울, (3)눈망울=눈알(안구), (4)림프절이 커진 것이 만져 지는 것 등의 뜻으로 쓰인다.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는 멍울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속이 차 있는 팽대된 부분에 망울을 쓰기로 하였고, 관모양의 부풀은 부분에는 팽대(ampulla)를 쓰기로 하였다.
‘-망울’은 꽃망울, 눈망울처럼 쓰이ㅗ, 홀소리가 바뀌어 ‘멍울’(멍우리, 젖멍울, 멍울멍울), ‘몽올’(몽오리, 몽올몽올), 뭉어리, 뭉게구름 등으로 쓰인다. 이러한 쓰임에서 ‘망울’은 공처럼 둥근 것을 표현하는데 쓰인 말임을 알 수 있다.
(보기)
△ Hair bulb 털망울, <옛>모구(毛球)
△ Olfactory bulb 후각망울, <옛>후구(嗅球)
(비교: Olfactory sulcus 후각고랑, <옛>후구(嗅溝))
△ Bulb of penis 음경망울, <옛>요도구(尿道球)
△ Bulb us oculi(eyeball) 안구(眼球)
안구는 우리말로 눈알 또는 눈망울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안구에 익숙하여 있어 이곳에서만은 ‘망울’의 사용을 반대하여 채택되지 않았다.
△ Bulb of posterior horn 뒤뿔팽대, <옛>후각구(後角球)
△ Aortic bulb 대동맥팽대, <옛>대동맥구
△ Jugular bulb 목정맥팽대, <옛>경정맥구
Caruncle 언덕, 흔적, <옛>구(丘), 소구(小丘), 흔(痕)
라틴어 caro(살, 고기)의 축소형으로 작은 살조각이란 뚯이다. 카니발(carnival)도 caro와 vorare(먹다)가 합쳐진 고기를 먹는다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carnivore(육식동물)도 같은 어원을 가진다.
해부학에서는 살의 부분이 돌출한 곳에 사용한다.
(보기)
△ Subligual caruncle 혀밑언덕, <옛>설하소구(舌下小丘)
△ Lacrimal caruncle 눈물언덕, <옛>누구(淚丘)
△ Hymenal caruncle 처녀막흔적, <옛>처녀막흔
이것은 질벽에 있는 처녀막의 작은 흔적을 가리키기 때문에 일본용어에서 원래의 뜻을 버리고 그 구조에 맞는 마로 처녀막흔을 사용하여 왔다. 새용어에서는 생략에서 오는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흔적을 쓰기로 하였다.
Colliculus둔덕, <옛>구(구)
△ 라틴어 collis(언덕)의 축소형으로 작은 언덕이란 뜻이다. 해부학에서는 신선한 조직에서 무덤처럼 융기된 곳에 사용한다.
(보기)
△ Superior and inferior colliculus 위 및 아래둔덕, <옛>상 및 하구
△ Facial colliculus 얼굴[안면] 신경둔덕, <옛>안면신경구
△ Seminal colliculus 요도능선둔덕, <옛>정구(精丘)
Hamulus, Uncus 갈고리, <옛>구(鉤)
라틴어 hamulus는 hamus(갈고리)의 축소형으로 작은 갈고리라는 뜻이다.
라틴어 uncus(갈고리)도 같은 뜻이나 특히 범죄자를 걸어서 질질 끌때 쓸 것을 가리킨다.
(보기)
△ Pterygoid hamulus 날개갈고리, <옛>익돌구
△ Lacrimal hamulus 누골갈고리, <옛>누골구
△ Hamulus of spiral lamina 나선판갈고리, <옛>나선판구
△ Hamate 갈고리골, <옛>유구골
△ Uncinate process 갈고리돌기, <옛>구상돌기
라틴어 segment(잘라진 조각)에서 유래했고, 이것은 secare(자르다)에서 유래하였다.
해부학에서는 폐, 간, 신장 같은 장기에서 나누어지는 한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쓰이며, 이때는 ‘구역’을 사용하고, 척수의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는 ‘분절’을 쓰기로 하였다.
(보기)
△ Anterior segment(of right hepatic lobe)(오른간엽의) 앞구역, <옛>(우간엽의)전구
△ Apical segmental bronchus 꼭대기구역기관지, <옛>폐첨지(閉尖枝)
△ Superior segmental artery 위구역동맥, <옛>상구동맥
△ Segments of spinal cord 척수분절
spheroid절구(공이), <옛>구(球)
△ 그리스어 σφερα(sphera, 공)와 ειδοs(eidos, 닮은)가 합쳐진 말.
(보기)
△ Spheroid joint 절구(공이)관절, <옛>구관절
이것을 영어로는 흔히 ball and socket joint라고 하는데 이것이 더 적절한 용어로 생각되어 이에 해당하는 우리말로 절구공이관절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이 좀 길어서 ‘공이’는 생략해서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원래 용어는 두 관절면 중 공이를 강조한 것인데 새용어는 절구를 강조한 것이 되었다.
Cerebral hemisphere 대뇌반구
Sulcus(Groove) 고랑, <옛>구(溝): 라틴어로 쟁기로 판 홈이란 뜻이다. 해부학에서는 깊거나 얕은 도랑처럼 생긴 거의 모든 부분에 이 용어를 사용한다. 우리말 ‘고랑’은 발의 이랑, 고랑에서 따온 말이다. 원래의 뜻과도 어울리고 특히 뇌의 표면에서 ‘sulcus, gyrus'에 ’고랑, 이랑‘이 잘 어울리므로 고랑을 쓰기로 하였다.
고랑은 ‘골’에서 유래하였다. ‘골’에서 유래한 말 중에는 골짜기, 고랑, 도랑이 있으며, 홀소리 ‘오’와 ‘우’는 우리말에서 서로 바꾸어 쓸 수 있기 때문에 구렁, 구덩, 구렁텅이, 구둘, 두렁 등이 있다.
(보기)
△ Lacrimal sulcus 눈물고랑, <옛>누낭구
△ Sulcus hamuli pterygoidei 갈고리고랑, <옛>익돌구구(翼突鉤溝)
△ Sulcus for auditory tube 중이관고랑, <옛>이관구
△ Paracolic sulcus 결장옆고랑, <옛>결장방구
△ Median sulcus 정중고랑, <옛>정중구
△ Sulcus circularis insulae 섬둘레고랑, <옛>도윤상구
△ Rhinal sulcus 후각뇌고랑, <옛>후뇌구(喉腦溝)
△ Gluteal sulcus 둔부고랑, <옛>둔구
△ Olfactory sulcus 후각고랑, <옛>후구
Uncus 갈고리이랑, <옛>구(鉤)
해마옆이랑(parahippocampal gyrus)의 앞쪽 끝에 갈고리 처럼 생긴 부분을 가리킨다. 그냥 갈고리라고 했을 때 무엇을 가리키는지 모를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이랑의 부분이므로 이랑을 붙여 쓰기로 하였다.
Mons 두덩, <옛>구(丘)
라틴어로 ‘산’을 뜻한다. 일본에서는 반자주적으로‘山’이 아닌‘ 丘’로 부르기로 하였다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써 왔다.
‘두덩’은 우리 몸 표면에 두두룩해 진 곳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었다(보기: 눈두덩, 불두덩). 해부학용어에서는 mons pubis에만 ‘mons'가 쓰이나 ’두덩‘은 우리몸의 표면에 두드럭해진 부분에 쓰기로 하였다. 따라서 이곳 외에도 손바닥에서 쓰인다(보기:thenar, 엄지두덩: hypothenar, 새끼두덩)
(보기)
Mons pubis불두덩, <옛>치구 --- 10월 12일자 배[복부](참조)
Mouth, Os, oris oralis, 입, 구, <옛.구(口)
라틴어 os(입)는 입의 모양이 글자 ‘O'을 닮아서 유래했다고 한다. ’입‘을 쓰기로 하였으나 ’구강‘과 같이 몇가지 굳어진 용어는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보기)
△ Angle of mouth 입꼬리, <옛>구각
우리말로 정확하게 ‘입아귀’가 있다. ‘아귀’는 손아귀, 범아귀 등과 같이 갈라진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입아귀를 찢는 다’라는 거친 표현이 연상되기 때문에 입아귀를 버리기로 하였다. 그러나 ‘아귀’가 순수한 우리말로 적당한 말이다. 눈에서도 적용하여 쓰자는 의견이 있었다. 눈에서는 눈구석과 눈꼬리가 쓰이는데, 꼬리는 입에서 눈에서는 내측 및 외측 눈구석과 같이 구석만 쓰이게 되었다.
△ Rima oris 입술틈새, <옛>구열
△ Oral cavity 구강
△ Oral gland 구강샘, <옛>구상선
Ostium, Orifice 구멍, 입구, <옛>구(口)
라틴어 orificium에서 유래하였고, 이것은 oris(입)와 facies(바깥모양, 얼굴)가 합쳐졌다는 설과 oris와 facere(만들다)가 합쳐졌다는 설이 있다. 이 말은 입과 닮은 구멍을 이루는 구조에 쓰였었다(보기: urethral orifice, external uterine orifice 등). 그러나 PNA(1955) 이후 orificium은 모두 ostium으로 바뀌었다.
라틴어 ostium도 열린구멍이란 뜻이다.
(보기)
△ Aortic ostium 대동맥구멍, <옛>대동맥구(大動脈口)
(비교: Aortic bulb 대동맥팽대, <옛>대동맥구(-球)
△ Ostium vaginae(vaginal orifice) 질입구, <옛>질구
△ Uterine ostium 자궁입구, <옛>자궁구
△ External urethral ostium (orifice) 바깥요도구멍, <옛>외요도구
△ Ileocecal ostium(orifice) 회장맹장구멍, <옛> 회맹구
Afferent 수입[구심], Efferent [원심]
라틴어 afferens, ad(-쪽으로)와 fero(‘운반하다’의 합성어에서 유래. 의학에서는 신경, 혈관, 림프관이 중추나 중심이 되는 기관으로 들어가는 것에 사용한다.
Efferent는 라틴어 ex(밖으로)와 fero의 합성어로 afferent와 반대되는 용어로 사용한다.
(보기)
△ Afferent nerve fiber 수입[구심] 신경섬유(輸入[求心]神經)
△ Afferent glomerular arteriole 수입사구체소동맥, <옛>수입사구체세동맥
△ Efferent nerve fiber 수출[원심] 신경섬유
Ala 날개, 방울, <옛>익(翼), Pterygoid 날개, <옛>익, 익상(翼狀)
Ala는 라틴어로 날개란 뜻이다. Axilla가 줄어져서 ala로 된것 같다. 로마말에서 낱말 가운데 있는 ‘x'는 듣기 좋게 하려고 빠지는 경우가 흔히 있었다(보기: maxilla에서 mala, taxillus에서 talus).
해부학에서는 날개와 같이 옆으로 돌출한 부분에 사용한다.
Pterygoid는 그리스어 πιερυζ(pteryx, 날개)와 ειδοs(eidos, 닮은)가 합쳐진 말. 그리스에서 의학용어가 아닌 말로 날개와 비슷한 것을 περυγοειδηs(pterygoeides)라고 하였다. Celsus는 눈꺼풀틈새의 내측에 날개처럼 생긴 주름을 pterygium이라고 하였고, 갈레노스는 접형골의 pterygoid process를 처음 πιερυγοεδηs αιοφυαιs(pterygoeides apophysis)라고 하였다. 16세기에 들어와 이 용어가 Vesalius에 의해 다시 쓰였는데 그는 vespertilionum alarum(박쥐 날개)이라고 하고 그리스어로 πιερυγοειδειs(pterygoeideis)라고도 하였다.
날개를 나타내는 말로 ‘나래’도 가끔 쓰이나 나래는 표준어가 아니다. 옛날에서 유성자음 ㄹ,ㅇ의 아래에서 ㄱ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보기: 벌게>버레>벌레, 개>놀애>노래), 날개도 개>애>래>나래와 같이 변하였으나 개가 계속 같이 쓰여서 날개가 표준어가 되었다. 나래는 사투리로 되었으나 소리의 부드러움 때문인지 시나 표어 등에서 쓰이고 있다.
(보기)
△ Ala of ilium 장골날개, <옛>장골익
△ Ala major 큰날개, <옛>대의
△ Ala of vomer 서골날개, <옛>서골의
△ Alae nasi 콧방울, <옛>비의 그대로 옮기면 ‘코날개’이나 고유한 우리말이 있는 경우는 우리말을 선택한다는 원칙에 따라 ‘콧방울’이 선택되었다.
△ M. levator labii superioris alaeque nasi위입술콧방울올림, <옛>상순비익거근(上脣鼻翼擧筋)
△ Alar ligament 날개인대, <옛>익상인대(翼狀靭帶)
△ Pterygoid process 날개돌기, <옛>익상돌기
△ Pterygoid notch 날개패임, <옛>익돌절흔
△ Medial pterygoid muscle 내측ㄱ날개근, <옛>내측익돌근
Adrenal gland부신
라틴어 ad(-쪽으로)와 ren(신장, 콩팥)의 합성어:Adrenal gland(부신)는 여러 동물에서 신장의 주위에 있기 때문에 동물에서 붙은 이름이 사람에서도 쓰이게 되었다. ‘부신’도 이것을 옮긴 말이다. BNA(1895)부터 이것은 suprarenal gland로 제정되었다. 사람에서는 언제나 신장의 위에 접하여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glandula suprarenalis(BNA, 1895)를 ‘부신’으로 옮겼고, JNA(1935)의 corpus suprarenale는 신상체(부신)로, 그리고 PNA 이후의 glandula suprarenalis는 다시 부신(신상체, 腎上體)으로 되었다. 사람에서는 부신이 바른 용어 되지 못하지만 널리 ㅇㄹ려진 용어이므로 신상체는 버리고 부신만을 쓰기로 하였다.
부신(부신)은 Eustachius가 발견하고 ‘glandulae renibus incumbentes(신장위에 있는 샘)’으로 불렀고(1563), Spigelius가 ‘capsulae renales, 신장덮개’(1627)라고 하였고, 그리고 Riolan이 ‘capsulae renales, 신장위 덮개’(1628)라고 바꾸어 불렀다.
Alba 백[흰](색), Albicans, Albuginea
라틴어 albus(흰). alba는 여성형. Albicans는 라틴어 albus(흰)에서 유래한 움직씨 albicare의 현재분사.
Albuginea는 라틴어 albugo(흰점)에서 유래. 이 낱말은 아랍의 책을 번역할 때 처음 사용되었다. 12세기 이탈리아의 살레르노에서 사용한 해부학 교과서에 ‘....눈의 중심을 통하여 깊게 자르고 양 옆을 살짝 누르라. 처음에 달걀의 흰자와 비숫한 액체가 나오는데 이것을 albugineus라고 한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나중에 공막(sclera)에 사용하였고, 현재는 눈의 흰것이라는 뜻에서 유래해 흰 섬유조직에 사용한다. albugo는 각막이 희게 불투명하게 된것을 말한다.
(보기)
△ Linea alba 백[흰]선
△ Commissura alba(white commissure)백색질교차연결, <옛>백교련
△ Substantia alba(white substance) 백색질, <옛>백질
△ Corpus albicans 백색체, <옛> 백체
△ Tunica albuginea 백색막, <옛>백막
Alveolus, Alveolaris, Alveus, 틀, 조(槽), 포(胞)
라틴어 alvus(빈 공간, 구유)에서 유래한 alveus의 축소형. 라틴말로 작은 공간 또는 칸이란 뜻이다.
해부학에서 이 용어는 Vesalius가 치아가 박혀 있는 소케트에 처음 사용하였다. 폐에서는 Malpighi(1661)가 vesiculae 또는 cellulae란 용어로 처음 기술하였으나 alveolus란 용어는 이보다 2백년 후 Rossignol(1846)이 벌집과 같은 폐의 작은 공간에서 사용하였다.
槽(조)에는 1)말구유통 2)차거르는 틀 3)주사틀 4)비파바탕이란 뚯이 있다. 우리 한자말에서는 수조(水槽)와 같이 ‘통’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또 이 ‘조’자는 cisterna에도 같이 쓰여왔다. 새로운 용어에서는 치아와 관련되어 쓰일 때 알기쉽게 ‘이틀’로 쓰기로 하였다. 틀니는 만든 이를 가리키나 이틀은 이가 자리잡게 되는 틀을 말한다. 치과 분야에서 오랫동안 치조를 사용한 관습 때문에 같이 쓸 수 있도록 하였다.
胞(포)는 1)태포 2)한배, 동포란 뜻이 있다: 보기, 포궁, 포자, 동포 이 ‘포’자는 bulla, capsula, vesicula에도 같이 쓰여왔다. 폐와 관련되어 쓰일 때는 ‘폐포’로 두 글자로 쓰인다.
(보기)
△ Dental alveoli 이틀(치조)
△ Pulmonary alveoli 폐포
△ Alveolar duct 폐포관
△ Alveolar foramen 이틀[치조] 구멍, <옛>치조공
△ Interalveolar septum 이틀[치조] 사이중격, <옛>조간중격(槽間中隔)
△ Inferior alveolar artery 아래이틀동맥, <옛>하치조동맥
△ Alveus hippocampi 해마백질판, <옛>해마백판(海馬白板) 이것은 해마의 뇌실쪽 면을 덮는 백색질의 얇은 층을 말한다.
Amnion 양막(羊膜)
그리스어 αμνιον(암니온)은 희생된 양의 피를 받는 사발을 가리키는 낱말로 사용되었다. αμνοs(amnos=양)에서 유래하였다. 이 용어의 유래는 임신한 양이 희생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Bartholin에 의하면 부드럽고 묽게 보이기 때문에 이 말이 쓰였다고 한다. 태아를 싸는 막에 처음 이 용어를 쓴 사람은 Empedocles(서기전 504-443)이나 해부학적 의미로 사용한 것은 2세기경 그리스의 학자 Julius Pollux이다. 베자리우스는 옛 사람들이 이것을 αμνιον(amnion)이라고 불렀다고 하면서 이 용어를 쓰지 않고 Membrana agnina(양의 피부)를 사용하였다.
Ampulla팽대, <옛>팽대부(膨大部)
라틴어로 병 또는 프라스크란 뜻이다. 이말의 기원에 대하여는 3가지 설이 있다. 부풀어졌다는 뜻의 그리스어 αμβυλλα(ambulla)에서 유래했다는 것. 라틴어 ambo-(둘 모두)와 olla(항아리)가 합쳐진 말에서 유래했다는 것. 그리ㅗ ampla(꽉 찬)와 bulla(bullire, 끓다, 에서 유래하여 물거품이나 작은 가죽주머니 같은 것에 사용)가 합친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옛 사람들은 향수를 담는 그릇에 이 말을 썼다.
해부학에서는 관과 같은 구조에서 팽창되어 커진 부분에 사용한다.
(보기)
△ Ampulla canaliculi lacrimalis 눈물소관팽디, <옛>누소관팽대
△ Ampulla of deferent duct 정관팽대, <옛>정관팽대부
△ Hepatopancreayic ampulla(Ampulla of vater) 총담췌장관팽대, <옛>담췌관팽대부
△ Osseous ampulla 뼈팽대, <옛>골팽대부
△ Rectal ampulla 직장팽대, <옛>직장팽대부
△ Ampulla of uterine tube 난관팽대, <옛>난관팽대부
△ Ampullar sulcus 팽대고랑, <옛>팽대부구(膨大部溝)
△ Ampullar crest 팽대능선, <옛>팽대부릉
Anastomosis 연결, <옛>문합(吻合)
그리스어 ανασιομωσιs(anastomosis, 입을 통하여 열림)에서 왔으며, 이것은 ανα(ana, 통하여, 가로질러)와 σιομα(stoma, 입)의 합성어. Erasistratus(서기전 280)는 동맥과 정맥의 만남에 synanastomosis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옛날에 anastomosis는 출혈 또는 특히 피가 스며나온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갈레노스는 다음과 같이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동맥과 정맥은 온몸에서 서로 연결(anastomosis)되어 있으며, 혈액과 정기가 보이지 않고 굉장히 미세한 길을 통하여 서로 교환된다’. 갈레노스의 책을 라틴어로 번역한 후 16세기부터 이 용어가 일반적으로 쓰였다.
문(吻)은 1)입술 2)뾰족나온 곳의 뜻이 있다. 문합은 입술이 딱 맞음 또는 중국에서 사물이 잘 맞는다는 뜻으로 쓰였다. 새 해부학용어에서는 문합이 어려운 말이고, ‘연결’은 쉽게 그 개념을 나타낼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선택되었다.
(보기)
△ Arteriolovenular anastomosis 동정맥연결, <옛>동정맥문합
△ Anastomotic vessel 연결맥관, <옛>문합맥관
△ Anastomotic branch 연결가지, <옛>교통지(交通枝)
△ B.N.A.(1895)에서는 vas anastomoticum(일본용어:吻合脈管), J.N.A(1936)에서는 vas communicans(일본용어: 交通脈管), P.N.A.(1955) 이후 다시 vas anastomoticum이 쓰이게 되었다.
△ Annulus, Annular 고리, 테, <옛>윤(輪)
△ Circulus Circle, Circular 고리, 돌림, <옛>윤(輪)
△ Orbiculus, Orbicular 둘레, <옛>윤(輪)
Annulus는 라틴어 annus의 축소형으로 작은 고리란 뜻이다. annus는 시간이 도는 ‘해’를 뜻하는 말이다. 그리스어 κιρκοs(circos, 원)에서 유래한 라틴어 circus의 축소형이다. 이 말은 습관적으로 원을 그리며 나는 매의 그리스 이름이다.
Oriculus는 라틴어 orbis(고리, 원반, 공)의 축소형이다.
둘레는 무엇의 가장자리를 한바퀴 돌아서 잰 길이 또는 가로 둘러진 테두리란 뜻이다. 이것은 ‘돌다’가 주변을 한바퀴 가리어 싸서 휘감는다는 뜻의 ‘두르다’를 낳고, 이것의 어찌말 ‘둘러’에서 ‘둘레’가 나왔다. 옛 문헌에는 ‘둘에’가 나온다(보기:즈믄 은 둘에 횟도라).
(보기)
△ Annular ligament of radius 요골머리띠인대, <옛>요골윤상인대
△ Annulus fibrosus 섬유테, <옛>섬유륜
△ Annulus umbilicalis 배꼽고리, <옛>제[배꼽]륜
△ Annulus femoralis 대퇴관입구, <옛>대퇴륜
△ Deep inguinal ring(annulus) 얕은샅굴구멍, <옛>심서혜륜
△ Annulus iridis major(Greater circle of iris) 큰홍채둘레, <옛>대홍채륜
△ Cerebral arterial(Willis') circle 대뇌동맥고리, <옛>대뇌동맥륜
△ Circular fold 돌림주름, <옛>윤상주름
△ M.orbicularis oculi 눈둘레근, <옛>안윤근
△ M.orbicularis oris 입둘레근, <옛>구윤근
△ Zona orbicularis 둘레띠, <옛>윤대
△ Orbiculus ciliaris 섬유체둘레, <옛>모양체륜
Aorta 대동맥, Artery 동맥, Trachea 기관
Aorta란 말은 αειρω(aeiro, 위로 올린다) 또는 αοριεμαι(aortemai, 매달린다) 또는 옛날 사람들은 동맥에는 공기가 차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αηρ(aer, 공기)와 τηρεω(tereo, 보존한다)가 합쳐진 것으로도 생각한다.
Aorta는 아리스토텔레스(서기전 350년경)가 처음 이 혈관을 αορτη(aorte)라고 하였으나 다른 곳에서는 힘줄 같은 정맥(νευρωδιs φλεβ=neurodes pslebs)이라고 하였다. 히포크라테스(서기전 460년경)는 기관지에 αορται(aortai)를 사용하였다. 벨지움의 해부학자 Spigelius(1578-1625)의 설명에 의하면 옛 그리스 사람들은 마케도니아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칼집을 aorta라고 하였는데 이 칼의 손잡이가 약간 구부러져 있어서 심장에서 나오는 대동맥의 형태와 비슷하기 때문에 유래되었다고 한다. 베자리우스도 마케도니아 사람의 칼집과 비슷하기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가 αορτηs(aortes)라고 불렀다고 하였다. 이것은 마케도니아 말로 허리띠에 건다는 것을 가리킨다. 영어에서 aorta는 1594년부터 나타난다.
Artery는 그리스어로 αηρ(aer, 공기)와 τηρεω(tereo, 운반하다)가 합쳐진 말로 αρτηρια(arteria, 공기관)에서 유래하였다. 혈관을 공기가 차있는 관으로 생각한 것은 죽을 때 심장과 동맥벽의 근육이 수축하여 대부분 혈액이 정맥에 모이게 됨으로 시체에서 동맥은 비어 있기 때문이었다. 옛날 의학자들은 동맥에 혈액이 차 있는 것을 알았지만 arteria란 말을 계속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동맥에는 혈액과 공기가 섞여 있다고 믿었고, 동맥을 αρτηρια λειαι(arteria leiai,매끈한 동맥)라고 하였다. Harvey(1628)가 혈액순환을 발견할 때까지 요골동맥에 의한 손목의 맥박도 동맥을 동반하는 정맥에 의한 것이라고 믿었다.
Trachea는 그리스어 τραχεια(tracheia, 거친)라는 그림씨에서 유래하였다. 옛날 그리스사람들은 공기가 차 있다고 생각한 동맥과 기관을 구별하기 위하여 동맥을 ‘매끈한 공기관’이라고 하였고, 기관은 αρτηρια τραχεια(arteria tracheia, 거친동맥)라고 불렀다. 라틴어로는 arteria aspera(거친동맥)라고 하였다. 기관은 16세기에 arteria가 없어지고 trachea라고 단순하게 쓰이게 되었다. 원래 철자는 trachia가 맞으나 오랜 관습 때문에 그대로 trachea를 사용한다.
기관(氣管, trachea)은 기관(氣官, organ)과 소리가 같고 많이 쓰이는 말이며 혼동을 일으킬 때가 있기 때문에 기관(trachea)dmf '숨관‘이라고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기관‘의 가지를 ’기관지‘라고 하듯 잘 어울리며 ’숨관‘은 우리말과 한자말이 어울려 어색하다는 의견이 우세하여 그대로 기관을 쓰기로 하였다.
Arytenoid
그리스어 αρυταινα(arytaina=컵모양의 용기)와 ειδοs(=eidos 닮은)의 합성어 (그림 1)
피열연골(arytenoid cartilage)이 어떤 동물에서 물붓는 곳이 넓은 그릇의 주둥이와 비슷하여 붙여졌다. 갈레노스(서기 180년)는 후두의 연골을 기술하면서 피열연골도 기술하였으나 'cartilago arytaenoidea'와 같이 이 연골을 하나 있는 것으로만 표현하였다.
이탈리아 해부학자 Berengarius(1480-1550)가 1521년 이 연골이 두개 있다는 것을 처음 기술하였다.
(보기)
△ Arytenoid cartilage 피열연골(披裂軟骨)
△ 일본에서는 BNA 용어를 옮기며 피열연골(注器樣軟骨)로 두가지를 쓰게 하였으나 JNA에서 괄호 속의 용어는 버렸다.
△ 披는 (1)헤칠 (2)흩어질 (3)나눌 (4)찢어질, 裂은 (1)찢어질 (2)비단자투리 (3)갈릴의 뜻이 있다. 그런데 찢어진다는 뜻을 가진 두자가 합친 용어가 왜 생겼는지 그 기원을 알 수가 없다.
△ 새 해부학용어에서는 새로 만드는 것이 어렵고 ‘피열’이란 소리로 다른 것과 잘 구별되고 써오던 관습에 따라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 Transvers arytenoid muscle 가로피열근 <옛>횡피열근
△ Cricoarytenoid joint 윤상피열관절
위의 용어들은 모두 피열연골과 관련있는 말이나 다른 말과 붙여 쓸 때 ‘연골’은 모두 생략하기로 하였다.
Auricle 귓바퀴, 귀
라틴어 auris(귀)의 축소형 auricula에서 유래
Erasistratus(서기전 200년)가 개의 귀 모양을 닮은 부분이 심장에 붙여 있어 심방(atrium)에 이 말을 썼다.
esalius(1540)는 심장의 귓바퀴모양 달려 있는 것에만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새 해부학용어에서는 고유한 우리말이 있는 것은 살려 쓴다는 원칙에 따라 ‘이개’ 대신 ‘귓바퀴’를 쓰기로 하였다.
귓바퀴는 옛날에 귓바회라고 하였으며 한문도 耳 이라고 썼다.
(보기)
△ Auricle 귓바퀴 <옛>이개(耳介)
△ Auricle of heart 심방귀 <옛>심이(심이)
△ Auricular surface 귀모양면 <옛>이상면(이상면)
△ Posterior auricular sulcus 뒷귓바퀴고랑 <옛>후이개구
Axilla
라틴어로 겨드랑이란 뜻이다. 어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두가지 기원설이 있다. 하나는 axis alae(날개의 축)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그 까닭은 팔이 날개라고 할때 날개가 겨드랑을 지나는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날개를 뜻하는 ala의 축소형이라는 것이다.
옛말에 ‘챠개얌’은 겨드랑 또는 오금의 양쪽 오목한 곳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근대에 와서 ‘쟈개얌’은 ‘겨드랑’으로 바뀌고 죽은 말이 되었다.
겨드랑은 ‘겯’에서 온 것 같다. ‘겯’은 ‘곁, 옆’을 뜻하며 월인석보에 ‘겯아래 나며’와 같이 겨드랑을 ‘겯아래’라고 하였다. 그래서 ‘옆 아래’란 뜻에서 온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겨드랑은 겨드랑이의 줄은 말이다.
(보기)
△ Axilla 겨드랑 <옛>액와(액와)
△ Axillary nerve 겨드랑신경 <옛>액와신경
Azygos홀
그리스어 αζυγοs(azygos, 짝이 없음)에서 왔다.
ζυγοs(zygos, 멍애)의 부정을 뜻하는 α가 붙어 짝이 없다는 뜻을 이루었다.
갈레노스가 가슴 오른쪽 뒷벽에 있는 정맥이 모든 늑골사이정맥을 받는다고 생각하여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다. 그러나 ‘hemiazygos'란 용어가 생기므로 해서 azygos의 짝이 없다는 뜻은 의미가 없어졌다(그림 2).
(보기)
△ Azygos vein 홀정맥 <옛>기정맥(奇靜脈)
△ Hemiazygos vein 반홀정맥 <옛>반기정맥
△ Accessory hemiazyos vein 덧반홀정맥 <옛>부반기정맥
△ BNA(1895)에서 위의 용어와 같이 정했다가 JNA(1936)에서는 azygos vein은 right longitudipal thoracic vein, hemiazygos vein은 left longitudinal thoracic vein으로 바꾸었으나 PNA(1955)에서 다시 옛 용어는 돌아갔다. JNA용어가 합리적이란 생각이 든다.
△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오른홀정맥, 왼아래홀정맥, 왼위홀정맥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NA대로 하자는 의견이 우세하여 현재와 같이 바꾸었다.
△ Basilic vein 척골쪽피부정맥, <옛>척측피정맥, Cephalic vein 요골쪽피부정맥, <옛>요측피정맥
△ Basilic vein은 옛날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팔의 내측정맥’이라고 하였다. 히포크라테스는 τηνειρω ψλεβα(ten eiso phatitis=팔의 내측 정맥), 갈레노스는 την αγκωνοs ψλεβα την ενδον(ten agkonos phleba ten endon=내측팔굽이정맥)라고 하였다. Basilic이란 말은 아랍 교과서를 번역하면서 al-basilik이란 용어를 vena basilica라고 하였다. 아랍말 basilik는 ‘속’이란 뜻으로 아랍에서는 속정맥으로 쓰였었다. 그리스말 βασιλευs(basileus=왕)는 간에 병이 있을 때 오른 팔의 이 정맥에서 피를 뽑았기 때문에 왕, 왕자와 같이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정맥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Cephalic은 그리스말로 머리란 뜻인데 아랍말 al-kifal(바깥)을 번역하면서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 정맥은 머리와 중요한 관계가 없는데 나중에 글 쓰는 사람들이 연관을 지으려고 하였다. 머리가 아플 때 치료로 이 정맥에서 피를 뽑았기 때문에 유래했다고도 하며, 또 어떤 동물에서는 이 정맥이 겨드랑정맥과 만나지 않고 바깥목정맥(externa jugular vein)과 만나므로 이런 용어가 생겼다고 한다.
Basilic vein과 cephalic vein은 일본에서 BNA를 옮기면서우 貴要정맥과 頭정맥이라고 했다가 JNA를 옮기면서 척측피정맥과 요측피정맥으로 바꾸었다. 이 일본 용어를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써 왔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생략된 글자를 보태서 이해하기 쉽게 척골쪽 및 요골쪽피부정맥이라고 하였다(그림 1).
Brachium 팔, 상완, <옛>완, 상완
그리스말 βραχιων(brachion=팔)에서 유래하였다. βραχιων(brachus=짧은)에서 왔다고도 하며 다리보다 팔이 더 짧아 쓰이게 됐다고도 한다. 켈수스는 위팔(상완)에는 humerus를 위팔의 뼈에 brachium을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팔(brachium arm)은 상지 전체를 가리키나 해부학에서는 위팔(상완)의 뜻으로 쓰인다.
일본용어에서 brachium을 上膊(상박) 또는 비(비)라고 하였다가 腕(완)이 일반 사람에게 더 알려져 있다는 이류로 바꾸었다. 腕과 비는 팔뚝(팔꿈치에서 손목사이)을 뜻하며, 비은 어깨를 뜻한다. 일본용어의 이러한 바뀜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완’과 ‘박’을 혼동하여 쓰고 있다. 그러나 한자의 뜻으로는 어느 것이든 적당한 말이 아니다. 腕은 완력(주먹 힘), 완골(손목뼈)과 같이 팔 전체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지 않는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위팔을 쓰기로 하였고 상완이 널리 알려져 있고 뼈 이름이나 관련있는 구조의 이름에 위팔과 구별되는 용어가 필요하여 상완도 같이 쓰기로 하였다.
(보기)
△ Brachial plexus 팔신경얼기, <옛>완신경총
△ Brachioradialis 상완요골근, <옛>완요골근
△ Brachium of inferior colliculus 아래둔덕팔, <옛>하구완(下丘腕)
Bronchus 기관지
그리스말 βρογχοs(bronchos)는 숨통이란 뜻이나 βρογειν(brechein=축축하게 하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것은 그 당시 그리스 사람들이 고체 음식은 식도를 지나 위로 가지만 액체를 마시면 기관을 통해 기관지로 들어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용어의 원래 뜻은 기관, 숨통이란 뜻이나, 일부 용어가 trachea를 기관, bronchus를 기관에서 갈라 진다고 하여 기관지로 만들었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지(支)는 모두 가지로 바꾸었으나 ‘기관지’가 일반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것이라서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Bucca 볼, <옛>협(頰)
라틴말로 볼 또는 입이란 뜻이다. 히브리말로 속이 비었다는 뜻의 bukkah에서 유래했다고 추측된다. 프랑스말로 입을 뜻하는 부쉬(bouche)와 비슷하다.
Bucca의 해부학적 정의는 입에 바람을 넣었을 때 불룩하게 되는 부분, 즉 구강전정의 바깥벽을 이루는 부분이다. 우리말 볼은 bucca의 뜻과 일치하며, 뺨은 볼과 광대뼈(권골) 부위를 합한 부분을 가리킨다. 그러나 우리말 사전에는 이런 구별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볼은 볼록하다는 말에서 왔으며 볼기(엉덩이)의 ‘볼’도 같은 뜻에서 유래했다고 본다. 계축일기에 ‘밤볼기’란 말이 나오며 뺨이 볼록히 살찐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頰이나 觀은 빰을 뜻한다. 훈몽자회에는 觀을 뺨관이라고 하였다. 일본용어에서 광대뼈(zygomatic bone)를 관골(觀骨)이라고 하였다가 JNA(1936)를 옮기면서 협골(頰骨)로 바꾸었고 bucca도 頰으로 정하였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토박이말이 있는 것은 살려 쓴다는 원칙으로 ‘볼’을 쓰기로 하였다.
(보기)
△ Buccinator muscle 볼근, <옛>협근. Buccinator는 나팔수란 뜻이다.
△ Buccal nerve 볼신경, <옛>협신경
△ Buccopharyngeal fascia 볼인두근막, <옛>협인두근막
Bulla융기, <옛>포(胞)
라틴말로 큰 거품처럼 둥글게 부푸는 것을 가리켰다. 로마에서는 대개 금으로 만들어 목에 거는 일종의 부적과 같은 것을 bulla라고 하였다.
(보기)
△ Bulla ethmoidalis사골법집융기, <옛>사골포
△ 해부학에서 bulla는 이곳에만 쓰인다. 胞는 아기를 배는 뜻으로 주로 쓰였고 융기된 것을 뜻하는 바가 없다. 또 ‘포’라는 용어가 여러 곳에서 쓰여 왔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알기 쉽게 융기라고 하였다.
Bursa주머니, <옛>낭(囊)
라틴말로 지갑이란 뜻이다. 이 말은 그리스말 βυρσα(bursa=숨다 또는 피부)에서 유래했는데 이것은 βουs(bous=소)에서 왔다. 이런 유래로 작은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를 bursa라고 하였다.
해부학에서 처음 쓰인 것은 Albinus가 그의 저서 ‘Historia musculorum hominis'(1734)에 힘줄과 뼈 사이에 있는 액체가 찬 작은 주머니를 점액주머니(bursa mucosa)라고 기술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주머니에 점액이 아닌 윤활액이 차있기 때문에 윤활주머니(synovial bursa)라고 한다.
(보기)
△ Submuscular bursa 근육밑주머니, <옛>근하활액낭
△ Suprapatellar bursa 무릎위주머니, <옛>슬개상낭
Calcar
라틴말 calx(석회)에서 유래했다. 석회석의 성질과 그 모양 때문에 해부학적으로 어떤 돌출 부분에 사용하였다. 뜻이 바뀌어 calcar는 닭의 발톱과 사람의 뒤꿈치(calcar pedis)에도 쓰이게 되었다(그림 2).
(보기)
Calcaneus 발굽골, <옛>종골
이것은 발뒤꿈치를 가리키는 라틴말 calcaneum으로부터, 또는 석회석을 뜻하는 calx에서 왔다고 한다.
踵(종)은 발꿈치를 뜻한다. 종골은 한자의 뜻과 같이 이해하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알아 듣기 어렵다. 발굽은 ‘굽’을 확실하게 표현할 때 쓰며 신발이 바닥에 닿는 뒷부분을 가리키는 뜻이 있다.
Calcar avis 새발톱, <옛>조거(鳥距)
Capillary 모세(혈)관
라틴어 capillus(머리털)에서 왔으며, 이것은 caput(=머리)와 pilus(=털)가 합쳐진 말이다. 해부학에서는 매우 가는 관 모양의 구조에 쓰인다. 영어로 capillary는 모세혈관이라고 하지만 NA에서는 vas capillare(capillary vessel)로 쓴다. 그것은 림프모세관이 또 있기 때문이다. 캐살피노(1571)가 털 같이 가는 관에 ‘capillamento'라는 용어를 썼으며, 모세혈관은 말피기(1661)가 폐에서 처음 관찰하였다.
(보기)
Capillary(vessel)모세혈관
Lymphatic capillary 모세림프관, <옛>임파모세관
Calix 술잔, <옛>배(杯), Calciformis, Goblet 술잔, <옛>배상(杯狀)
라틴어 Calix(=컵)는 그리스말 καλυχζ(kylix, 컵 또는 비커)에서 유래했다. 그리스말 καλιζ(kalyx, 싹의 덮개)는 καλυπυω(kalypto, 숨다, 감추다)에서 왔다. 이런 유래 때문에 철자가 calyx. calix로 쓰였고 국제해부학 용어에서도 이 두가지가 번갈아 쓰였는데 최근에는 calix, 복수 calices로 쓰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것을 盞(잔)으로 썼다가 글자가 어려워 杯(배)로 바꾸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배’를 써왔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컵의 모양이 술잔과 비슷하기 때문에 술잔으로 정하였다.
Exocrinocytus calciformis(=goblet cell, 술잔세포, <옛>배상세포)는 컵모양 세포란 뜻이며 Goblet는 프랑스말 gobelet(찻잔, 컵)에서 유래하였다. 꼬냑잔 비슷한 분비세포를 말한다.(그림 )
Greater renal calices 큰(신장)술잔, <옛>대신배
식물학에서는 싹을 바깥에서 덮는 것에 Calix를 사용하며 해부학에서는 신장에서 신장유두를 컵처럼 덮고 있는 깔때기(pelvis)에서 뻗어나간 부분에 사용한다.
Canal 관, 골관, 굴, <옛>관 Duct관 Tube관
Canal은 라틴어 canalis(=강의 물길, 고랑)에서 duct는 라틴어 ductus(=이끈다는 뜻의 ducere에서 유래)에ㅓ, tube는 라틴어 tuba(=나팔)에서 유래하였다.
해부학에서는 대체로 canal은 그 속으로 어떤 구조가 지나가는 관, duct는 분비물이나 액체가 지나가는 관, tube는 속이 빈 길죽한 관모양의 기관에서 사용한다.
우리 용어로는 모두 ‘관’으로 구별이 되지 않으며 뼈에 있는 canal중에 그 속으로 duct가 지나갈 때 골관으로 구별하였다. 도 canal중에 여러가지 구조들로 이루어지고 그 속으로 여러 구조가 지나가는 것은 ‘굴’로 하였다. Duct는 액체가 흘러 가니까 도관 또는 수관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보기)
Nasolacrimal canal 코눈물골관 <옛>비루관(鼻淚管)
Nasolacrimal duct 코눈물관, <옛>비루관
Optic cana 시각신경관, <옛>시신경관
Inguinal cana 샅굴, <옛>서혜관
Carpal canal 손목굴, <옛>수근관
Ejaculatory duct 췌장관, <옛>췌관
Thoracic duct 가슴림프관, <옛>흉관
Auditory tubeN 중이관, <옛>이관
Uterine tube 난관
Capillary 모세(혈)관
라틴어 capillus(머리털)에서 왔으며, 이것은 caput(=머리)와 pilus(=털)가 합쳐진 말이다. 해부학에서는 매우 가는 관모양의 구조에 쓰인다. 영어로 capillary는 모세혈관이라고 하지만 NA에 서는 vas capillare(capillary vessel)로 쓴다. 그것은 모세림프관이 또 있기 때문이다. 캐살피 노(1571)가 털 같이 가는 관에 'capillamento'라는 용어를 썼으며, 모세혈관은 말피기(1661)가 폐에서 처음 관찰하였다.
(보기)
Capillary(vessel) 모세혈관
Lymphatic capillary 모세림프관, <옛>임파모세관
Cardia 분문(噴門), Pylorus 유문(幽門)
그리스말 καρδλα(=kardia)는 심장이란 뜻이다. 이 말이 15세기 이후에 ‘cardiac(=심장의)’이란 그림씨로 영어에 쓰이게 되었다. 해부학에서 그냥 cardia라고 하면 식도와 만나는 위의 부분을 가리킨다(그림 1)
분(噴)은 분출, 분화구, 분수 등과 같이 내뿜는다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 왜 내뿜는다는 뜻의 말이 위의 입구쪽에 쓰였는지 알수가 없으나 일본에서는 BNA(1895)를 옮길 때 이 말을 썼다. 북한에서는 위로 들어가는 문이기 때문에 ‘들문’이라고 최근에 고친 것 같다.
Pylorus는 그리스말 πυλωροs 또는 πυλουοs(πυλη=pulh '문‘과 ουροs=ouros '지키는 사람’의 합성어, 문지기에서 유래하였다. 그러나 이 용어는 위의 들어오는 구멍이 아닌 나가는 부위에 쓴다. Zerbi(1502)가 위의 근육에 이 말을 썼고, 베자리우스가 pylorus라고 쓰기 시작했다. 유문이란 말의 기원은 확실히 모르겠으며, 북한에서는 나가는 문이기 때문에 날문으로 고친 것 같다.
Carotid 목, <옛>경(頸)
그리스말 καρουν(=karoun, 질식시키다, 목을 조르다)로부터 καρωτιNos(=karotides, carotid artery, 목동맥)란 말이 유래하였다. 옛날 사람들은 동물의 이동맥을 누르면 그 동물이 잠들기 때문에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해부학에서는 목동맥과 관련된 구조에 이 말을 쓴다. 이 동맥이 목에 있기 때문에 예전에 한자말로 경동맥이라고 한 것을 쉽게 목동맥이라고 하였다.
(보기)
External carotid artery 바깥목동맥, <옛>외경동맥
Internal carotid artery 손목동맥, <옛>내경동맥 carotid body 목동맥소체, <옛>경동맥소체
Carotid bifurcation 목동맥갈림
Carotid sulcus 목동맥고랑, <옛>경동맥구
Carpal bones 손목뼈, <옛>수근골(手根骨)
라틴어 carpus(=손목)는 그리스말 καρποs(=karpos, 손목)에서 유래하였다. 갈레노스는 이 말을 손목의 뼈에 사용하였다.
일본에서는 뼈는 수근골(手根骨)이라 하고, 손목은 手頸(데꾸비)이라고 바꾸었다. 손목은 손과 아래팔 사이에 주름이 지는 부분인데 실제로 손목뼈는 이 주름선에 걸쳐 있다. 우리말로 손목, 손목뼈는 잘 어울릴 수 있는 말 같다.
손목뼈는 8개가 두 주로 배열되어 있는데 그 이름은 시대에 따라 여러가지로 바뀌었다. 용어가 자꾸 바뀐다는 것을 보기 위해 이 이름들을 검토해 보자.
손목뼈(NA, 1983): 일본에서 BNA(1895)를 옮길 때 완골(腕骨), JNA(1936)는 수근골로 옮겼다. 1909년 김필순이 번역한 우리말 해부학교재에는 완골이라고 하였다. 1978년 이후 해부학 용어에서 수근골을 사용하였고 새 해부학용어(1990)에서 손목뼈로 바꾸었다.
손목뼈의 이름은 코펜하겐의 발토린이 있던 해부학교실의 해부자였던 Michael Lyser가 1653년에 그의 저서 'Culter anatomicus(해부학의 칼)‘에 처음 기록하였다.
손배골(Scaphoid bone):Cotyloides(Lyser, 1653), scaphoides(Monro, 1726), naviculare(Alvinus, 1726), os scaphoideum(Henle, 1871) os naviculare manus(BNA, 19\895; 일본, 판狀骨), scaphoid bone(Birmingham revision, BR, 1933), os scaphoideum(NA, 1955): 발목뼈에도 os naviculare가 있어 구별을 위해 바꾸었음.
쥬샹골(김필순, 1909), 주상골(대한해부학회, 1978), 손배골(1990): 손목벼와 발목뼈에 모두 배 모양의 뼈가 있는데 이것을 구별하고 처음 손배 또는 발배하면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 어려우나 손과 발에 있는 배모양이란 설명을 들으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바꾸었다.
반달골(Lunate bone): Lunatum(Lyser, 1653), lunate(Monro, 1726), semilunare(Winslow, 1732), os lunatum(Henle, 1871), os lunatum(BNA, 1895: 일본, 月狀骨)
반월골(김필순, 1908), 월상골(대한해부학회, 1978), 반달골(1990): 달의 모양은 보름달에서 초승달까지 여러가지로 나타나며, 이 뼈는 반달에 가깝기 때문에 이름을 바꾸었다.
삼각골(Triquetral bone): Cuneiforme(Lyser, 1653), triquetrum(Albinus, 1726), cuboides(Tarin, 1753), triangulare(Soemmerring, 1791), pyramidale(Hildebrandt, 1804; Henle, 1871), os triquetrum(BNA, 1895: 일본, 三角骨)
콩알골(Pisiform bone): Ossiculum magnitudine pisi sativi라고 기술(Lyser, 1653), pisiforme 또는 cartilagnosum(Monro, 1726), subrotundum(Albinus, 1726) os hors du rang(Palfijn, 1726) orbiculare 또는 lenticulare(Winslow, 1732) lentiforme(Soemmerring, 1791) os extra ordinem(Hildebrandt, 1804), os pisiforme(Henle, 1871; BNA, 1895: 일본, 豆骨; JNA, 1936, 豆狀骨)
두골(김필순, 1908), 두상골(대한해부학회, 1978), 콩알골(1990): 크기와 모양이 콩을 닮아서 붙은 이름인데 ‘골’을 띠어내고 쓸 때 콩이 외자가 되므로 콩알골로 하였다.
큰마름골(Trapezium): Trapezoides(Lyser, 1653), trapezium(Monro, 1726), multangulum majus(Albinus, 1726), rhomboides(Soemmerring, 1791), os trapezium(Henle, 1871), os multangulum majus(BNA, 1895: 일본, 大多角骨): BNA가 너무 길고 용어가 모양이 없어 바꾸었음.
대다릉골(大多稜骨, 김필순, 1908), 대능형골(大菱形骨, 대한해부학회, 1978), 큰마름골(1990)
작은마름골(Trapezoid bone): Trapezium(Lyser, 1653), trapezoides(Monro, 1726), multangulum minus(Albinus, 1726), multangulum minus(Albinus, 1726), pyramidale(Winslow, 1732), os trapezoides(Henle, 1871), os multangulum minus(BNA, 1895: 일본, 小多角骨), os trapezoideum(NA, 1955: 일본, 小菱形骨)
쇼다릉골(小多菱骨, 김필순, 1908), 소능형골(대한해부학회, 1978), 작은마름골(1990)
머리골(Capitate bone): Os maximum et crassissimum, in postica parte capitulum obtinens라고 기술(Lyser, 1653), le Grand os(Winslow, 1732), os capitatum(Henle, 1871; BNA, 1895: 일본, 頭骨; JNA, 1936, 有頭骨)
유두골(김필순, 1908: 대한해부학회, 1978), 머리골(1990)
갈고리골(Hamate bone): Uncifome(Lyser, 1653), cuneiforme(Albinus, 1726), hamatum(Soemmerring, 1791), os hamatum(Henle, 1871; BNA, 1895: 일본 鉤骨; JNA, 1936, 有鉤骨)
구상골(鉤狀骨, 김필순, 1908), 유구골(대한해부학회, 1978), 갈고리골(1990)
Cauda 꼬리, <옛>미(尾), Caudal 꼬리쪽, <옛>미측, Caudate 고리, <옛>미상(尾狀)
라틴말로 꼬리라는 뜻이다. 의학용어에 모양, 방향, 특징에 따른 비유로 ‘꼬리’란 용어를 많이 쓴다. 해부학에서는 꼬리처럼 생긴 구조에 라틴말 cauda를 써왔으나, 그리스말 κορκοs(=kerkos, 꼬리)도 기생충학에서 cercaria, cysticercus처럼 쓰이고 있다.
Cauda equina 말총, <옛>마미(馬尾): 이것은 둘째 요수신경 아래쪽의 신경뿌리가 거미막밑공간 속에 말꼬리의 털처럼 늘어져 있어 붙은 이름이다. 이 용어는 탈무드에 나오는 히브리말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옛 용어에서는 라틴영어의 뜻에 따라 한자말 마미로 썼으나, 새용어에서는 이 구조가 말꼬리의 털처럼 생긴 데서 유래하였고 또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말 꼬리의 털을 뜻하는 말인 말총을 쓰기로 하였다.
Tail of epididymis 부고환꼬리, <옛>부고환미
Tail of pancreas 췌장꼬리, <옛>췌미
Cavernous 해면(海綿)
라틴말 cavern(동굴)에서 유래하였으며 속에 무엇이 차 있는 동굴 같은 구조에 이 용어가 쓰인다. 거미줄이 잔뜩 쳐진 동굴을 연상하면 되겠다.
Cavernous sinus 해면정맥동: 이 용어는 이 구조의 속에 얽혀 있는 결합조직으로 된 기둥들이 음경의 해면체와 비슷하여 Winslow(1732)가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그후 해면정맥동에 대한 많은 해부학 연구가 이루어졌다.
해면은 일본에서 cavernous를 의역하여 붙인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써 왔다. 새 용어를 만들때 우리말 ‘갯솜’을 쓰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해면이 널리 알려져 있어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Corpus cavernosum penis 음경해면체
M.bulbocavernosus 망울해면체근, <옛>구해면체근
Cecum 맹장(盲腸), 막힌끝
대장에서 끝이 막힌 시작부분을 가리키는 용어로 라틴말 caecus(=눈이 먼)에서 유래하였다. 소경은 라틴말로 caecitas라고 한다. 처음에는 caput caecum coli 또는 intestinum caecum라고 쓰다가 쓰기 편리하게 짧아져 그냥 caecum이라고 하였다. caecum이 원래 그림씨이지만 duodenum과 같이 이름씨로 쓰는 것을 국제해부학 용어위원회에서 인정하였다. 다시 철자를 간략하게 하여 라틴말 cecum으로도 쓰게 하였고 영어에서는 cecum을 쓴다.
(보기)
Cecum 맹장 :
Cupular cecum 꼭대기막힌끝, <옛>정맹단(頂盲端)
Foramen cecum 막구멍, <옛>맹공
Cerebrum 대뇌, Cerebellum소뇌
Cerebrum은 라틴말로 뇌란 뜻이며, cerebellum은 작은 뇌란 뜻이다. cerebrum은 원래 carabrum이라고 하였고, 이것은 그리스말 καρα(=kara, 머리)에서 유래하였다고 본다. 처음에는 이 용어가 뇌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으나 지금은 대뇌반구와 간뇌를 합한 부분만 대뇌라고 한다. 따라서 뇌는 대뇌, 소뇌, 뇌줄기(brain etem)로 이루어져 있다. 대뇌와 소뇌는 에라시스 트라투스(서기 전 약 300년)가 구분하여 썼다.
뇌는 우리말로 ‘골’이라고 하며 옛날에는 골치 또는 머릿골이라고 했다. 옛 문헌에 ‘골치 아프고(腦通)가 나오며 훈몽자회에도 ’골치 노(腦)라고 하였다. 골은 한자말 골(骨)과 소리가 같고 뇌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 글자로도 구별이 잘 되기 때문에 뇌를 쓰기로 하였다.
Cervix 목, <옛>경(頸), Collum 목, <옛>경(頸), Nucha 목덜미, <옛>목덜미, 항(項)
머리와 몸통 사이의 잘룩한 부분을 목이라고 하며, 해부학에서는 이러한 잘룩한 곳에 목이라는 용어를 쓴다.
Collum과 cervix는 다같이 라틴말로 목이라는 뜻이다. Collum은 처음 갈레노스가 자궁의 목에 사용하였으나 나중에 이곳에는 cervix를 쓰게 되었다. 처음에 cervix는 질도 포함하여 말하였으나 파로피우스 cervix uteri라고 자궁의 아랫 부분만 국한하여 사용했다.
Na 4판(1977)에서도 목 천체를 가리키는 말로 collum, 또 뼈나 내장의 연결부분에도 collum을 썼고, cervix는 목의 앞면의 아랫 부분과 자궁의 부분에 사용하였다. Nucha는 목의 뒷부분에 사용하였다. 그러나 NA 5판(1983)부터 다 같이 목을 뜻하는 말인 cervix, cervicalis를 쓰지 않을 까닭이 없어 collum 대신 쓰고 있다. 근육과 신경 이름에만 collum이 남아 있다.
한자말 경은 뿌리, 줄기 등을 가리키는 한자말과 소리가 같으며 쉬운 우리말 목을 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여 모두 목을 쓰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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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vical region 목, <옛>경부
M.longus colli 긴목근, <옛>장경근
Transverse cervical nerve 목가로신경, <옛>경횡신경
Uterine cervix 자궁목, <옛>자궁경
Surgical neck 외과목, <옛>외과경
Chiasma 교차, Crux 십자, Decussate교차
그리스말 χιαζειυ(=chiazein, X자로 표하다)에서부터 Chiasma가 유래하였다. X자처럼 교차하는 구조에 쓰인다.
Crux는 라틴말로 십자라는 뜻이다.
Decussate는 라틴말로 두 선이 교차한다는 뜻으로 로마글자의 10을 뜻하는 X(decem)에서부터 10을 표시하는 동전을 decussis라고 하였고 이로부터 decussate가 유래하였다.
(보기)
Optic chiasma 시각신경교차, <옛>시신경교차: chiasma란 이름은 Ephesus의 rufus(서기 100)가 붙였고, 베자리우스(1543)는 이것을 congressus nervorum opticorum(시작신경의 만남)이라고 하였다. 프랑스 해부학자 로렌스(1595)가 chiasma란 용어를 다시 사용하였다. 시각신경의 절반만이 교차한다는 사실은 영국의사 월라스톤(1800)이 처음 제안하였다.
Chiasma tendinum 힘줄교차, <옛>건교차
Cruciate ligaments 십자무릎인대, <옛>슬십자인대
Anterior ligament 앞십자인대, <옛>전십자인대
Pyramidal decussation 피라밋교차, <옛>추체교차: 대뇌피질에서 일어나 척수까지 내려가는 신경로를 피질척수로라고 하며, 이 신경로는 수뇌(medulla oblongata)의 앞쪽에서 밀집되어 피라밋 모양을 이루는데 이것을 피라밋이라고 한다. 이 신경로의 섬유들은 약 85%가 반대쪽으로 가로질러 가는데 이것을 피라밋교차라고 한다. 이것은 Cassius(서기 20)가 처음 관찰하였고 그리스의사 Aretaeus(81-138)는 운동의 경로가 X자 모양으로 교차한다고 하였다. 프랑스해부학자 Duverney(1648-1730)가 처음 분명하게 기술하였다.
Chord끈, <옛>삭(索)
그리스말 χορδη(=chorde)는 창자란 뜻인데 바깥을 창자로 싼 쏘세지를 가리켰다. 이것의 뜻이 번져서 창자로 만든 악기의 줄에 이 말을 썼으며 해부학에서는 신경이나 힘줄의 줄과 같은 구조에 이 말을 쓴다. 영어에서는 ‘h'를 생략하고 cord로 많이 쓴다.
(보기)
Chorda tympani 고실끈신경, <옛>고삭신경 : 이 신경은 얼굴신경에서 일어나 고실을 지나 하악신경의 가지인 혀신경과 만나서 혀로 들어간다. 이것은 파로피우스가 그의 저서 'Observationes anatomicae(1561)에 처음 기술하였으나 신경으로 확인하지는 못하였다. 유스타키우스(1563)가 이것을 신경으로 기술하였고, 끌로드 베나흐(1858)가 이 신경의 기능을 발견하였다.
Chorda tympani는 고실 또는 고막의 끈이란 뜻이다. 고삭신경이란 용어는 일본에서 이것이 신경을 가리키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원래 글자의 뜻에 신경을 보충하였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혼동을 일으키는 용어의 생략을 없애고 쉬운 말을 택하여 고실끈신경이라고 하였다. (그림 참조)
Oblique cord 비스듬끈, <옛>사삭
Chordae tendineae 힘줄끈, <옛>건삭
Circumflex 휘돌이, <옛>회선(回旋)
라틴말 circum(주위, 둘레)과 flexere(구부리다)의 합성어이다. 해부학에서는 어떤 구조를 감고 돌아가는 혈관에 사용한다.
회선은 넝쿨이 나무줄기를 감듯 한쪽으로 감고 돌아간다는 뜻이다. 이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자는 데는 용어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하였으나 좋은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필자가 어느 소설가에게 우리말에 대한 자문을 구할 때, 그는 회선 대신 엔굽이, 휘돌이 등을 제안하였다. 강이 굽어진 데서 물이 빙 돌아 흐를때 엔굽이 친다고 한다. 자동차가 고갯길을 돌아가거나 사람이 바위벽에 붙어 돌아갈 때 휘돌아간다는 말을 쓴다. 용어위원들이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모두 낯설고 어색하여 이 말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보류하기로 하였다. 몇 달후 보류했던 이 용어에 대해 다시 토의할 때는 많은 위원들이 휘돌이가 잘 어울린다고 하여 이 말을 선택하였다. 이것은 그동안 위원들이 우리말에 많이 익숙해 졌고, 또 한번 들었던 말이기 때문에 기억에는 없어도 친숙한 말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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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erior circumflex humeral artery 앞상완휘돌이동맥, <옛>전상완회선동맥
Circumflex scapular artery 견갑휘돌이동맥, <옛>견갑회선동맥
Deep circumflex iliac artery 깊은장골휘돌이정맥, <옛>심장골회선동맥
Clavicle 쇄골
라틴말 Clavis(열쇄)의 축소형 claviculum에서 유래하였다. 이것은 그리스말 κλειs(=kleis, 열쇄)와 관계가 있으며, 영어에서 clavicle이 다른 말과 합쳐질 때 cleido라고 쓰는 것도 이와 관계가 있다. 로마에서 clavis는 종칠 때 쓰는 에스자 모양의 쇠막대기, 또 아이들이 굴러쇠를 굴릴때 쓰는 막대기에도 사용하였다.
켈수스(서기 약 30)는 이 뼈를 jugulum(멍에)이라고 불렀다. Clavicula란 용어는 아비케나(약 980)의 Canon에 있는 Alchiab를 번역하면서 쓰였고, 베자리우스가 이 말으 따라 썼다.
쇄(鎖)는 자물쇠 또는 가둔다는 뜻이 있으며 아마도 라틴말 clavis를 뜻에 맞는 한자말로 옮긴 것 같다. 우리말로는 빗장뼈라ㅗ 한다. 빗장은 문빗장의 준말로 문을 닫고 잠글 때 가로지르는 나무나 쇠막대기를 말한다. 이 뼈에 매우 어울리는 말로 생각하며, 이 뼈를 빗장골이라고도 쓸 수 있겠다.
Clitoris 음핵
이 말의 유래에 대해 여러가지 설이 있다. 그리스말 κλειs(=kleis, 열쇄)에서 유래하여 κλειτροειs(=kleitoris, 문 지키는 사람)에서 왔다고 한다. 또는 κλειο(=kleio, 닫다)에서부터 소음순이 그 위에서 닫힌다는 개념으로 유래하였다고도 한다. 또는 κλειτοριαζειν(=kleitoriazein, 간지르다)에서 왔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 말은 음핵을 가리키는 이름씨로부터 왔다고 보며, 글자 그대로 뜻은 음핵을 간지르거나 건드린다는 뜻이다. 독일말로 음핵을 der kitzler(간지르다)라고 한다.
이 구조는 서기 1세기 경부터 정확하게 기술되어 왔으며, clitoris라는 용어는 16세기 이탈리아의 해부학자 파로피우스가 씀으로 퍼지게 되었다.
우리 말로는 공알이라고 한다. 쌍소리로 “공알 박치기”라는 말이 있다. 일본에서는 BNA(1895)를 옮길 때 clitoris를 음정(陰挺)이라고 하였다가 JNA(1936)에서 음핵으로 바꾸었다. 우리 의학용어에서는 음핵을 받아 쓰고 있다.
Coccyx 미골
이것은 그리스말 κοκκυζ(=kokkyx, 뻐꾸기)에서 유래하였다. 헤로피루스(서기전 약 300)는 미골이 뻐꾸기의 부리와 비슷하여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베자리우스(1543)도 뻐꾸기란 말이 쓰인데 대해 같은 설명을 하였다. 그러나 프랑스 해부학자 리오랑(1620)은 다르게 설명하였다. 그것은 미골을 통해 울리는 소리가 뻐꾸기 울음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김필순(1909)은 이 뼈를 미려골이라고 하였다. 일본에서는 미골 또는 미려골(尾閭骨)이라고 하다가 JNA(1936)을 옮기면서 미골만 쓰도록 바꾸었다.
Colon 결장
이것은 그리스말 κωλον(=kolon, 대장)에서부터 왔고, 이 말은 아리스토텔레스(서기전 384-322) 시기 이전부터 써 왔다. 이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배설물이 창자의 이 부분에서 멈추기 때문에 κωλυειν(=koluein, 늦어지게 하다)로부터 또는 해부할 때 속이 비어 있어서 κοιλον(=koilon, 속이 빈)로부터 또는 갑작스럽게 복통을 일으키는 부분이기 때문에 κολαζεσθαι(=kolaxesthai, 고통을 주다)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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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ending colon오름결장, <옛>상행결장
Transverse colon 가로결장, <옛>횡행결장
Descending colon 내림결장, <옛>하행결장
Sigmoid colon 에스자결장, <옛>S상 결장
Sigmoid는 그리스 글자 시그마(Σ, σ, s) 모양이란 뜻이다. 시그마는 세 글자가 있고 이 가운데 소문자 ‘s’는 낱말의 끝에만 사용한다. 일본에서 이것을 BNA 때부터 S상결장이라고 했다. 우리말 용어에 'S'라는 표현은 용어에 그림을 사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장의 이 부분이 서양 알파벳 에스자 모양처럼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에스자모양결장을 간단히 에스자결장으로 하기로 하였다. 새 용어를 다듬을 때 비유는 될수록 우리 문화에 바탕을 둔 것을 사용한다는 원칙이 있었다. 그래서 람다상봉합을 시옷자봉합으로 바꾸었다. S자결장은 러을자결장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북한에서는 이것을 ㄹ자밸이라고 한 것 같다. 밸은 배알의 준말로 창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Concha 갑개, Turbinate
이 용어는 비강의 외측벽에 늘어져 있는 뼈의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Concha는 그리스말 κονζη(=konche, 새조개 껍질)로부터 라틴말 condhe(껍질)가 유래하였다. 이 용어는 옛날에 귀에 음푹 들어간 곳, 안와, 무릎뼈와 같이 꼅질과 비슷한 뼈에 사용하였다. Concha를 코의 뼈에 처음 쓴 사람은 이탈리아 해부학자 까세리우스(1561-1616)였다. 산트리니(1724)는 그의 저서 'Observationes anatomicae"에 concha nasalis superior를 기술하였다.
Turbinate는 라틴말 turbo(빙빙 도는 운동)에서 유래하였으며 turbine engine이란 말도 이것과 관련이 있다. 이 용어는 나선형의 껍질을 갖는 연체동물류를 가리키는 말로 쓴 것 같고, 이로부터 그 껍질과 비슷한 모양을 하는 뼈에 쓰이게 된 것 같다. 이 용어는 프랑스 해부학자 베흐텡(1754)이 처음 사용하였다.
공식용어로는 BNA(1895) 이후 concha를 쓰고 있는데 아직도 임상에서는 turbinate를 쓰는 사람이 많이 있다. 일본에서 갑개(甲介)라고 한 것은 우리가 받아 쓰고 있다. 용어를 다듬을 때 갑개대신 선반, 시렁 등 쉬운 말을 쓰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의견의 통일이 되지 않아 갑개를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그림 1)
Condyle 관절융기, <옛>과(顆), Malleolus 복사, <옛>과(課)
Condyle은 그리스말 κονδυλοs(=kondylos, 관절의 뼈마디에 의해 이루어진 둥근 돌출부분)에서 유래하였다. 이 용어는 아리스토텔레스(서기전 약 350)가 손가락마디에 처음 사용하였고, 갈레노스(서기 약 180)는 관절을 이루는 것과 관계없이 뼈의 돌출부분에 사용하였다. 요즈음에는 뼈에서 관절연골에 덮혀있는 둥근 돌출부분에 사용한다.
Malleolus는 malleus(라틴말, =망치)의 축소형으로 작은 망치란 뜻이다. 이 용어는 베자리우스(1514-1564)가 처음으로 해부학 용어로 뼈의 돌출부분에 사용하였다. 지금은 발목 양쪽에 튀어나온 뼈의 부분만 가리키는 용어로 쓴다.
Condyle과 malleolus는 모두 ‘과’를 썼기 때문에 옛 용어에서는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medial condyle은 내측과 medial malleolus는 내과로 썼다. 이것은 medial은 내측, internal은 내로 쓰는 원칙에 벗어나게 된다.
과(顆)는 머리, 덩이, 무덤을 뜻하는 한자로 둥글게 솟은 곳을 가리키는 말 같다. 과(과)는 복사뼈를 뜻하나 옛 문헌에는 ‘귀머리 과’자라고 하였다. 그러나 귀머리라는 말은 18세기 이전에 이미 없어진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 복쇼아 로 나타난다.
Condyle은 관절을 이루는 돌출 부분에만 쓰이므로 관절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더 쉽게 관절융기로 하였다. 이 용어는 4글자나 되기 때문에 다른 용어와 합쳐서 쓸 때는 좀 길다는 느낌이 든다. 더 연구가 필요한 용어라고 생각한다.
Malleolus는 우리말로 복숭아뼈 또는 복사뼈라고 한다. 그러나 이 구조는 독립된 뼈가 아니기 때문에 뼈자만 그냥 복사라고 하기로 하였다.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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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ipital condyle 후두관절융기, <옛>후두과
Condyloid process 관절돌기
Condyle of humerus 상완골관절융기, <옛>상완골과
Intercondylar eminence (관절)융기사이융기, <옛>과간융기
Conus, conoid 원뿔, <옛>원추
이것은 라틴말이며 그리스말 κωνοs(=konos, 원뿔)에서 유래하였다. 해부학에서는 원뿔과 같은 모양을 가진 구조에 쓴다. 전에는 원추라고 하였는데 될 수 있으면 우리말을 쓴다는 원칙에 따라 원뿔로 바꾸었다.
(보기)
Conus medullaris 척수원뿔, <옛>척수원추
Conus arteriosus 동맥원뿔, <옛>동맥원추
Conus elasticus 탄력원뿔, <옛>탄성원추
Conoid tubercle 원뿔인대결절, <옛>원추인대결절
Coracoid 부리, <옛>오훼(烏喙)
이것은 그리스말 κοραζ(=korax, 까마귀)에서 유래하였다. 그리스에서는 까마귀의 부리와 같이 휘어진 것(문의 흰 손잡이 등)에도 이 말을 썼다. 이 용어는 견갑골의 coracoid process가 까마귀의 부리를 닮은 문의 손잡이와 비슷하기 때문에 갈레노스가 κορακοειδηs(=korakoeides, 까마귀를 닮은)라고 쓴 데서 비롯했다고 한다. 또는 까마귀의 부리가 꼬부라져 있지 않기 때문에 나뭇가지에 까마귀가 앉아 있는 모양이 이 돌기와 비슷하여 옛 사람들이 썼다고 한다.
일본에서 coracoid process를 까마귀 오(烏)와 부리 훼(喙)를 써서 오훼돌기라고 쓰다가 글자가 어렵다는 이유로 오구(烏口)돌기로 바꾸어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훼돌기라고 썼다. 새 용어에서는 한자가 없으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고 ㅎㄴ자도 어렵기 때문에 쉽게 부리돌기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구조는 새의 부리와 같이 뾰족하지 않으며, 오히려 손가락처럼 솟아 있다.
(보기)
Coracoid process 부리돌기, <옛>오훼돌기
Coracobrachialis muscle 부리상완근, <옛>오훼완근
Coracoacromial ligament 부리어깨인대, <옛>오훼견봉인대
Corona, 관(冠)
이것은 그리스말 χορωνοs(choronos, 왕관)에서 유래하였다. 옛날 철자는 chorona였다. 또 κορωνn(=chorone, 바다오리)에서 유래하여 오리의 주둥이처럼 휘어진 것을 가리켰다고도 한다.
우리말로는 갓을 뜻하는 한자말 관을 쓴다. ‘관’은 canal, duct를 뜻하는 관과 소리가 같기 때문에 혼동이 온다. 더 연구가 필요한 용어라고 생각한다.
(보기)
Corona ciliaris 섬모체관, <옛>모양체관
Corona dentis(=dental crown) 치아관, <옛>치관
Corona of glans penis 귀두관
Corona radiata 대뇌부챗살, <옛>방사관
이 구조는 대뇌피질의 넓은 지역과 좁은 속섬유막(internal capsule) 사이에서 신경섬유가 부챗살처럼 퍼져 있는 것을 가리킨다. 새 용어에서는 어원에 관계없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바꾸었다.
Coronal suture 관상봉합
이것은 전두골과 두정골 사이의 봉합을 가리킨다. 옛날에 왕관이나 꽃으로 만든관을 쓰면 이것이 앞쪽에서는 전두구골에 자리하기 때문에 frontal bone(전두골)을 coronal bone이라고도 하였다. 루푸스(서기 100년경)는 이 봉합을 στεφοωιαια(=stephaniaia)라고 불렀는데 그리스말 στεφανη(=stepane)는 둘러 싼다는 뜻이며 마을 주위의 벽도 이렇게 불렀다. 여기서부터 이차적인 뜻으로 왕관, 화환 등을 가리키게 되었다. 그리스 의사 아레태우스(서기 30-90)는 머리털의 앞 가장자리를 στεφανη(=stephane)라고 하였다. 이 그리스말을 라틴말로 corona라고 옮겼다. 이것과 관련되어 coronal plane, coronal section 등이 쓰이게 되었다.
Coronary artery 관상동맥(冠狀)
Coronary는 왕관과 같이 원을 그리거나 둘러싸 듯 달리는 혈관에 주로 사용한다. 심장을 둘러싸는 동맥을 coronary artery(관상동맥)라고 한다. 그러나 심장의 정맥은 심장정맥이라고 하기 때문에 관상동맥은 좋은 용어라고 볼 수 없다. 같이 짝을 맞추어 심장동맥과 정맥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새 용어를 검토할 때도 이런 의견이 나왔으나 관상동맥이 임상에서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어 새 용어에 대한 저항감을 줄인다는 뜻에서 관상동맥을 그대로 쓰기로 하였 다. (그림 2)
Coronoid process 갈고리돌기, <옛>구상돌기(척골) 근육돌기, <옛>근돌기(하악골)
Coronoid는 corona에서 유래하였는데, 해부학에서는 그리스말 κοραζ(=korax, 까마귀)에서 부터 온 κορωνη(=korone, 까마귀)에서 유래했다고 본다. 이 말은 그리스에서 문의 손잡이나 쟁기 성에의 끝도 가리켰다. 척골의 coronoid process는 이런 구조와 비슷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헝가리 해부학자 힐틀(1811-1894)은 다음과 같이 이 용어의 기원을 설명하였다. 까마귀의 부리는 길고 두텁고, 곧고, 뾰족한 반면 이 돌기들은 짧고, 납작하고, 약간 굽어져 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리스말 κορωνη(=korone)과 κορωνιs(=koronis)가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에 나오는데 이 말들은 활끝에 줄을 매는 패인 부분에 쓰였다. Coronoid process가 모두 깊게 패인 부분과 관계가 있어 독일 해부학자 하이스터(1720)가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고 하였다.
일본에서는 척골과 하악골의 coronodi process를 모두 오훼돌기라고 하였다가 JNA(1936)에서 하악골의 것은 muscular process라고 바꾸었기 때문에 이에 따라 근돌기로 바꾸었고, 척골의 것은 후에 구상돌기로 바꾸었다. 새 용어에서는 옛용어를 쉽게 다듬어 갈고리돌기와 근육돌기로 바꾸었다(그림참조).
Cranium 두개골
이것은 그리스말 κρανιον(=kranion, skull)에서 유래한 라틴말로 두개골이라는 뜻이다. 머리의 뼈는 하악골을 빼고는 모두 붙어 있는데 이것을 하나로 묶어 부를때 두개골이라고 한다. 그러나 두개골은 여러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두개골을 이루는 뼈를 집단으로 부를 때는 머리뼈라고 한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각각의 뼈이름을 말할 때는 ‘00골’로 쓰고 손목뼈, 고실뼈와 같이 여러개로 이루어진 뼈의 집단을 부를 때는 ‘00뼈’로 쓰기로 하였다. 이것은 뼈와 골을 구별하려는 뜻보다 모든 뼈의 이름을 갑자기 바꾸는 것에 무리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알기 쉬운 말인 뼈를 이렇게 쓰기 시작하자는 뜻이 더 크다고 본다.
(보기)
Cranial nerves 뇌신경
옛날에는 뼈나 근육의 수를 셀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들의 수는 개인에 따라 차이도 있을 뿐더러 중요한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 구조의 수를 세거나 번호를 붙이는 것이 거의 없다. 아직도 뇌신경은 관습에 따라 12쌍으로 나누고 번호도 붙이고 있다. 갈레노스는 뇌신경 7쌍을 기술하였고, 윌리스(1664)는 경수신경을 포함하여 10쌍의 뇌신경을 두개골을 빠져나가는 구멍에 따라 분류하였고, 쇄머링(1778)이 오늘날과 같은 12쌍으로 분류하였다. 현재의 지식으로는 뇌신경을 16쌍 이상으로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뇌신경이란 용어는 BNA(1895)의 nervi cerebrales를 일본에서 옮길 때 썼는데 PNA(1955)에서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nervi cerebrales보다 nervi craniales가 더 좋다고 생각하여 바꾸었다. Cranial nerves는 두개신경이라고 해야하지만 관습 때문인지 뇌신경으로 쓰고 있다. 실제로 뇌신경이 척수와 관련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뇌신경이란 용어는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다.
표 1. 시대에 따른 뇌신경 숫자의 변화
갈레노스 베자리우스 파로피우스 윌리스 쇄머링 현재이름
(130-200) (1543) (1561) (1664) (1778)
- - - 1 1 후각신경
1 1 1 2 2 시각신경
2 2 2 3 3 동안신경
- 3? 8 4 4 도르래신경
3+4 3+4 3 5 5 삼차신경
2? 4? 5 4 6 6 외향신경
7 얼굴신경
5 5 5 7 8 전정달팽이신경
9 설인신경
6 6 6 8 10 미주신경
11 부신경
7 7 7 9 12 설하신경
10 첫째경수신경
Crest 능선, <옛>능(稜)
라틴말 crista에서 왔으며 cristra는 원래 닭의 볏을 가리켰으나 해부학에서는 능선과 같은 구조에 쓰인다. 옛 용어 ‘능’은 외자이므로 뜻을 더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능선’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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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ac crest 장골능선, <옛>장골릉
Nasal crest 비강능선, <옛>비릉
Supraventricular crest 심실위능선, <옛>실상릉
Crista galli 볏돌기 <옛>계관(鷄冠)
라틴말 gallus는 수탉이란 뜻이다. 사골에서 위쪽으로 뻗은 돌기가 닭의 볏과 비슷하여 붙은 이름이다. 일본에서는 crista를 모두 능(稜)이라고 하였으나 crista galli는 원래 용어의 뚯이 포함되는 자주적 용어로 닭의 볏의 한자말인 계관이라고 하였다. 새 용어에서는 처음 계관을 우리말로 옮겨 닭볏이라고 하였으나 발음하기 불편한 점이 있다. 그래서 이것의 구조가 능선보다 돌기라는 용어가 더 어울리며 원래의 뜻도 포함되는 용어로 볏돌기라고 하기로 하였다.
Crus 다리, 종아리[하퇴], <옛>각(脚), 하퇴
이 용어는 라틴말로 다리라는 뜻이다. Crus는 두 다리를 꼬았을 때 모양이 십자와 같아 십자라는 뜻의 crux에서 또는 무릎을 구부린다는 뚯의 히브리말 crugh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해부학에서는 다리와 같은 구조, V, 또는 X모양의 구조에 쓰인다.
(보기)
Crus[Regio cruralis](=leg) 종아리[하퇴], <옛>하퇴: 하퇴는 무릎에서 발목사이의 부분을 가리킨다. 종아리는 사전에 따라 아랫다리와 같은 뜻으로도 쓰이고 아랫다리의 뒷 부분만 가리는 말로 쓴다. 해부학에서는 종아리를 아랫다리와 같은 뜻으로 쓰기로 정하였다. 발목이란 말도 일반적으로 쓰일 때는 양쪽 복숭아뼈 위쪽의 잘룩한 부분을 가리키지만 해부학에서는 발목을 구부릴 때 복숭아뼈 사이에 주름이 지는 부분을 가리킨다. 한자말 하퇴는 종아리와 같은 뜻으로 쓸 수 있게 하였다. 옛날에는 종아리 대신 [허튀]가 쓰였으나 이 말은 18세기 이후 죽은 말이 되었다.
Crus cerebri 대뇌섬유다리, <옛>대뇌각
대뇌피질에서 뇌줄기와 척수로 내려가는 신경다발로 대뇌다리(cerebral peduncle)의 앞 부분을 말한다. 중뇌를 자른 단면에서 이 부분은 대뇌다리앞부분(basal pertion of cerebral peduncle)이라고 한다.
옛 용어에서는 crus cerebri와 cerebral peduncle 모두 대뇌각이라고 하여 구별이 되지 않았다. 새 용어에서는 이것을 구별하기 위하여 crus cerebri를 대회섬유다리라고 하였다.(그림 2)
(보기)
Common membranous crus 공통다리, <옛>총각(總脚)
Simple membranous crus 단순다리, <옛>단각
Common osseous crus 공통뼈다리, <옛>골총각
Short crus 짧은다리, <옛>단각
Right crus 오른다리, <옛>우각
Crus of helix 귀둘레줄기, <옛>이륜각
Dartos 음낭근육, <옛>육양(肉樣)
이것은 산스크릿트말 dartis(피부, 가죽)에서 유래한 그리스말 δαρτοs(=dartos)에서 왔다. Dartos는 피부 또는 가죽을 벗긴다는 뜻이다. 옛날 그리스 의사들이 피부를 벗긴 해부표본에 이 말을 썼다. 의학용어로 쓰인 것은 루푸스(약 100)가 음낭을 싸는 근육층에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였다.
일본에서는 dartos의 원래 뜻과 관계없이 그들의 자주적 용어로 육양이라고 썼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것을 받아 써 왔다. 새 해부학용어에서는 육양이란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가 없어 이해하기 힘든 용어로 보았다. 그래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낭근육으로 바꾸었다. 따라서 tunica dartos는 육양막에서 음낭근육층으로 바뀌었다.
Dens 치아, 이, 치아돌기, <옛>치(齒), 치돌기
이것은 라틴말로 이[치아]란 뜻이다. 해부학에서는 치아 또는 치아모양의 돌기에 사용한다. 둘째 경추골의 몸통에서 위쪽으로 뻗은 돌기가 치아와 비슷하여 치아돌기라고 하는데 이것은 히포크라테스가 처음 기술하였다.
우리말 ‘이’는 쓰임에 따라 혼동이 오는 경우가 많고 한자 ‘치’도 외자여서 분명하게 뜻을 전달하지 못할 때가 있어 ‘치아’를 쓰기로 하였다. 그러나 송곳니, 앞니와 같이 ‘이’가 다른 말과 붙어서 표준말로 쓰이는 것은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보기:
Dentes decidui(=Deciduous teeth) 탈락치아[젖니], <옛>유치
deciduous는 떨어져 나간다는 뜻으로 deciduous tree는 가을에 낙엽이 떨어진 나무를 가리킨다. 젖먹이 때 난 치아는 떨어져 버리고 새로 나오기 때문에 떨어지는 치아란 뜻으로 탈락치아라고 한다. 또 젖니가 널리 알려진 말이기 때문에 같이 쓸 수 있도록 하였다.
Dentes permanentes(=Permanent teeth) 영구치아[간니], <옛>영구치
Dens serotinus(=Wisdom tooth) 사랑니, <옛>지치(智齒)
serotinus는 나타나는 것이 늦다는 뜻이다. 셋째 어금니가 가장 늦게 나타나므로 이것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옛 용어 지치는 일본에서 영어 wisdom tooth를 한자말로 옮긴 것인데 우리도 써왔다. 이것은 사랑니라는 좋은 우리말을 쓰기로 하였다.
Dentate nucleus 치아핵, <옛>치상핵
이것은 소뇌의 속에 불규칙한 주머니 모양을 한 신경핵을 말한다. 이 신경핵의 단면은 치아를 연상하기 어렵다. 이 신경핵은 수뇌의 올리브핵과 모양이 비슷하다.
Dentate gyrus 치아이랑, <옛>치상회
이것은 해마의 내측 가장자리에 있는 회색질로 치아가 난 모양과 비슷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Denticulate ligament 치아인대, <옛>치상인대
denticulate는 dentate의 축소형으로 작은 치아모양의 돌기란 뜻이다. 이것은 연질막(pia mater)에 밑변을 두고 경질막(dura mater)에 꼭지점을 두는 연질막으로 이루어진 삼각형의 돌기를 말한다. 이 용어는 스위스 해부학자 보힌(1592)이 처음 기술하였다. 실제 이것의 형태는 치아보다는 삼각형이란 용어가 더 어울린다.
Diaphragm 격막, 횡격막
Phren 횡격막
Diaphragm은 그리스말 δια(=dia, ..을 통하여)와 φραγμα(=phragma, 벽)가 합쳐진 말 διαφραγμα(=diaphragma, 칸막이)에서 유래하였다. 옛날 그리스 사람들은 우리몸의 부분을 나누는 구조에 이 용어를 썼으나 갈레노스는 가슴과 배를 나누는 횡격막에만 이 용어를 썼다. 켈수스는 횡격막을 transverse septum이라고 하였다. 일리아드를 쓴 호머는 심장과 그 주위 부분에 φρην (=phren, 횡격막)이란 말을 썼는데 나중에는 심장과 간 사이의 부분에만 제한하여 썼다. 지금은 횡격막을 가리키는 말로 diaphragm과 phren을 쓰며, diaphragm은 어떤 구조를 나누는 칸막이에도 사용한다.
옛날 그리스 사람들은 횡격막에 영혼이나 마음이 있다고 믿었으나 16세기에 파브리키우스가 횡격막의 기능을 정확하게 기술하였다. 옛 생각의 은유적 뜻으로 φρην(=phren)으로부터 frantic(몹시 흥분한, 미친), frenzy(몹시 흥분시키다) 같은 말이 생겼다.
횡격막은 흉강과 복강을 나누는 근육에만 사용하며, 어떤 구조를 나누는 부분에는 격막을 쓴다. 사전에는 횡격막의 준말이 격막이라고 하였으나 이것은 해부학적으로 다른 것을 뜻하므로 구별하여야 할 것이다. 횡격막을 가로막이라고도 한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도 우리말 가로막을 쓰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널리 알려져 귿어진 횡격막을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보기:
Diaphragma sellae 안장격막, <옛>안격막
이것은 뇌하수체와 뇌를 분리하는 경질막의 주름이다. 뇌하수체가 있는 뼈의 부분이 터키 말안장과 비슷하여 sella turcica라고 하는데 옛 용어에서는 이것을 옮겨 터어키안이라고 하였다. 새 용어에서는 터키 말안장의 생김새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이것을 그대로 옮길 필요가 없어 알기 쉽게 말안장이라고 하였다. 이로부터 안격막도 안장격막이 되었다.
Pelvic diaphragm 골반격막
Musculophrenic artery 근육횡격막동맥, <옛>근횡격동맥
Phrenicopleural fascia 횡격흉막근막
이 용어는 횡격막흉막근막으로 되어야 하나 ‘막’ 자가 겹쳐 나오기 때문에 우리말 조어법에 따라 앞의 것을 생략하였다(보기: 쓰레기받기 쓰레받기).
Phrenic nerve 횡격막신경, <옛>횡격신경
이것은 횡격막에 분포하는 신경인데 이전에는 이 신경을 nervus septi transversi라고 하였으나 스위스 해부학자 보힌이 1605년 prenic nerve를 사용하였다.
Digit 손가락, 발가락, <옛>지(指, 趾)
이것은 라틴말 digitus(손가락, 발가락)에서 왔는데 원래는 ‘뾰족한 것’을 뜻하였다. 이 말은 산스크리트말 ‘dic(가리키다)’와 같은 계열의 말로 본다. digit는 수를 뜻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손가락으로 수를 세는 습관에서 유래하였다.
손가락과 발가락의 ‘가락’은 ‘가르다’에서 왔으며 갈라져서 몸통에 붙어 있는 것을 가리킨다. 실제로 손.발가락은 갈라져서 형성된다. 손가락과 발가락은 영어 finger, toe보다 더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말 같다. 머리카락의 ‘카락’도 가락에서 유래하였다. 이로부터 가락이란 말은 엿가락, 젓가락 등과 같이 가늘고 긴 것에 쓰이는 것 같다. 요사이 우스개 말로 자지를 몸가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몸통에 가늘고 길게 붙어 있다는 뜻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말 같다. 손가락을 지(指), 발가락을 지(趾)로 쓴다든가, 같은 소리가 나 혼동을 피하려고 수지(手指), 족지(足趾)로 쓰는 것보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같은 느낌을 받는 자연스런 우리말로 전문용어도 써야 한다고 믿는다.
손가락 이름:
각 손가락을 가리키는 말도 우리말, 한자말 등 여러 개가 있다. 그러나 전문용어로는 하나로 통일이 필요하다. 손가락을 가리키는 말을 정리해 보도록 한다.
해부학 용어
엄지[첫째]손가락...무지(拇指), 대지(大指), 거지(巨指), 벽지(擘指)
집게[둘째]손가락...식지(食), 염지(鹽), 인지(人), 시지(示)
가운데[셋째]손가락...장지(長), 중지(中), 장가락
반지[넷째]손가락...약손가락, 약지(藥), 무명지(無名), 환지(環)
새끼[다섯째]손가락...소지(小), 계지(季)
Diverticulum 곁주머니, <옛>게실
이것은 라틴말 샛길을 뜻하며 divertere(옆으로 돌아가다)에서 유래하였다. 해부학에서는 창자와 같은 관에서 옆으로 삐져나간 막힌 부분에 사용한다.
옛 용어 게실(憩室)은 일본에서 강(腔)이라고 하다가 JNA(1936)를 옮길 때부터 썼다. 게실은 쉬는 방이란 뜻이다. 쉽게 곁주머니로 하였는데 좀 긴 느낌도 주나 ‘다이버티쿠룸’보다는 더 짧고 발음하기도 편하다.
보기:
Diverticula ampullae 팽대곁주머니, <옛>팽대곁주머니
Ileal(Meckel's) diverticulum 회장곁주머니, <옛>회장곁주머니
이것은 회장의 끝 부분에 주머니처럼 삐져나간 부분으로 태생기 때 난황관의 잔재이다. 약 1%에서 나타난다. 이것은 멕켈이 1809년 처음 기술하였다. 멕켈은 3대가 해부학을 전공하였는데 이것은 그 중 둘째가 기술하였다.
Duodenum 십이지장
이것은 라틴말로 ‘12’란 뜻이다. 이 용어를 처음 쓴 사람은 헤로피루스(서기전 344)로 창자의 첫 부분의 길이가 동물에서 손가락 열두 폭과 비슷하여 붙이게 되었다. 옛날 그리스에서는 εκφυσιs(=ekphysis, 자라나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십이지장을 단순히 위의 곁주머니 같이 생각한 데서 비롯된 것 같다. 아비케나의 아랍 해부학책을 번역하면서 라틴말로 duodenum을 썼고 이 때 그리스에서도 δωδεκαδακτυλον (=dodekadaktylon, 열두 손가락)라고 하였다. 열두 손가락은 라틴말로 duodecim digitorum이고 duodenum은 그림씨고 옳은 라틴말이 아니나 국제해부학 용어에서도 인정하여 쓰고 있다.
Dura mater 경질막, <옛>경막
Pia mater 연질막, <옛>연막
이것은 라틴말이며 아랍의 해부학책을 번역하 한 후 쓰게 되었다. durus는 단단하다는 뜻이고, pia는 연하다는 뜻이고, mater는 어머니란 뜻이다. 아랍에서는 가족관계를 가리키는 말이 관계를 나타내는데 일반적으로 쓰였다. 예를 들면 대동맥은 동맥의 어머니, 하대정맥은 정맥의 어머니라고 하였다. 따라서 뇌척수막을 막의 어머니라고 하였고, 이 용어를 번역한 승려가 단단한 어머니, 연한 어머니(dura mater, pia mater)라고 옮겼다. 그 당시 아랍에는 arachnoid(거미막)는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에는 어머니란 이름이 붙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이것을 어머니란 뜻 대신에 막을 써서 한자말 경막과 연막으로 불렀다. 새 용어에서는 경막과 연막이 음절이 짧아 혼동이 일어날 때가 있고 ‘질’을 첨가하여 의미 전달이 더 확실히 된다는 의견을 받아들였다.
Embryo 배자
Fetus 태아
이것은 그리스말 εμ(=em, 속)과 βρυειν(=bryein, 싹이 돋다, 자라다)이 합쳐진 εμβρυον(=embryon)에서 유래하였다. Embryon을 호머는 단순히 어린 동물을 가리키는 말로 썼으나, 엤날 그리스 사람들은 자궁 속에 있는 아이에 이 말을 썼다. 이것에 해당하는 라틴말이 foetus이다. Fetus는 자손이란 뜻이다. 옛날에는 embryon과 fetus가 모두 자궁 속의 아이를 가리켰으나 지금은 임신 2달까지를 embryo, 3달부터는 fetus를 사용한다.
배자와 태아는 전부터 사용하던 용어를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배자를 배아라고 쓰기를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어느 것이나 하나로 통일하여 쓰면 될 것이다.
Encephalon 뇌
이것은 그리스말 εν(=en, 속)과 κεφαλη(=kephale, 머리)가 합쳐진 말에서 유래하였다. ενγκεφαλοs(=engkephalos)가 옛 그리스 책에 머리 속에 있는 것, 즉 뇌란 뜻으로 쓰여 있다.
해부학 용어는 뇌라고 하나 우리말로는 골이라고 한다. 옛 문헌에도 마리ㅅ골(頭腦)이라고 썼다. 골통, 머리통과 같이 머리뼈를 가리키는 말에서도 골은 뇌를 뜻한다. 골은 뼈를 가리키는 골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산(山)이 뫼를 몰아 냈드시 골은 대폿집 안주 등골과 같은 말로만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pididymis 부고환
이것은 그리스말 επι(=epi, 위)와 διδυμοs(=didymos, 고환)가 합쳐진 επιδιδυμιs (=epididymis)에서 유래하였다. Διδυμοι(=Didymoi)는 원래 쌍둥이를 뜻하던 말인데 고환을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갈레노스가 이 말을 고환을 싸는 바깥막에 사용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고환의 뒤내측에 정자를 저장하는 부분을 가리킨다.
부고환은 일본에서 BNA(1895)를 옮기면서 썼고 나중에는 정소상체로 바꾸고 부고환은 같이 쓸 수 있게 하였다. 이런 까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 두 용어가 함께 쓰였던 것 같다. 해부학 용어에서 부신, 부갑상샘 등과 같이 어떤 장기에 붙어 있는 기관에 ‘부’자를 사용하였는데 부고환도 같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Epiglottis 후두덮개, <옛>후두개
이것은 그리스말 επι(=epi, 위)와 γλωττα(=glotta, 혀)가 합쳐진 말로 혀의 위란 뜻이다. 옛날 사람들은 후두를 통해서도 음식물이 지나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혀와 관련된 용어가 생긴 것 같다.
엤 용어 후두개는 무엇인지 확실히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후두덮개로 바꾸었다.
Epithelium 상피
이것은 그리스말 επι(=epi, 위)와 θηλη(=thele, 젖꼭지)가 합쳐진 말이다. 이 용어는 네델란드의 해부학자 루이쉬(약 1700)가 젖꼭지를 덮는 세포의 표면층에 처음 사용하였다. 19세기에 와서 독일 해부학자 헨레(1837)가 표피의 모든 표면 세포와 소화기, 호흡기, 비뇨생식기계통의 관과 속이 빈 장기의 속을 싸는 세포에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일본에서 이것을 상피(上皮)라고 옮겨 쓰는데 이 것이 널리 통용되므로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Esophagus 식도
이것은 그리스말 οισοφαγοs(=oisophagos)에서 왔으며, 이 말은 οισω(=oiso, 운반하다)와 φαγειν(=phagein, 먹다)이 합쳐진 것이다.
Ethmoid bone 사골
이것은 그리스말 ηθμοs(=ethmos, 체)와 ειδοs(=eidos, 닮은)이 합쳐진 말이다. 이 뼈에 많은 작은 구멍이 있고 이곳으로 후각신경이 지나가는데 이것은 갈레노스가 기술하였다. 이 뼈는 영국 해부학자 몬로(1741)와 오웬(1854)이 계속 사용하였다.
이 뼈의 윗면에 많은 작은 구멍이 있기 때문에 체를 뜻하는 한자말 사(篩)를 써서 사골을 쓴다.
Facies 면
Facet 면
Face, facial 얼굴 <옛>안면
Facies는 라틴말로 작은 얼굴이라는 뜻이다. 라틴말로 facies는 뼈, 장기, 몸표면 등 편편한 면에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유래한 facet는 주로 뼈의 매끄러운 면, 특히 관절면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 영어에서는 편편한 면에 Surface를 쓴다. Face와 facial은 얼굴을 뜻한다.
보기:
Acromial articular facet(Facies articularis acromialis) 어깨돌기관절면, <옛>견봉관절면
Diaphragmatic surface(Facies diaphragmatis) 횡격막면, <옛>횡격면
Facial artery 얼굴동맥, <옛>안면동맥
Facial canal 얼굴신경관, <옛>안면신경관
Falx 낫, <옛>겸(鎌)
Falciform 낫(모양), <옛>겸상(鎌狀)
Falx는 라틴말로 낫을 가리킨다. 해부학에서는 낫과 비슷한 모양을 갖는 구조에 쓰인다. 옛 용어에서는 낫을 뜻하는 한자말 겸을 썼으나 새 용어에서는 쉽게 우리말 낫을 쓰기로 하였다.
보기:
Falx cerebri 대뇌낫, <옛>대뇌겸
Falciform process 낫돌기, <옛>겸상돌기
Falciform margin 낫모서리, <옛>겸상연
Falx inguinalis 샅낫힘줄, <옛>서혜겸
이것은 배속경사근과 배가로근의 아랫 부분이 치골능선으로 같이 닿는 부분을 가리킨다. 이것은 conjoined tendon이라고도 한다. BNA(1895)를 만들 때 브라우네는 이 구조를 Aponeurosis falciformis라고 제안하였는데 Falx[aponeurosis] inguinalis로 바뀌게 되었다.
옛 용어의 서혜(inguinalis)는 샅으로 바꾸어 쓰기로 하였기 때문에 샅낫이 되나 발음하기 어렵고 힘줄을 보태므로 그 구조의 내용도 어느 정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샅낫힘줄로 하였다. 그러나 실제 구조는 힘줄이라기 보다는 널힘줄이며 개인에 따라 근육이 이 구조의 대부분을 이룰 때도 있다.
Falciform ligament (of liver) (간)낫인대, <옛>간겸상간막
이것은 간과 앞복벽 사이에 있는 복막의 주름이다. BNA 이전에는 지역에 따라 ligamentum suspensorium hepatis(간걸이인대), grande faux de foie(간의 큰 낫) 등의 용어가 쓰였으나, 이 구조가 간을 걸어서 지지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형태와 관련있는 프랑스 용어를 선택하여 쓰게 되었다.
Fascia 근막
Fascia는 라틴말로 띠, 붕대란 뜻이다. Fascia는 fascis(다발)에서 유래하였다. 옛날 로마에서 fasces는 치안 판사의 권위를 나타내는 뱃지에 이 말을 썼는데 이것은 막대기를 축으로 다발을 꽉 묶은 것이다(그림). 무쏘리니가 자기의 정당을 상징하는 뱃지로 옛날의 ‘fasces’를 사용했기 때문에 파시스트(fascist)란 말이 생기게 되었다.
Fascia는 근육을 싸는 얇고 넓은 결합조직으로 된 막, 피부밑조직층, 또는 혈관이나 신경을 싸는 막에 사용한다. 근막이란 용어는 원래 뜻과 달리 일본에서 만들어 쓴 것을 우리가 받아 쓰는 용어이다. 근육을 싸지 않는 막에도 이 용어를 쓰므로 좋은 용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Fiber 섬유
Filum 끈, 실, <옛>사(絲)
Fiber는 라틴말 fibra(실, 끈)에서 유래하였다. 옛날에는 fiber가 엽(lobe)과 같은 의미로 쓰였으나 베자리우스 이후 현대적인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Filum도 라틴말로 실이란 뜻이다.
해부학에서 fiber는 주로 신경세포의 돌기나 실과 같은 구조가 많이 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며, filum은 가늘고 긴 실 모양의 구조에 쓴다.
보기:
Periventricular fibers 뇌실주위섬유, <옛>실주섬유
Meridional fibers 세로섬유, <옛>경선상섬유
Filum terminale 종말끈, <옛>종사
Fibula 비골
Peroneus 비골
Fibula는 라틴말로 쁘로찌의 바늘 또는 허리띠 바클의 구멍걸이를 가리킨다. 경골과 비골을 비교할 때 그 관계가 비골이 쁘로찌의 바늘에 맞는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Peroneus는 그리스말 περονη (=perone)에서 왔으며 이것은 쁘로찌나 바클의 바늘을 가리키는 말로 라틴말의 fibula에 해당한다.
BNA(1895)에서 peroneal muscles, JNA(1936)에서는 fibular muscles, PNA(1956) 이후부터 이 두 용어를 모두 공식적으로 쓸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관습적으로 뼈를 가리키는 말에는 fibula, 근육과 혈관, 신경에는 peroneus가 주로 쓰인다. NA(1983)부터 신경과 혈관에서는 fibula를 앞에 놓고 peroneus를 괄호 속에 넣었다. 이 두 용어는 하나로 통일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보기:
Apex capitis fibulae 비골머리끝, <옛>비골두첨
Corpus fibulae 비골몸통, <옛>비골체
Fibular[peroneal] artery 비골동맥
Common fibular[peroneal] nerve 총비골신경
Peroneus[fibularis] longus muscle 긴비골근
Folium, foliate 잎새, 이랑, <옛>엽, 엽상, 회
Lobe 엽
Lobule 소엽
Folium은 라틴말로 잎이란 뜻이다. Folic acid와 같은 말은 이것을 나뭇잎에서 분리하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소뇌를 자르면 속이 나뭇가지처럼 갈라져 있고 주위의 회색질이 나뭇잎 모양과 비슷하여 소뇌에서 이 용어를 많이 쓴다. Lobe은 그리스말 λοβοs(=lobos, 껍질, 꼬투리)에서 유래하였는데 이 낱말은 문학적으로 아래로 늘어져 있는 부분을 가리키는 뜻으로 쓰였다. 그래서 귓불을 가리켰고, 폐나 간의 엽에 쓰이게 되었다. Lobule은 작은 엽이란 뜻으로 작은 엽이나 엽에서 일차적으로 갈라진 엽을 가리키는 용어로 쓴다.
Folium을 뜻하는 한자말 엽은 나뭇잎 모양과 비슷한 구조에는 쉽게 잎새를 쓰기로 하였고 소뇌에서처럼 고랑 사이에 솟은 부분을 기리킬 때는 이랑을 쓰기로 하였다. Lobe을 뜻하는 엽은 좋은 말을 찾지 못했고 널리 알려진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보기:
Folia cerebelli 소뇌이랑, <옛>소뇌회
Foliate papillae 잎새유두, <옛>엽상유두
Caudate lobe 꼬리엽, <옛>미상엽
Pyramidal lobe 피라밋엽, <옛>추체엽
Lobuli testis 고환소엽
Hepatic lobule 간소엽
Fontanelle 숫구멍, <옛>천문(泉門)
이것은 라틴말 fontana(작은 샘)에서 유래하였고 이 말은 fons(샘)에서 왔다. 이 라틴 용어는 어린아이의 이곳에서 볼록볼록하는 것을 느끼는 것을 샘에서 물이 솟는 것에 비유하여 생겨난 것 같다. 로마의 학자 프리니우스(서기 23-79)는 숫구멍을 “머리마루의 맥박(palpitans vertex)”이라고 하였다.
일본에서는 BNA(1895)를 옮길 때 신문( 門)이라고 하였다. 은 의 속자로 숫구멍이란 뜻이다. 그러나 JNA(1936)에서는 이라는 한자가 어렵고 천문(泉門)이 라틴말과 뜻이 같고 신문( 門)과 일본말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바꾸었다. 옛 용어에서는 천문을 받아 썼다. 한의학에서는 이곳을 백회(百會)라고 하였는데 1909년 김필순이 번역한 해부학 책에는 이 용어를 쓰고 있다. 새 용어에서는 우리말 숫구멍을 쓰기로 하였다.
Fornix 천장, 구석, 뇌궁, <옛>원개, 뇌궁
이것은 라틴말로 활처럼 굽은 것을 뜻한다. 이 말은 로마 건축에서 둥근지붕을 가진 방이나 벽돌을 무지개 모양으로 쌓은 것에 사용하였다.
일본에서는 fornix의 뜻에는 궁륭(穹隆)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만 글자가 어려워 원개(圓蓋)로 대신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뇌의 fornix에는 이것의 특이한 형태를 생각하여 뇌궁(腦弓) 또는 궁륭(弓隆)으로 부르기로 하였다. 우리나라의 옛용어에서는 fornix에 원개와 뇌궁을 사용하였다. 새 해부학용어에서는 뇌의 것은 뇌궁을 그대로 쓰기로 하였고, 다른 곳에서는 그 형태에 어울리게 천장 또는 구석을 쓰기로 하였다.
보기:
Fornix 뇌궁
Fornix of stomach 위천장
Superior fornix of conjunctiva 위결막구석, <옛>상결막원개
Fornix of pharynx 인두천장, <옛>인두원개
Fornix of vagina 질천장, <옛>질원개
Fornix of lacrimal gland 눈물주머니천장, <옛>누낭원개
Fossa 오목, 우묵, <옛>와 ; Fossula 오목, <옛>소와
Fovea 오목, <옛>와 ; Foveola 오목, <옛>소와
Excavatio(pouch) 오목, <옛>함요, 와
Recess 오목, <옛>함요
Fossa는 라틴말로 참호 또는 도랑이란 뜻이다. 이 말은 ‘파다’는 뜻의 라틴말 fodere에서 유래하였다. Fossula 는 fossa의 축소형이다. 해부학에서는 오목한 곳에 이 용어를 사용하는데 손바닥만한 크기나 손톱만한 것이나 모두 fossa라고 한다. 새 용어에서는 이런 까닭으로 fossa와 fossula를 구별하지 않고 모두 오목을 쓰기로 하였고, 매우 크고 움푹한 곳에는 큰 오목이란 뜻의 ‘우묵’을 쓰기로 하였다.
Fovea는 라틴말 fodere(파다)로부터 온 fodea에서 유래하였으며 작은 굴이란 뜻이다. 해부학에서는 이것을 어떤 장기나 구조의 표면에 있는 오목한 곳에 사용한다. Foveola는 fovea의 축소형이다. 이것도 fossa와 마찬가지로 구별하지 않고 오목만 쓰기로 하였다.
Excavatio는 라틴말 ex(=바깥)와 cavus(=구멍, 골짜기)가 합쳐진 말로 해부학에서는 주머니 같은 공간에 쓰인다. 새 용어에서는 이것도 움푹 들어간 곳을 가리키는 데 쓰므로 오목을 선택하였다.
Recess는 라틴말 recessus에서 왔는데 물러가다, 후퇴하다란 뜻이다. 이런 뜻에 따라 주된 공간에서 주머니처럼 삐져 나간 부분에 이 용어를 쓴다. 새 용어에서는 주된 공간 속에서 보았을 때는 모두 오목하게 생긴 구조이므로 단순히 오목으로 하자는 의견이 선택되었다.
Frenulum 주름띠, <옛>소대(小帶)
이것은 라틴말 frenum(말의 고삐)의 축소형이다. 이 용어는 어느 부분이나 장기의 움직임을 제한하거나 잡아주는 피부나 점막의 주름에 사용한다. 켈수스(서기 30년 경)가 음경꺼풀(prepuce)의 주름을 frenum이라고 하였고, 나중의 해부학자들이 frenum 대신에 frenulum을 사용하였다.
이 용어를 일본에서 BNA(1895)를 옮길 때 원래 뜻과 달리 소대(小帶)라고 하였다. 새 용어에서 대(帶)를 우리말 띠로 바꾸었고, 작은띠보다는 그 구조를 연상할 수 있는 주름띠를 쓰자는 의견이 선택되었다.
보기:
Frenulum of clitoris 음핵주름띠, <옛>음핵소대
Frenulum of upper lip 위입술주름띠, <옛>상순소대
Frenulum of prepuce 음경꺼풀주름띠, <옛>포피소대
Frenulum of pudendal labia 음순주름띠, <옛>음순소대
Frenulum of tongue 혀주름띠, <옛>설소대
Frenulum of superior medullary velum 위수뇌천장주름띠, <옛>상수범소대
Fundus 바닥, 기저, <옛>저(底)
이것은 라틴말로 어떤 것의 바닥을 가리킨다. 아마도 그릇의 바닥을 가리키는 그리스말 πυνδαν(=pundan)에서 왔을 수도 있다. 해부학에서는 속이 빈 장기의 바닥이나 나가는 구멍이 있는 곳에서 먼쪽의 부분에 사용한다.
새 용어에서는 대부분 바닥을 사용하였으나 위에서만 이곳에 위바닥을 쓰면 혼동이 올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위기저부분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같은 개념으로 붙여진 부분에 서로 다른 용어를 쓰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보기:
Fundus of gallbladder 담낭바닥, <옛>담낭저
Fundus of stomach 위기저부분, <옛>위저
Fundus of urinary bladder 방광바닥, <옛>방광저
Fundus of uterus 자궁바닥, <옛>자궁저
Galea aponeurotica 머리덮개널힘줄, <옛>모상건막
[Epicranial aponeurosis]
Epicranius muscle 머리덮개근, <옛>두개표근
Scalp 머리덮개, <옛>두피
Scalp는 네델란드말 schalpe(=껍질)에서 왔는데 머리의 껍질이란 뜻으로 쓰였다. 이 용어는 NA에 없는 말이나 머리털이 난 부위의 피부와 연한 조직을 포함하여 일컫는 말이다. 전에는 흔히 한자말로 두피(頭皮)라고 하였는데 쉽게 머리덮개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Epicranius는 그리스말 επι(epi, 위)와 κρανιον(kranion, 머리뼈)가 합쳐진 말로 머리에 쓰는 모자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본에서 m. epicranius를 BNA(1895) 때 두개항근(頭蓋項筋)이라고 하였다가 JNA(1936) 이후 두개표근(頭蓋表筋)을 쓰고 있는데 우리의 옛용어에서는 두개표근을 사용하였다. 새 용어에서는 머리덮개에 있는 근육과 관련된 용어를 체계화하여 모두 ‘머리덮개’를 쓰기로 하였다.
Galea는 라틴말로 가죽으로 만든 투구를 가리킨다. 이 용어는 그리스말 γαλεη(galee, 고양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것은 그 당시 머리덮개를 보통 고양이나 쪽제비 가죽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Galea aponeurotica는 머리덮개근의 힘살 사이의 가운데 형성된 널힘줄이며, 용어의 체계를 위하여 머리덮개널힘줄로 바꾸었다. 일본에서는 이것이 건막모(腱膜帽)란 뜻이나 반자주적으로 모상건막(帽狀腱膜)이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이 구조는 모자모양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Ganglion 신경절
이것은 그리스말 γανγλιον(ganglion, 매듭, 부어오름)에서 유래하였다. 히포크라테스(서기전 460년경)는 이 용어를 피부 밑의 종양에 사용하였고, 갈레노스(서기 180년경)는 신경이 부푼 곳에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신경과 힘줄이 구별되지 않았다.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곳을 가리키는 현대적 의미로는 프랑스 해부학자 뷰셍(1641-1716)이 기술하였다. 현재 ganglion이란 용어는 중추신경계통 바깥에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곳과 힘줄집에 생긴 주머니모양 종양에만 사용한다.
신경절이란 용어는 일본에서 쓰는 용어인데 이것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도 ganglion이 결절(結節)모양으로 부푼 것을 뜻하고 해부학에서는 이 용어가 신경계통에서만 쓰이므로 신경절을 쓰게 된 것 같다.
Gastric 위
이 용어는 그리스말 γαστηρ(=gaster, 위, 배)에서 유래한 라틴말 gastricus에서 왔다. 영어 stomach의 그림씨로 쓰인다.
NA에서는 ventricus 와 gaster 를 같이 쓸 수 있게 하였다. 그 까닭은 이 ventricle은 후두, 심장, 뇌 등 여러 곳에 쓰이므로 그림씨 ventricularis가 혼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NA(1983)에서는 위와 관계있는 거의 모든 곳에서 gastric을 쓰기 때문에 gaster를 더 선호한다고 하였다.
중세 이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양’이란 말을 썼으나 현대에서는 한자말 위(胃)가 많이 쓰인다. 국민학교 교과서 등에는 밥통이란 용어가 있는데 이것은 머리통, 골통, 허리통과 같이 ‘통’이 격을 낮추는 뜻이 있어 염통과 같이 밥통도 널리 쓰이지 않는 것 같다. 양은 요즈음 “양이 크다” 와 같은 표현에 쓴다. 옛날에는 cardiac opening을 양부리(胃口)라고 하였다(漢淸文 覽, 1776년 경).소의 밥통의 근육을 뜻하는 양( )은 한자말이다. 위(胃)는 널리 알려진 용어지만 해부학에서는 외자이고 위(上)와 혼동을 일으킬 때 가 있어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Genu, Geniculate 무릎, <옛>슬
이 용어는 라틴말로 무릎이란 뜻이다. Genu는 그리스말 γονυ(=gonu, 무릎), 산스크리트말 janu 와 비슷하다. 해부학에서는 각이 진 구조나 무릎을 구부린 것이 연상되는 구조에 이 용어가 쓰인다. 새용어에서는 옛용어의 한자말 슬(膝)을 우리말 무릎으로 바꾸어 쓰기로 하였다. Geniculate는 라틴말 geniculum에서 왔으며, 이것은 Genu의 축소형이다.
보기:
Genu of facial nerve(Geniculum nervi facialis) 얼굴신경무릎, <옛>안면신경슬
Genu of facial nerve(Genu nervi facialis) 얼굴신경무릎, <옛>안면신경슬
위의 두 용어는 영어와 우리말은 같으나 실제 다른 구조를 가리키며 NA에서는 genu와 geniculum으로 구별한다. genu는 교뇌(pons) 속에서 얼굴신경핵에서 일어난 운동신경섬유들이 외향신경핵을 감고 돌아가는 부분을 가리키며, geniculum은 측두골의 얼굴신경관 속에서 얼굴신경이 각을 이루며 굽어지는 부분을 가리킨다. 하나는 중추이고, 다른 하나는 말초에서 쓰지만 모두 얼굴신경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혼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Genu of internal capsule 속섬유막무릎, <옛>내포슬
Genu of corpus callosum 뇌량무릎, <옛>뇌량슬
Medial geniculate body 내측무릎체, <옛>내측슬상체
프리니(서기 23-79)가 geniculum을 식물의 줄기의 마디나 결절에 사용한 후에 이 용어가 결절이나 매듭의 뜻을 갖게 되었다. 내측과 외측무릎체는 시상(thalamus)의 뒤쪽에 융기된 부분으로 이탈리아 해부학자 산토리니(1681-1737)가 이름을 붙인 것이다.
Geniculate ganglion 무릎신경절, <옛>슬신경절
이 용어는 얼굴신경의 신경절이 얼굴신경무릎(geniculum)의 구부러지는 부분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Glabella 미간
Glabella는 라틴말로 털이 없이 반들반들하다는 뜻이다. 중세에는 이것을 전두골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 독일 해부학자 쇄머링(1755-1830)이 양쪽 눈썹궁(superciliary arch) 사이에 이 용어를 쓴 후 BNA(1895)에서 선택하여 쓰고 있다.
미간(眉間)은 양미간의 준말로 양쪽 눈썹 사이를 뜻한다. 일반적인 뜻과 해부학에서 가리키는 미간은 비슷한 부위를 가리킨다.
Gland 샘, <옛>선(腺)
Glans 귀두
Gland는 옛날 프랑스말 glandre(=곡식의 낱알)에서 왔고, 이것은 라틴말 glandula에서 왔다. Glandula는 glans(=도토리)의 축소형이다. Glans는 라틴말 galans 또는 galanos가 줄어서 된말이라고 하며, 이것은 아마도 그리스말 βαλανοs(=balanos, 도토리)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본다.
샘이란 용어를 처음 쓴 것은 헤로피루스(서기 전 약 300년 쯤)로 그는 장간막의 림프절에 αδενεs(=adenes, 샘)란 말을 썼다. 림프절을 도토리와 비슷하게 보아 glandula가 쓰이게 된 것 같다. 이런 까닭으로 림프절을 PNA(1955)이전까지 lymphoglandula라고 하였다. 샘의 해부와 기능의 이해는 빌숭(1642)이 췌장관을 발견하고부터 시작되었다.
한자말 선(腺)은 고기 肉 변에 샘을 뜻하는 泉 을 합하여 일본 사람들이 만든 한자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글자를 받아 써 왔다. 그러나 선(腺)은 선(線)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고, 우리말 샘은 한 글자라도 다른 용어와 혼동이 없고 gland의 기능과 의미가 잘 연결되기 때문에 샘으로 바꾸어 쓰기로 하였다.
Glans는 도토리란 뜻이나 일본에서 도토리, 밤알 등을 거북이 머리와 관계지워 귀두(龜頭)를 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에서는 거북이 모양의 비석의 받침돌도 귀두라고 하였다. 귀두는 바깥 생식기관에만 쓰이고 적당한 용어가 없어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Glans의 그림씨형이 glandis이다.
보기:
Glans penis 음경귀두
Glans clitoridis 음핵귀두
Neck of glans penis 귀두목, <옛>귀두경
Glomerulus 사구체 <옛>사구체, 사구
이 용어는 glomus(=타래, 실의 뭉치)의 축소형으로 모세혈관이 뭉친 덩어리나 신경섬유가 얽혀 있는 곳에 사용한다. 콩팥의 모세혈관이 뭉쳐진 덩어리를 이탈리아 해부학자 말피기(1670년 쯤)가 처음 기술하였고 glomerulus란 용어는 나중에 슘란스키란 사람이 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glomerulus를 처음 혈관구(血管毬)라고 하였다가 사구체(絲毬體)로 바꾸어 쓰고 있다. 새용어를 다듬을 때 이것을 알기쉽게 실뭉치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실뭉치염과 같이 임상용어로 쓸 때 저항감이 너무 클 것이라는 의견에 따라 그대로 사구체를 쓰기로 하였다.
보기:
Glomerulus of renal corpuscle 신장소체의 사구체
Glomerular capsule 사구체주머니, <옛>사구체낭
Juxtaglomerular complex 사구체곁복합체, <옛>사구체방복합체
Cerebellar glomerulus 소뇌사구체
Glomeruli of cochlear arteries 달팽이(소동맥)사구체, <옛>와우내동맥사구
Gluteal 둔부, <옛>둔
이것은 그리스말 γλουτοs(=gloutos, 궁둥이)에서 왔다. 그리스에서 이 말을 궁둥이 또는 바닥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 히포크라테스는 이 용어를 둥글게 솟은 부분에 많이 사용하였으나 그 뒤부터는 둔부의 뜻으로만 쓰인다.
우리말로 이 부위에 쓰이는 말이 엉덩이, 궁둥이, 볼기, 둔부가 있다. 이 중 둔부만 한자말이다. 이 말들의 정의는 책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여러 책들의 설명을 종합하여 정의를 내리면, 볼기와 둔부는 같은 말로 허리 아래쪽에 뼈가 만져지는 곳에서부터 넓적다리 위쪽에 피부의 주름이 생기는 곳 사이를 말하며, 궁둥이는 앉을 때 바닥에 닿는 볼기의 부분이고, 엉덩이는 볼기의 윗 부분을 가리킨다. 어떤 책에는 볼기는 둔부에 넓적다리의 윗 부분을 포함하여 정의를 내렸다. 그러나 볼기의 ‘볼’이 볼록의 ‘볼’과 같은 어원으로 둥글게 솟아 나온 뜻을 나타내므로 볼기와 둔부는 같은 뜻으로 풀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둔(臀)은 볼기를 뜻한다. 옛용어에서는 gluteal이 다른 말과 어울려 쓰이기 때문에 ‘둔’만 썼으나 새용어에서는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어디서나 생략함이 없이 ‘둔부’를 쓰기로 하였다. 처음 볼기를 쓰자는 의견이 우세하였으나 일부 참고문헌에 볼기에는 넓적다리의 윗 부분이 포함된다는 정의가 있어 확실한 둔부를 쓰게되었다. 볼기와 둔부가 같은 의미를 같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보기:
Gluteal region 둔부
Superior gluteal artery 위둔부동맥, <옛>상둔동맥
Inferior gluteal nerve 아래둔부신경, <옛>하둔신경
Gluteus maximus muscle 큰둔부근, <옛>대둔근
Gluteal sulcus 둔부고랑, <옛>둔구
Gyrus 이랑, <옛>회(回)
Sulcus 고랑, <옛>구(溝)
Gyrus는 그리스말 γυροs(=gyros, 원)에서 왔는데 둥글거나 구부러진다는 뜻이다. 이 용어는 대뇌피질의 표면에 뚝처럼 솟은 부분에 쓰인다. 뚝 사이의 들어간 부분에는 sulcus를 쓴다. 옛용어 ‘회’와 ‘구’는 외자이므로 따로 쓸 때는 혼동스런 용어이다. 대뇌 표면에 나오고 들어간 부분을 밭의 이랑과 고랑을 대응시켜 쓰면 잘 어울린다는 의견에 따라 gyrus는 이랑, sulcus는 고랑으로 쓰기로 하였다.
로란도(1830)와 그의 선생인 마라카르네(1780)는 대뇌의 이랑이 배를 열었을 때 창자의 모양과 비슷하게 보였는지 창자돌기(processi enteroidei= enteroid process)라고 하였다. 나폴레옹 이후에 민족주의가 용어에도 영향을 미쳐 독일에서 불다흐(1776-1847)는 이랑을 Randwülste(가장자리융기)라고 하였다. Gyrus란 용어는 옛날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쓰이지 않았고 16세기부터 의학에서 쓰였다.
Habenula 고삐
이것은 라틴말 habena(고삐 또는 가죽끈)의 축소형이다. 이 용어는 고삐와 같은 구조에 쓰이나 NA에서는 시상의 뒤쪽 송과체가 있는 부위의 신경핵의 덩어리를 가리키는 용어로만 쓰인다. 이곳에 고삐란 용어가 쓰이게 된 까닭은 다음과 같다. 옛날 해부학자와 철학자들 중에는 송과체에 영혼이 있다고 믿었는데 송과체가 뇌의 윗 자리에서 마음을 조절하는 조종자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뇌를 조절하는 고삐 또는 영혼의 고삐란 의미로 이곳에 고삐가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고리, 가자미 등 용어는 일본에서도 한자가 없이 쓴 용어였지만, 고삐는 일본에서 手網(고삐란 뜻)이라고 한자를 쓰는데 우리 옛용어에서 순 우리말을 쓴 유일한 용어인 것 같다.
보기:
Habenular trigone 고삐삼각
Habenular commissure 고삐교차연결, <옛>고삐교련
Haustrum 팽대, <옛>팽기
이 용어는 라틴말 hauvire(당기다)에서 유래하였다. 새로운 라틴말에서 haustrum은 펌프를 가리키는데 그것은 바겟스를 연속으로 줄에 매달아 물을 퍼 올리는 기계에 이 말을 썼기 때문이다. 이 용어는 haustra coli(결장팽대)에 쓰이는데 이것은 결장의 주머니처럼 부푼 부분의 연속을 밧줄에 연속적으로 매달린 바겟스에 비유하여 쓰게 되었다.
일본에서 이것을 膨起(팽기)라고 하였는데 새 용어에서는 들어서 알기 쉬운 팽대를 쓰기로 하였다.
Helix 귀둘레, <옛>이륜
이것은 그리스말 ειλω(=eilo, 둘둘 감다, 꼬다)에서 유래한 ελιξ(=elix, 코일, 뚤뚤감기)에서 왔다.
이 용어는 옛날에 덩굴의 덩굴손이나 달팽이껍질의 솟은 부분에 사용하였다. 해부학에서는 귓바퀴의 가장자리에 이 말을 쓴다. 일본에서는 이것을 耳輪(이륜)이라고 하였고 옛용어에서 이 말을 같이 썼다. 이 한자말을 우리말로 옮기면 귓바퀴가 된다. 귓바퀴는 얼굴에서 바깥으로 튀어나온 부분 모두를 가리키는 말이다. 새용어에서는 helix를 귀둘레로 하면 anthelix는 귀속둘레 등 관련있는 다른 용어와도 잘 어울리고 이해하기도 쉽다는 뜻에 따라 바꾸게 되었다.
Hilum 문
이것은 라틴말로 작은 것이란 뜻이다. 로마에서는 씨앗의 눈에 이 말을 썼는데 특히 콩의 작은 점에 썼다.
해부학에서는 혈관 등이 장기로 드나드는 입구에 이 용어를 쓴다. 해부학에서 이 용어는 콩팥에 처음 쓰였는데, 그것은 콩팥이 콩과 모양이 비슷하여 쓰이게 된 것 같다. Hilus란 철자도 쓰였는데 이것은 잘못된 철자로 지금은 쓰지 않는다.
Hippocampus 해마
이것은 그리스말 ιπποκαμποs(=ippokampos, 바닷말)에서 왔다. 신화에 머리는 말을 닮고 구부러진 물고기 같은 꼬리를 가진 거짓말 같은 바닷동물이 있었는데 나중에 이와 비슷하게 생긴 바닷동물에 이 말을 쓰게 되었다.
해부학에서는 외측뇌실의 측두뿔의 바닥에 솟은 부분이 바닷말과 비슷하다고 하여 해마라고 한다. 이 용어는 이탈리아 해부학자 아란찌(1530-1589)가 쓰기 시작하였다. 윈스로우(1669-1760)는 이집트에서 숫양의 뿔을 가진 태양신을 보고 해마를 cornu ammonis(=ammon's horn)라고 불렀다.
Hymen 처녀막
이것은 그리스말 υμην(=ymen, 막)에서 왔다. 그리스에서는 심장막, 복막 등 장막에 이 용어를 썼다. 그리스 신화의 혼인의 신을 Hymen 이라고 한다.해부학에서 hymen은 질의 입구에 있는 막을 가리키며 이 용어는 베자리우스(1514-1564)가 처음 사용하였다. 처녀막은 일본에서도 같이 쓰나 용어의 기원은 찾지 못 하였다.
Ileum 회장
이것은 그리스말 ειλειν(=eilein, 꼬이다,구르다)에서 유래하였다. 갈레노스(서기 약 180)는 창자가 꼬인 것을 ειλεοs(=eileos, 꼬여진)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병적인 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요즈음 병명으로 장꼬임증(volvulus)을 가리킨 것이다. 이 용어가 창자의 부분에 사용된 것은 저자가 알려지지 않은 Introductio Anatomica(1618)에 처음 나타난다. 창자의 꿈틀운동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Ileum은 그림씨여서 JNA(1936)까지는 Intestinum ileum으로 썼는데 PNA (1955)부터 duodenum, jejunum, rectum 등과 같이 intestinum을 생략하고 쓰기로 하였다.
회장은 일본에서 BNA(1895)부터 썼다. 아마도 꼬불꼬불 돌아간다는 뜻에서 돌아간다는 회(回)를 쓴 것 같다.
Ilium 장골
이것은 라틴말로 엉치뼈란 뜻이다. Os ilium 은 베자리우스(1543)가 사용한 중세 라틴말이다. 그러나 고대 로마에서는 옆구리를 ilia라고 하였다. 옛날 글쓰는이들은 ileum과 ilium을 구별하지 않고 썼다. 그래서 Os ilium은 꼬인 뼈란 뜻으로 또는 ileum을 접하고 있는 뼈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본다.
장골은 창자(腸)를 접하고 있는 뼈란 뜻에서 os ilium 이 유래한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쓰기 시작한 것 같다.
Infundibulum 깔때기, <옛>누두(漏斗)
이 용어는 라틴말 infundere(붓다)에서 유래하였으며 깔때기를 가리킨다. 해부학에서는 깔때기 모양의 통로에 이 용어를 쓴다.
새용어에서는 이것에 우리말 깔때기를 쓰기로 하였다.
보기:
Ethmoidal infundibulum 사골깔때기, <옛>사골누두
이것은 반달틈새로부터 비강의 외측벽과 갈고리돌기 사이로 뻗은 부
분으로 뒤쪽은 중간비도로 계속되고 앞쪽은 막힌채로 끝나는데 이곳
으로 전두동이 열린다. 이 앞쪽 끝이 깔때기 모양을 하여 이런 이름
이 붙었다.
Infundibulum of uterine tube 난관깔때기, <옛>난관누두
이것은 난관이 난소쪽에서 시작하는 부분으로 깔때기 모양을 한다.
Infundibulum 깔때기, <옛>누두
이것은 셋째뇌실에서 뇌하수체의 뒷엽으로 깔때기처럼 내려가는 부분
을 가리킨다.
Inguinal 샅, <옛>서혜
이것은 라틴말 inguen 에서 유래하였다. 로마 철학자 프리니(서기 23-79)는 inguen을 “배가 다리로 계속되는 곳”이라고 표현하였다.
Inguinal 을 일본에서는 처음 서혜(鼠蹊)라고 하였다. 이것은 일본사람들이 독창적으로 만들은 용어로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고환은 발생 초기에 복강의 뒤쪽에서 생겨서 배의 아래쪽 벽을 이루는 근육들을 밀고 음낭으로 들어간다. 고환이 배의 벽을 뚫고 지나간 길을 쥐가 지나간 길에 비유하여 이것을 서혜관(inguinal canal)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부터 배와 다리의 경계부위를 가리키는 inguinal 이라는 용어에 ‘서혜’를 썼다. 蹊는 획이 많고 쓰기 어려우므로 뜻도 통하고 일본말로 발음이 같은 徑(경)을 써서 일본에서는 ‘서경’이라고 두 글자 모두 약자로 표기한다. 이런 까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사람에 따라 서혜와 서경이 혼동되어 쓰인다. 어떤이는 소위 오리지날이라고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사람들이 편리를 위하여 고쳐 쓰는 서경보다 서혜를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일본사람들이 이런 용어를 만들 때의 생각을 본받아서 서혜도 서경도 아닌 우리의 언어체계에 맞는 용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 해부학용어에서는 inguinal 에 해당하는 용어로 ‘샅’을 쓰기로 하였다. 샅은 두 다리 사이나 물건에 있는 틈을 뜻하는 말이다. 손샅은 손가락 사이를 뜻한다. 사타구니는 샅의 낮춤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타구니에서 멍울이 만져진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 때는 사타구니가 배와 다리의 경계 근처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고 볼수 있다. 많은 영어사전에는 inguinal 에 해당하는 영어 groin 을 사타구니, 서혜라고 옮겼다.
샅은 샅굴, 샅인대 등 다른 말과 어울릴 때 발음하기 힘든 점이 있기 때문에 ‘샅’에 홀소리 ‘아’를 붙여서 ‘사타’를 쓰자는 의견이 있었다. 이것은 사타구니에서 구니를 없앤 것과도 같고 뿌리인 샅이 쉽게 떠오르며 다른 말과 합쳐질 때 발음하기가 더 쉽다는 주장이었다. 이런 발상은 영어에서 라틴말에 ‘al' 을 붙여서 편리하게 쓰는 것과 관련질 수 있다. 이것은 19세기 영국의 바클레이(1758-1826)가 주장했던 것으로 그는 right, left 대신에 dextral, sinistral을 쓰기를 주장하였다. 그가 주장한 것 중 일부는 쓰이지 않으나 ventral, peripheral, distal, dermal, acromial, sternal, tibial 등과 같이 많은 용어가 영어에서는 편리하게 쓰이고 있다.
Insula 섬, <옛>도(島)
이것은 라틴말로 섬이란 뜻이다. 한자말 도대신에 우리말 섬을 쓰기로 하였다.
보기:
Insula[Insular lobe] 뇌섬엽[대뇌섬], <옛>도
Long insular gyrus 긴섬이랑, <옛>도장회
Insulae pancreaticae(Pancreatic islet) 췌장[이자]섬, <옛>췌도
이 섬(insula)에서 추출한 홀몬을 insulin이라고 한다.
Iris 홍채
이것은 그리스말 ιριs(=iris, 무지개)에서 유래하였다. 그리스 신화에서 Iris는 하늘의 여왕 헤라의 사자며 시중드는 신이었다. 그는 다채로운 색갈의 휘날리는 옷을 입은 헤라의 이륜마차의 뒷자리에 있었다. 신이 사람에게 전할 말이 있을 때 무지개는 이들이 하늘에서 땅으로 오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Iris는 무지개로 의인화되었다.
윈스로우(1721)가 동공을 둘러싸는 원형의 막에 색갈의 다채로움 때문에 Iris란 용어를 처음 썼다. 홍채(虹彩)는 무지개 빛갈이란 뜻이다.
Jejunum 공장
이것은 라틴말 jejunus(속이 빈, 배고픈)에서 유래하였다. Jejunum은 로마에서는 아침식사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창자의 이 부분이 죽은 사람에서는 언제나 비어 있다는 것은 아리스토텔레스 때부터 기술되었다. Jejunum이란 용어는 켈수스(서기 30)의 De Medicina에 처음 나타난다.
공장(空腸)은 무엇을 만드는 공장이 아니라 빈창자란 뜻이다.
Jugum 융기, 접합부분, <옛>융기
Jugular 목, <옛>경
Jugum은 라틴말이며 멍에를 가리킨다. 멍에를 목에 걸고 운반하기 때문에 목, 쇄골위 목의 움푹한 부분, 또는 쇄골 자체를 jugulum이라고 하였다. 베자리우스는 광대뼈를 os jugale라고 하였고, 켈수스는 쇄골을 os juguli라고 하였다. 쇄골위 목의 움푹한 부분을 jugulum이라고 한데서 이곳으로 지나가는 정맥을 jugular vein이라고 하게 되었다.
Jugum은 해부학 용어에서 두 곳에 쓰이는데 각각의 형태에 맞게 융기와 접합부분으로 옮겼다. Jugular 는 주로 목의 정맥에 쓰이므로 carotid artery를 목동맥으로 했드시 jugular vein은 목정맥으로 하였다. 그래서 jugular는 대개 목정맥과 관계있기 때문에 목정맥으로 옮겨진다.
보기:
Juga alveolaria 이틀[치조]융기, <옛>치조융기
이것은 상악골과 하악골의 바깥면에 치아의 뿌리 때문에 솟은 부분을
가리킨다.
Jugum sphenoidale 접형골접합부분, <옛>접형골융기
이것은 접형골몸통의 대뇌면의 앞부분으로 편평하고 매끄럽다. 즉 양
쪽 접형골의 작은날개의 가운데 부분으로 발생학적으로 양쪽 부분이
가운데서 합쳐진 곳이고 편평하기 때문에 접합부분이라고 하였다.
Internal jugular vein 속목정맥, <옛>내경정맥
Jugular foramen 목정맥구멍, <옛>경정맥공
Jugular bulb 목정맥위팽대, <옛>경정맥상구
Labium 입술, 순, 능선, 선 <옛>순
Labrum 테두리, <옛>순
이 두 용어는 모두 라틴말로 입술이란 뜻이다. 또 그릇의 가장자리에도 이 용어를 썼다. 곤충학에서는 labium 은 아랫입술, labrum 은 윗입술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해부학에서는 짝이 있는 입술에는 labium, 짝이 없는 것에는 labrum 을 쓴다.
옛용어에서는 이 두 용어에 모두 입술을 뜻하는 순(脣)을 썼다. 그러나 새 용어에서는 그 구조에 더 어울리도록 labium 은 입술, 선, 능선, labrum 은 테두리로 하기로 하였다.
보기:
Labium superius(Upper lip) 위입술, <옛>상순[윗입술]
Frenulum labii superioris 위입술주름띠, <옛>상순소대
Labium anterius (of uterus) 앞입술, <옛>전순
Labium externum (of ilium) 바깥능선, <옛>외순
이것은 두툼한 장골능선(iliac crest)의 안팍 가장자리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는데 이 구조가 능선처럼 두드러져 있어 labium 이란 뜻과 관계없이 그 구조에 맞게 바깥능선과 속능선을 쓰기로 하였다.
Labium laterale (of femur) 외측선, <옛>외측순
대퇴골몸통의 뒷면에 세로로 있는 선을 거친선(linea aspera)라고 한다. 이 선은 두 줄로 되어 있는데 각각 medial 과 lateral lip(labium)이라고 한다. 이것에는 입술보다 선이란 용어가 더 잘 어울리므로 선을 쓰기로 하였다.
Labium majus pudendi 대음순
Labium minus pudendi 소음순
이것은 바깥 여성생식기관에 쓰는 용어로 옛 용어를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그것은 바깥 생식기관에 대한 조심스러움 때문이었다. 이것을 큰입술, 작은입술, 또는 mons pubis 를 꽃두덩이라고 하고 이와 관련지워 큰꽃(입)술, 작은꽃(입)술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Acetabular labrum 절구테두리, <옛>관절순
Glenoidal labrum 오목테두리, <옛>관절순
이 두 용어는 각각 관골절구(acetabulum)와 관절오목(glenoid cavity)의 둥근 가장자리를 따라 붙어 있는 연골을 가리킨다. 그래서 이곳에는 입술보다 테두리가 더 적당하여 선택되었다.
Lacrimal 눈물, <옛>누
이것은 라틴말 lacrima(=눈물)에서 유래하였다. Lacrima 는 그리스말 δακρυ(=dacri, 눈물)에서 왔다고 한다. 그 까닭은 옛날에 번역하거나 받아 적는 사람이 실수로 잘못 적은 이후 쓰게 된 것으로 본다. 옛 라틴말에서 눈물을 dacrima 라고 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Lacrimal 에 해당하는 용어에 눈물을 뜻하는 누(淚)를 썼으나 한 글자여서 혼동을 일으킬 때도 있어 눈물을 쓰기로 하였다.
보기:
Lacrimal apparatus 눈물기관, <옛>누기
Lacrimal gland 눈물샘, <옛>누선
Lacrimal papilla 눈물유두, <옛>누유두
Posterior lacrimal crest 뒤눈물능선, <옛>후누낭릉
Lacrimal sulcus 눈물고랑, <옛>누낭구
Lacrimal hamulus 누골갈고리, <옛>누골구
Lacrimal bone 누골
Lacrimal 에 해당하는 용어는 모두 눈물로 바꾸었으나 Lacrimal bone 만은 그대로 누골로 쓰기로 하였다. 이것은 뼈 이름을 우리말로 바꿀 때 눈물뼈, 가슴뼈, 빗장뼈 등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모든 뼈의 이름을 한꺼번에 바꾸는데 어려움이 있고, 이름의 끝은 뼈나 골로 통일되어야 하며, 그럴 때 눈물골, 가슴골 등이 저항감을 준다는 의견에 따라 대부분 뼈의 이름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Lambda 시옷자점, <옛>람다
이것은 양쪽 두정골과 후두골이 만난 점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 점이 그리스말 ‘λ’ 와 비슷하여 붙은 말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人’이 ‘λ’와 비슷하여 이것을 인자점(人字点)이라고 하였다. 근래 일본에서는 이것을 라틴말에 충실하게 한다면서 ‘라무다’로 바꾸어 쓰고 있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용어를 될수록 우리의 문화와 언어에 맞게 고친다는 뜻에서 이것을 시옷자점으로 바꾸었다. 머리뼈에는 점을 가리키는 용어가 많은데 이것을 모두 라틴말의 소리나는 대로 옮기면 외우기도 어렵고 혼동도 일어나기 쉽다. 그래서 점에 관한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었는데 여기서 정리해 보기로 한다.
라틴말 옛용어 새용어
Bregma 브레그마[전정] 정수리점
Asterion 아스테리온[성상점] 별모양점
Pterion 프테리온[접형골대익후상정] 관자놀이점
Vertex 두정 머리마루(점)
Nasion 코뿌리점
Inion 이니온[외후두융기정점] 뒤통수점
Gonion 하악각점
Gnathion 턱끝융기점
Basion 후두구멍앞점
Opisthion 후두구멍뒤점
Lens 수정체
Limen 문턱, <옛>역
이것은 라틴말로 문지방, 가장자리, 시작이란 뜻이다. 해부학에서는 문지방과 같은 구조나 어떤 구조가 시작하는 점에 이 용어를 쓴다.
옛용어에서는 문지방을 뜻하는 한자말 역( )을 썼는데 쉽게 문턱으로 바꾸었다.
보기:
Limen insulae 섬문턱, <옛>도역...이것은 대뇌반구의 표면에서 대뇌섬의 피질이 전두엽의 피질로 계속되는 경계가 되는 곳을 가리킨다.
Limen nasi 코문턱, <옛>비역...외측코연골과 큰날개연골의 경계에 생긴 능선으로 비강 전정의 경계가 되는 곳이다.
Lymph 림프, <옛>임파
이것은 라틴말 lympha에서 왔으며 lympha는 샘에서 솟는 맑은 물을 가리킨다. 일본에서는 BNA(1895)를 옮길 때 lympha와 비슷한 소리의 한자를 써서 임파(淋巴)라고 하였다가 JNA(1936)부터 임파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일본말로 소리나는대로 림빠라고 바꾸어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 쓰던 한자말 임파를 썼었다. 새용어에서는 우리말로 소리나는대로 쓰기로 하였다. 그런데 라틴말 lympha와 영어 lymph 중 어느 소리를 쓰느냐 하는 문제가 생겼으나 림프를 쓰기로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나라에서 들어온 말의 소리는 그 당시 우리에게 영향을 많이 주는 나라의 소리를 따른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을 통하여 들어 온 독일식 발음인 알레르기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요즈음 알러지쪽이 더 우세해 지는 경향이 있다. 카륨보다 포타슘이 더 많이 쓰인다. 여러가지 효소의 외래말 표기를 보면 혼동스러워 진다. 한번 들어와 널리 쓰던 외래말은 외래말로 우리말화 한 것이며 이런 말의 소리가 자꾸 바뀌면 그것은 외래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외국말을 쓰는 결과가 된다고 생각한다.
보기:
Lymph node 림프절, <옛>임파절(淋巴節)...이 용어를 옛날에는 lymph gland라고 하였다. 이것은 이미 서기 전에 헤로피루스가 썼다. BNA(1895)를 정할 때 lymph gland와 lymph node를 쓰자는 주장이 대립되어 투표를 하였는데 유럽에서 천년 이상을 써오던 lymph gland가 압도적으로 선택되었다. 그러나 합리성에서 보면 당연히 node가 선택되었어야 했다. 이것은 PNA(1955) 때 만장일치로 lymph node가 선택되어 지금까지 써오고 있다. BNA의 lymph gland를 일본에서 임파선으로 옮겨 쓴 탓으로 아직도 잘못된 이 말을 의사들이 많이 영향으로 일반사람에까지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
Malleus 망치골, <옛>추골( )
Malleolus 복사, <옛>과( )
Malleus는 중이강(고실)에 있는 3개의 작은 뼈인 고실뼈 가운데 하나로 생김새가 망치와 비슷하다. Malleus는 라틴말로 망치란 뜻이다. 이 이름은 이탈리아의 해부학자 베렌가리우스(1480-1550)가 처음 사용하였다. 옛용어에서는 이것을 망치를 뜻하는 한자 추( )를 써서 추골이라고 하였다. 새용어에서는 쉽게 망치골로 고쳤다.
Malleolus는 작은 망치란 뜻인데 베자리우스가 해부학 용어로 뼈가 돌출한 부분에 이 말을 썼다. 그러나 현대 해부학에서는 발목 부위의 복숭아뼈에만 이 용어를 쓴다. 옛용어에서는 한자말 과( )를 썼다. 그래서 medial 과 lateal malleolus를 내과와 외과라고 하였다. 원래는 내측과와 외측과라고 해야 하는데 같은 뼈의 medial과 lateral condyle을 내측과와 외측과라고 하므로 혼동을 피하기 위하여 ‘측’자를 뺀 것 같다. 옛용어에서 소리로 의 혼동을 생각한 유일한 용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internal과 external에 해당하는 말로 내와 외를 사용했기 때문에 약간 문제가 되는 용어라고 생각한다. 새용어에서는 이것을 내측과 외측복사라고 하였다. 그것은 는 복사뼈 과자인데 보통 우리말로 복사뼈 또는 복숭아뼈라고 한다. 복사는 복숭아의 준말이다. 그러나 이 구조는 독립된 뼈가 아니고 뼈가 돌출한 부분이므로 복사뼈의 ‘뼈’를 빼고 그냥 복사를 쓰기로 하였다. 박통사언해초간(16세기 초)에는 ‘발 아귀머리예(脚內 )’라고 썼고, 훈몽자회(1527)에는 를 귀머리 과라고 하였는데 역어유해(1690) 이후에는 ‘복쇼아뼈’로 나타난다. 따라서 원래는 복숭아뼈를 귀머리라고 하였는데 17세기부터 귀머리는 죽은말이 된 것 같다.
Mamma 유방[젖통], <옛>유방
Mamilla 유두
이것은 라틴말로 젖통이란 뜻인데 그리스말 μαμμα(=mamma)에서 왔다. 이 그리스말은 어린아이가 ‘마-마(ma-ma)’하고 우는 소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새용어에서는 유방과 우리말 젖통을 같이 쓰도록 하였다. 우리말에서 ‘통’이 허리통, 골통, 대갈통 등과 같이 낮춤말에 많이 쓰인 탓으로 젖통도 약간은 그런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런 쓰임에서 ‘통’은 그릇을 뜻하는 말로 쓰인 것 같다. 골통과 젖통은 뇌와 젖을 담는 그릇이란 뜻으로 쓰인 것 같다. 날씬한 허리를 허리통이라고 하지는 않는데 그것은 우리가 잘룩한 그릇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릇처럼 불룩해진 허리를 낮추어 표현한 것 같다. 그러나 몸통운동과 같이 몸통은 많이 들어 낮춤말로 들리지 않아 쓰기 편한데 젖통도 자주 쓰면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용어라고 생각한다. 한자말 유방은 젖을 담는 방이란 뜻인데 이것보다는 젖통이 더 잘 만들어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젖통, 젖샘과 같이 잘 쓸 수 있다고 하겠다.
Mamilla는 작은 젖통이란 뜻인데 해부학에서는 젖꼭지와 닮은 구조에 이 용어를 쓴다. 새용어에서 젖꼭지에는 유두와 젖꼭지를 모두 쓰게 하였다. 그러나 이 말이 다른 말과 합쳐져서 쓰일 때는 모두 유두를 사용하였다.
보기:
Mammary gland 젖샘, <옛>유선
Mamillary body 유두체
Mamillary process 유두돌기
Manubrium 자루, <옛>병(柄)
이것은 라틴말로 손을 뜻하는 manus 와 잡는다는 뜻의 habeo 에서 온 hibrium 이 합쳐진 말로 손잡이란 뜻이다. 영국의 화학자 보일(1627-1691)이 자기 펌프의 손잡이에 manubrium을 사용하였다. 柄은 자루를 뜻하며 자루는 어떤 물건의 손잡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해부학에서 manubrium은 손잡이와 같은 구조에 사용한다.
보기:
Manubrium sterni 흉골자루, <옛>흉골병...흉골의 끝이 칼끝처럼 뾰족한데 이곳을 칼돌기(xiphoid process)라고 한다. 흉골을 짧은 칼에 비유하였을 때 위쪽 끝은 손잡이에 해당하므로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다.
Manubrium of malleus 망치골자루, <옛>추골병
Median 정중
Middle(Medius) 중간
Intermediate 중간
Median은 라틴말 medius에서 왔으며 모두 중간이란 뜻이다. NA에서는 median은 우리몸을 대칭으로 나누는 가운데 있는 구조를 가리키는 용어로 쓴다. Medius(middle)는 앞과 뒤, 위와 아래, 속과 바깥에 위치한 구조 사이에 있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인다. Intermediate는 내측에서 외측으로 배열된 것의 가운뎃 것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인다.
보기:
Median plane 정중면
Median nerve 정중신경...이 신경은 팔신경얼기의 내측과 외측신경다발의 가지가 가운데서 만나 이루는 신경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쓰인 median은 원래 뜻대로 중간이란 뜻이다. 이 신경은 정중면에 있는 구조도 아니므로 잘못 붙인 이름이라고 할수 있다.
Intermediate cubital vein(PNA, Median cubital vein) 팔오금중간정맥(주정중피정맥)... 이 정맥은 팔오금에서 요골쪽과 척골쪽피부정맥을 연결하는 정맥인데, 이것을 켈수스(30년)는 Vena ad medium, 몬디노(1257-1326)는 Vena media라고 하였다. Vena mediana란 용어는 아비케나(908-1037)의 책을 번역할 때 생겼다. 이 정맥은 팔오금의 중간에 있는 정맥이므로 median(정중)은 잘못된 용어가 된다. 따라서 1983년 NA 이후 median 대신 intermediate가 쓰이게 되었다.
Gluteus maximus, gluteus medius, gluteus minimus 큰둔부근, 중간둔부근, 작은둔부근, <옛>대둔근, 중둔근, 소둔근...
Nerve 신경
옛날에는 신경을 힘줄과 혼동하였었다. 현대말 nerve는 라틴말 nervus, 그리스말 νευρον(=neuron)과 관계가 있는데 이것은 신경과 힘줄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 말은 산스크리트말 nauree(끈 또는 인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neuron을 흰 끈과 같은 구조에 사용하였다. 현대에는 같은 어원을 갖지만 그리스말 neuron은 신경세포를 가리키는 용어로 쓴다. 신경과 힘줄의 구별은 헤로피루스(서기전 약 200)가 하였다.
신경(神經)이란 용어는 일본에서 BNA(1895)에 쓰고 있는데 이 이전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수가 없다.
Nucha 목덜미, <옛>항
이것은 아랍말 nukha(척수)에서 유래하였다. 그리스교과서가 아랍말로 번역되었고, 이것은 9세기 이후 다시 라틴말로 번역되었다. nucha는 이 때부터 쓴 용어인데 번역하는 사람의 혼동 때문에 원래는 척수를 가리켰던 말이 목의 뒷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nucha에 해당하는 말로 전에는 항(項)을 썼으나 우리말이 있는 것은 찾아 쓴다는 원칙에 따라 목덜미로 바꾸었다. 목덜미는 목의 뒷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며, 덜미는 뒷덜미의 준말로 이것은 어깻죽지 사이의 부분으로 목덜미의 아랫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기:
Ligamentum nuchae 목덜미인대, <옛>항인대
Highest nuchal line 맨위목덜미선, <옛>최상항선
Olecranon 팔꿈치머리, <옛>주두
이것은 척골에서 위쪽으로 돌출한 부분으로 팔꿈치에서 만져지는 부분이다. 이 용어는 그리스말 ωλεκρανον(=oleklanon)에서 왔는데, 이것은 ωλενη (=olene, 팔꿈치)와 κρανιον(=klanion, 헬멧)이 합쳐진 말이다.
Olecranon의 원래 뜻을 한자말 주두( 頭)로 썼는데 쉽게 팔꿈치머리로 바꾸었다.
Omentum 망
이것은 라틴말로 창자의 앞을 덮고 있는 기름이 많은 막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 구조는 서기 전부터 켈수스와 갈레노스에 의해 기술되었지만 이 말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켈수스는 omentum, 갈레노스는 επιπλοον (=epiploon)이라고 썼다.
망(網)은 그물이란 뜻이다. 이 구조가 그물처럼 엉성하게 이루어진 막이고 여기에 보통 기름이 많이 차 있다. 이 용어는 보통 큰망, 작은망과 같이 다른 말과 같이 붙어서 쓰이는 때가 많으나 그냥 ‘망’이라고 할 때는 혼동이 일어나거나 뜻의 전달이 명확하게 되지 않을 수가 있다. 따라서 이 용어는 더 연구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Palate 구개[입천장]
이것은 라틴말 palatum에서 왔는데, 이 용어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다. Palatine은 라틴말 palatium(궁전)에서 왔다. 입천장은 diaphragma oris라고 썼었는데 16세기에 파로피우스가 경구개와 연구개를 구별하여 썼다.
입천장은 옛날에 입하(한청문람, 18세기)로 쓰였으나 한자말을 빌어서 입천장으로 쓰게 되었다. 해부학에서는 입천장을 주로 쓰나 hard palate, soft palate와 같이 다른 말과 붙어 쓰일 때는 경구개, 연구개와 같이 구개를 쓰기로 하였다. 이것은 경과 연이 바뀌어야 구개도 같이 다듬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Pampiniform plexus 덩굴정맥얼기, <옛>만상정맥총
이것은 고환에서 일어난 정맥들이 정삭에서 덩굴처럼 이루어진 정맥얼기를 가리킨다. Pampiniform은 라틴말 pampinus(덩굴손)와 forma(모양)의 합성어이다. 이 용어는 17세기에 파두아의 의사 발바투스가 처음 사용하였다.
옛 용어의 만상(蔓狀)은 덩굴모양이란 뜻인데 쉽게 덩굴로 고쳐 쓰기로 하였다.
Pancreas 췌장[이자]
이 용어는 그리스말 παν(=pan)은 παs(=pas 모두)로부터 왔고 κρεαs (=kreas, 고기)와 합쳐진 말이다. 17세기까지 췌장과 장간막림프절은 구별없이 쓰였었다. 췌장의 분비관은 독일 해부학자 호프만(1642)에 의해 닭에서, 빌숭(1642)에 의해 사람에서 처음 기술되었다.
췌장의 췌(膵)는 일본에서 만든 한자라고 하는데 醫範提綱(1805)부터 나온다. 중국에서는 등심을 뜻하는 夷(이)를 쓴다. 膵는 자전에 지라 췌라고 나오는데 어떤 이는 췌자가 복잡하니 취라고 쓰자고도 한다. 어떤 이는 취, 췌, 지라(spleen), 이자(pancreas) 등 혼동스러우니 pancreas를 이자라고만 쓰자고 한다. 해부학 용어에서는 널리 알려진 췌장과 우리말 이자를 같이 쓸수 있도록 하였다.
Parotid gland 귀밑샘, <옛>이하선
이것은 그리스말 παρα(=para, 옆)와 ωτοs(=otos, 귀)의 합성어인 παρωτιs (=parotis)에서 유래하였다. 옛날 그리스에서는 παρωτιs를 귀밑샘이 커진 경우에 사용하였고 갈레노스는 귀에 고름집이 생긴 것에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이 침샘 차체만 가리키는 말로는 리오랑(1640)이 이 용어를 다시 썼다.
일본에서는 처음 耳機里爾(해체신서, 1774), 耳根濾胞(重訂해체신서, 1798), 耳腺(解剖訓蒙, 1876) 등으로 썼다가 해부람요(1877)부터 이하선을 사용하였다. 중국에서는 이것을 뺨 또는 볼을 뜻하는 한자를 써서 시선 ( 腺)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고등학교 생물책에 귀밑샘을 써 왔는데 대학에서는 일본 한자말인 이하선을 썼다. 실제로 이 샘은 귓바퀴의 앞에서 아래쪽으로 뻗어 있지만 해부학 용어로 옛부터 쓰던 귀밑샘을 쓰기로 하였다.
Patella 무릎골, <옛>슬개골
Patella는 라틴말 patina(넓고 얕은 접시)의 축소형으로 작은 접시란 뜻이다. 이 용어는 켈수스(서기 30)가 의학에 처음 사용하였다.
옛 용어 슬개골(膝蓋骨)은 일본에서 썼던 용어로 patella의 뜻과 관계없이 그 위치에 따라 만든 말인데 무릎덮개뼈란 뜻이다. 해부학 용어에서는 쉽게 무릎골로 바꾸어 쓰기로 하였다.
Pelvis 골반, 깔때기
이것은 라틴말로 물그릇 또는 대야란 뜻이다. 이 말은 그리스말 πυελοs (=pyelos, 물통, 나무통, 구유)와 관련있는 πελιs(=pelvis)에서 유래하였다.
로마에서는 넓고 깊은 물통을 pelvis라고 하였다. 이탈리아 해부학자 몬디노(1275-1326)가 pelvis cerebri(=infundibulum), pelvis auris(= tympanic cavity), pelvis renis(=renal pelvis)와 같이 이 말을 해부 구조에 사용하였다. 베자리우스가 pelvic bone이란 용어를 사용하였으나(1539), 그의 제자 콜럼부스가 “De re anatomica”(1559)에 이 용어를 사용한 후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renal pelvis를 중정해체신서(1798) 이 후부터 신우(腎盂)라고 썼다. Pelvis는 중정해체신서(1798)에는 우(盂)라고 하였으나 전체신서(1851)와 해부훈몽(1876)에는 고골반(尻骨盤)이라고 썼고 해부람요(1877)부터 골반이라고 쓰기 시작하였다. 盂는 밥그릇이란 뜻이고 尻는 꽁무니, 바닥이란 뜻이다. 중국에서는 pelvis를 골분(骨盆)이라고 한다. 盆은 동이를 뜻하고 盤은 소반, 목욕통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 쓰는 골반과 신우를 써 왔다. 새 용어에서는 골반은 같이 쓰고, 신우는 콩팥(신장)깔때기로 바꾸어 쓰기로 하였다. 그것은 renal pelvis는 실제로 모양이 밥그릇이나 물통보다 깔때기와 더 비슷하기 때문이다.
Penis 음경
이것은 라틴말로 꼬리란 뜻으로 pendere(매달려 있다)에서 유래하였다. 로마에서 남성생식기관을 가리키는 말로 cauda(꼬리), clava(곤봉), gladius(칼), radix(뿌리), ramus(가지) 등 여러가지가 있었으나 penis가 가장 흔히 쓰이던 말인데 해부학 용어로 선택되었다.
음경은 일본에서 해체신서(1774)부터 쓴 것을 보면 옛부터 남성생식기관을 가리키는 말로 썼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남경(男莖), 양경, 남근, 옥경, 옥근과 같이 한자말에서는 줄기(莖)와 뿌리(根)란 뜻이 흔히 쓰였다.
생식기관의 용어는 우리말로 들었을 때 느낌이 강하고 여러가지 다른 연상이 되기 때문에 한자말을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Peritoneum 복막
이것은 그리스말 περι(=peri, 둘레)와 τονοs(=tonos, 팽팽함)가 합쳐진 περιτοναιον(=peritonaion, 팽팽하게 하다)에서 유래하였다. 이 용어는 갈레노스가 쓰기 시작하였다.
복막은 일본에서 의범제강(1805)부터 썼는데 우리도 이 용어를 받아 썼다.
Piriform 조롱박 <옛>이상(梨狀)
이것은 라틴말 pirum(배)과 forma(모양)이 합쳐진 말로 배모양이란 뜻이다. 그러나 서양배는 우리나라 배와 그 모양이 서로 다르므로 배모양이나 한자말 이상은 부적당한 말 같다. 또 서양배모양이란 말보다도 우리 문화에 맞는 적당한 말이 좋다고 생각한다. Piriform에 대한 우리말을 찾던 중 처음에는 표주박이 거론되었으나 표주박은 물을 떠 먹는 작은 바가지를 가리키는 말로 형태보다는 기능이 강조된 말이어서 조롱박을 쓰기로 하였다.
보기:
Piriform recess 조로박오목, <옛>이상함요
Piriform neuron layer 조롱박신경원층
Piriform muscle 좌골구멍근, <옛>이상근
이 근육은 벨지움 해부학자 쉬피게리우스(1578-1625)가 pyriformis muscle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철자가 배를 뜻하는 piriformis와 같지 않았다. 이 근육은 서양배모양을 닮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뜻으로 이름을 붙인 것 같으나 확실히 알수는 없다. 그러나 중간에 철자가 달라져서 배모양을 뜻하는 말로 바뀌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해부훈몽(1876)부터 이자상근(梨子狀筋)을 썼고 BNA(1895)부터 이상근으로 쓰고 있다. 이것은 piriformis의 뜻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상근을 써 왔는데, 이것은 라틴용어도 철자가 변해서 이루어진 말이고 또 이 근육의 모양이 서양배와도 틀리므로 새로 만들기로 하였다.
이 근육이 천골과 대퇴골에 붙으므로 천골대퇴근도 토의되었으나 좌골구멍근이란 용어는 이 근육이 큰좌골구멍으로 지나가고 이 부위의 국소해부를 공부하는데 혼동없이 잘 기억되는 용어여서 이것을 쓰기로 하였다.
Plexus 얼기, <옛>총(叢)
이것은 라틴말로 꼰 끈이나 땋은 머리를 뜻한다.
해부학에서는 신경이나 혈관이 그물처럼 얽혀 있는 것에 사용한다. 이탈리아 해부학자 파로피우스(1523-1563)가 이 말을 해부용어로 처음 사용하였다.
옛용어 총은 총론, 총서 등과 같이 쓰이나 한 음절 용어여서 ‘이 총은...’과 같이 표현할 때 의미 전달이 확실하지 않아 바꾸기로 하였다. 叢은 여러가지를 한 곳에 모아 놓거나 나무가 빽빽히 차 있는 것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한다.
새용어에서는 그믈도 토의 되었으나 rete(=network)에 씀이 적당하여 다른 말을 찾던 중 얽기설기에서 얽기를 따다가 철자를 바꾸어 얼기로 쓰면 글자도 간단하고 얽기설기가 담는 느낌도 주며 두 음절 용어여서 뜻의 전달도 명확하여 이 용어를 쓰기로 하였다.
보기:
Brachial plexus 팔신경얼기, <옛>완신경총
Superior dental plexus 위치아신경얼기, <옛>상치신경총
Lymphatic plexus 림프얼기, <옛>임파총
Pterygoid plexus 날개근정맥얼기, <옛>익돌근정맥총
Pons 교뇌, <옛>교
이것은 라틴말로 다리라는 뜻이다. 뇌의 이 부분은 유스타기우스(1524-1574)와 바로리우스(1543-1575)가 각각 그림으로 그리고 설명하였는데, 유스타기우스의 그림과 설명이 더 잘되었지만 그의 책은 18세기에 출판되었기 때문에 pons varolii 란 용어가 쓰이게 되었다.
뇌줄기(brain stem)를 앞에서 보았을 때 뇌의 이 부분이 소뇌의 양쪽 엽을 잇는 다리와 같기 때문에 붙여졌다. 일본에서는 바스로리우스교(橋)라고 하다가 해부훈몽(1876)부터 그냥 橋라고 썼다. 우리나라에서도 교라고 썼는데 한 음절 용어여서 불편함이 있어 뇌를 붙여 교뇌라고 쓰기로 하였다.
Prepuce 음경꺼풀, <옛>포피(包皮)
이것은 라틴말 praeputium 에서 유래하여 프랑스에서 쓴 용어를 15세기부터 영어에서 쓰게 되었다. Praeputium 은 라틴말 ‘prae’ 와 그리스말 ποσθιον(=posthion, posthe(음경)의 축소형)이 합쳐진 용어로 본다.
포피는 싸고있는 가죽이란 뜻인데 음경귀두를 덮는 피부를 가리키는 용어로 써 왔다. 꺼풀은 싸고있는 껍질이란 뜻인데 우리몸에서는 눈꺼풀과 같이 눈을 덮는 피부에 쓰인다. 또 늘 덮고있는 것이 아니고 때에 따라 벗어지기도 한 것이기 때문에 음경귀두를 덮는 피부에 음경꺼풀이란 말이 잘 어울리므로 바꾸기로 하였다.
Prostate 전립샘, <옛>전립선
이것은 그리스말 προ(=pro, 앞)와 ιστηυι(=istei, 서있다)가 합쳐진 말로 앞에 있다는 뜻이다. 방광의 앞에 있다는 뜻으로 쓰인 것 같다. 헤로피루스는 προσταται αδηνοιδηs(=prostatai adenoides)라고 썼고, 갈레노스는 전립샘과 정낭을 합하여 προσταται(=prostatai)라고 하였다. 현대적인 뜻으로는 발토린(1616-1680)이 처음 사용하였다.
일본에서는 오래 전부터 섭호선(攝護腺) 또는 전위선(前位腺)으로 쓰다가 앞의 것은 글자가 어렵고, 뒤의 것은 고위, 저위 등과 혼란이 있어 원래 prostate의 뜻에 따라 전립선으로 바꾼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용어를 빌어서 섭호선이나 전립선이 쓰였는데 근래에는 전립선이 쓰이는 것 같다. 중국에서는 前列腺이라고 한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전립선의 선자만 고쳐 전립샘으로 쓰기로 하였다.
Pubic bone 치골
라틴말 puber 는 털이 나는 때를 가리키는 이름씨로 쓰였다. 사춘기를 뜻하는 puberty 는 생식기관 주위에 털이 나서 어른의 징후가 나타나는 시기를 말한다. Pubis 는 처음에 털에 덮혀 있는 부분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였는데 나중에 그 부위의 뼈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橫骨, 羞骨로 쓰다가 해부훈몽(1876)부터 치골(恥骨)로 쓰고 있다. 수골이나 치골이나 모두 부끄러운 뼈란 뜻인데 옷을 벗으면 손으로 가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용어를 쓴 듯 하다.
Pudendal 음부
이것은 라틴말 pudendus(부끄러움)에서 유래하였는데 해부학에서는 생식기 주위에 분포하는 혈관이나 신경에 이 용어를 쓴다.
Pubis와 pudendal을 비교하면 부끄럽다는 원래 용어에는 음부, 음부를 가리키는 용어에는 부끄럽다는 용어가 바뀌어 붙은 듯 하다.
Pyramid 피라밋, <옛>추체
이 용어의 기원은 이집트에서 온 것 같으나 확실하지 않다. 어쨋든 바닥이 사각형이고 네면이 삼각형인 네모뿔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해부학에서는 이런한 구조에 이 용어를 쓴다. 옛 용어에서는 추체라고 하였으나 말이 어려워 바꾸기로 하였다. 쉽게 사각뿔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외래말 피라밋이 보편화 되어 있고 더 쉽게 그 구조를 연상할 수 있다는 주장에 따라 외래말이지만 선택하기로 하였다.
보기:
Pyramidal eminence 피라밋융기, <옛>추체융기
Pyramidal lobe 피라밋엽, <옛>추체엽
Pyramidal muscle 배세모근, <옛>추체근
이 근육은 배에 있는 작은 삼각형 근육이어서 피라밋근보다 배세모근이 더 어울려 이렇게 바꾸었다.
Pyramidal tract(fascicle) 피라밋다발, <옛>추체로
이 신경다발은 수뇌의 피라밋을 지나가기 때문에 17세기에 프랑스 해부학자 뒤페르니가 붙인 용어이다.
Raphe 솔기, <옛>봉선
이것은 그리스말 ραψη(=raphe, 솔기)에서 유래하였다. 해부학에서는 양쪽 구조가 서로 얽혀서 두 천을 이은 솔기와 비슷할 때 이 용어를 쓰는데 대부분 정중면 상에 있다.
봉선(縫線)은 꽤맨 선이란 뜻인데 한자가 어렵고 무슨 뜻인지 잘 들어오지 않는다. 마침 이것에 꼭맞는 우리말 솔기가 있어서 바꾸기로 하였다.
보기:
Palatine raphe 구개솔기, <옛>구개봉선
Perineal raphe 회음솔기, <옛>회음봉선
Pharyngeal raphe 인두솔기, <옛>인두봉선
Recess 오목, <옛>함요
이것은 라틴말 recessus(물러나다)에서 왔다. 이로부터 이 용어는 복강이나 흉강에서 주머니처럼 삐져나간 부분에 사용한다. 새 용어에서는 쉽게 오목을 쓰기로 하였다.
보기:
Costomediastinal recess 늑골종격오목, <옛>늑골종격동
Epitympanic recess 고실위오목, <옛>고실상함요
Hepatorenal recess 간신장오목, <옛>간신함요
Sphenoethmoidal recess 접형사골오목, <옛>접사함요
Recurrens 되돌이, <옛>반회
이것은 라틴말 recurrere(돌아가다)의 현재분사로 해부학에서는 신경이나 혈관이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갈 때 사용한다. 임상에서는 어떤 증상이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날 때 사용한다.
되돌이라는 쉽고 적절한 용어가 있기 때문에 반회 대신에 쓰기로 하였다.
보기:
Recurrent laryngeal nerve 되돌이후두신경, <옛>반회후두신경
Ulnar recurrent artery 척골쪽되돌이동맥, <옛>척측반회동맥
Interosseous recurrent artery 되돌이뼈사이동맥, <옛>반회골간동맥
Rima 틈새, <옛>열
이것은 라틴말로 틈이란 뜻이다. 이 말은 그리스말 ρηγμα(=regma, 깨지다)에서 왔다고 한다. 영어에서 rim 은 가장자리를 뜻하는데 이 말과 기원이 같은 말이다.
이 용어는 해부학에서 눈꺼풀, 입술, 성대, 대음순 사이의 틈에만 쓰인다. 이런 틈은 모두 닫고 열리는 틈이다. ‘열’이란 용어는 한 글자이고 혼동이 오는 것이기 때문에 바꾸기로 하였다. 한글학회에 이것에 해당하는 적당한 용어를 부탁하였더니 (1)관자놀이, 눈썹노리와 같이 움직인다는 뜻을 가진 노리틈, (2) 입시울, 눈시울 같이 가장자리가 있는 틈이란 뜻의 시울틈, (3) 열고 닫으니 여닫이틈 등 여러가지 용어를 제안하였다. 이 용어들을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물어 봤더니 약 80%가 여닫이틈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나 눈꺼풀여닫이틈과 같이 다른 말과 붙여 썼을 때는 길고 매끄럽지 못한 느낌을 준다고 하여 그냥 틈새를 쓰기로 하였다.
보기:
Rima oris 입술틈새, <옛>구열
Rima glottidis 성대문틈새, <옛>성문열
Rima palpebrarum 눈꺼풀틈새, <옛>안검열
Rima pudendi 음렬, <옛>대음순틈새
Risorius 입꼬리당김근, <옛>소근
이것은 라틴말 risus(웃음)에서 유래하였다. 이 근육의 이름은 말피기의 제자인 이탈리아 해부학자 산토리니(1681-1737)가 처음 붙였다. 웃는 모습을 보면 입꼬리가 위쪽으로 올라가고 외측으로 당겨진다. Risorius는 입꼬리를 외측으로 당기는 작용을 하며 큰권골근이 입꼬리를 뒤위쪽으로 당기는 데 주로 작용한다. 흔히 해부학 시험문제에 웃는 근육을 고르라고 할 때는 큰권골근이 답으로 되어 있다. 어쨋든 두 근육이 모두 웃는데 작용하지만 큰권골근의 작용이 더 뚜렷하므로 risorius(笑筋)는 잘못 붙여진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 용어에서는 원래의 뜻과 달리 입꼬리당김근으로 바꿔 이 근육의 작용을 명확히 하였다.
Sacrum 천골
이것은 라틴말로 신성하다는 뜻이다. 그리스에서는 천골을 ιερον οστουν (=hieron ostoun, 큰뼈)이라고 하였는데 이 말은 갈레노스가 사용하였다. 그 까닭은 척추골 중에 천골이 가장 크고ㄴㄴ 중요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고 말한다. 천골을 라틴말로 신성한 뼈라고 한 데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천골이 죽은 후 가장 나중에 썩는 뼈며, 부활하는 날에 이 뼈 주위에 몸이 다시 모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는 이 뼈가 생식기관을 보호하고 지지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는 이 뼈가 옛날 기독교가 아닌 종교에서 제사 때 제물로 바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신성하다는 뜻의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해체신서(1774)에 료골( 骨; 엉덩이뼈 료)이라고 썼으나 중정해체신서(1798) 이후부터는 대부분 책에서 천골(薦骨)을 썼다. 薦에는 제물로 드린다는 뜻이 있다. 아마도 이 뜻에 따라 Sacrum을 천골로 옮겼다고 생각한다. 천골은 BNA(1895)까지 썼으나 그 후부터는 선골(仙骨)로 바꾸어 쓰고 있다. 그 까닭은 薦은 글자가 어려워서 일본말로 소리가 같고 원래의 뜻과 약간 비슷한 仙(신선의 뜻)을 선택하였다. 중국에서는 이 뼈를 저골 ( 骨; 꽁무니끝 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 옛날에 쓰던 천골을 받아 쓰고 있다. 새 해부용어에서도 그대로 쓴다. 그것은 뼈의 이름을 모두 00골로 쓰기 때문에 뼈 이름을 바꾸는데 어려움이 있다. 만일 뼈이름을 모두 00뼈로 한다면 쉬운 용어로 바꿀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Sagittal 시상
이것은 라틴말 sagitta(화살)에서 유래하였다. 머리뼈를 위에서 보면 봉합이 3개 보인다. 앞의 것은 관상봉합으로 그 모양이 ‘(’ 같다. 가운뎃 것은 시상봉합으로 ‘’ 모양인데 관상봉합과 합치면 ‘(’ 모양으로 활에 화살을 끼운 것 같다. 뒤의 것은 시옷자봉합으로 ‘<’ 모양이다. 이 셋을 합치면 ‘(<’ 모양으로 화살이나 창과 비슷하다. 이런 까닭으로 머리뼈 윗면의 중간에 있는 봉합을 독일 해부학자 헨레(1809-1885)가 화살의 뜻을 가진 라틴말을 써서 sagittal suture라고 하였다.
일본에서는 sagittal의 뜻을 그대로 옮겨 화살모양이란 시상(矢狀)으로 썼다. 우리 용어도 모두 sagittal에 시상을 쓴다. 용어를 다듬을 때, 우리말로 시상이라고 들으면 안겨오는 느낌이 없으므로 바꾸자는 의견이 있었다. 시상을 시상봉합의 위치에 따라 ‘앞뒤’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그러면 superior sagittal sinus는 위앞뒤정맥동으로 되는데 정맥동 앞에 방향을 가리키는 말만 세개가 나열되어 적당하지 않았다. 다른 좋은 의견이 없어 시상을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Saphenous vein 복재정맥
이것은 다리에 있는 긴 피부정맥 2개를 가리킨다. 그리스말 σαψηνηs (=saphenes)는 뚜렷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용어는 옛날 그리스 의사들이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용어는 아랍에서 왔다고 한다. 페르샤 의사 아비케나(980-1037)의 책에 나오는 ‘al safin'(숨어있다는 뜻)을 번역하는 사람이 중세 라틴말로 ‘saphenna’로 옮겼고 이것에서 saphenous가 유래하였다.
이것을 일본에서는 al safin의 뜻대로 숨어있다는 뜻의 복재(伏在)로 옮겨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복재정맥을 쓴다. 복재정맥은 피부정맥이고 표면에서 잘 볼수 있기 때문에 숨어있다는 뜻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great 및 small saphenous vein을 각각 큰[긴] 및 작은[짧은]다리(피부)정맥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선택되지 않았다.
Scalenus muscle 경추늑골근, <옛>사각근
이것은 그리스말 σκαληνοs(=skalenos)에서 왔는데 불규칙하다는 뜻이다. 이 말은 두 변의 기울기가 서로 다른 삼각형에 쓰였다. 이 근육은 3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이름이 붙을 때는 셋을 구별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가 비스듬한 삼각형으로 보여 프랑스 해부학자 리오랑((1577-1657)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일본에서는 scalenus의 뜻에 따라 비스듬하다는 斜를 써서 사각근이라고 쓴다. 우리나라에서도 사각근을 써으나 새 용어에서는 바꾸었다. 그것은 이 용어가 3 근육 전체의 모양에 따라 붙은 것인데 이제는 이것을 셋으로 구분하고 그 각각은 삼각형의 모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사각(斜角)은 사각(四角)이 연상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새 용어에서는 이 근육들이 경추골의 가로돌기와 첫째와 둘째 늑골에 붙기 때문에 기억하기 편하게 근육의 부착부분에 따라 경추늑골근이라고 하였다.
Sella turcica 말안장, <옛>터키안
이것은 라틴말로 터키의 안장이란 뜻이다. 라틴말 sella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가리켰다. 옛날 로마와 그리스에서는 말에 덮개를 올리고 말을 탔다. 터키에서는 등이 높은 안장을 사용하였다. 말안장과 등자는 유럽에 4세기 경에 보급되었다.
접형골몸통의 윗면이 등이 높은 말안장과 비슷하여 터키안장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말안장의 뒷부분에 솟은 부분을 dorsum sellae라고 한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모두 터키안(鞍)이라고 하였다. 브랑카드의 사전(1693)에는 sella turcica(터키안장)와 sella equina(말안장)가 모두 나온다. 새 해부용어에서는 터키안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기도 어렵기 때문에 간단하게 말안장을 쓰기로 하였다. 그리고 등받이에 해당하는 뒷부분은 말안장등으로 바꾸었다.
Sigmoid 에스자, <옛> S상
이것은 그리스말 σιγμα(=sigma)로 글자 ‘Σ, σ, s’를 가리킨다. ‘Σ’는 대문자이고 ‘σ’는 낱말의 가운데 쓰며, ‘s’는 낱말의 끝에 쓴다. 이 세 글자가 모두 시그마이다.
해부학에서는 두번 반대쪽으로 구부러진 곡선모양의 구조에 이 용어를 쓴다. 일본에서 이것을 ‘S狀’이라고 옮겼는데 아마도 그리스 글자 시그마는 잘 모를 수 있고 그 모양이 에스자와 비슷하기 때문에 이렇게 옮긴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S상’을 썼으나 새 용어에서는 ‘에스자’로 바꾸었다. 시그마모양이란 말은 글자 셋 중 하나만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에 좋다고 할수 없다. ‘S’가 우리 용어 중에 나오면 누구나 그것이 서양 알파벳 중 하나라고 안다고 해도 그것은 우리말 속에서는 형태를 나타내는 기호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나라 용어를 외국글자(영어, 한자)로 표기하는 것이 적당하고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 용어를 에스 대신에 리을(ㄹ)자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실제로 이 용어가 가리키는 구조들이 ‘S’처럼 구부러 지지도 않았고, ‘ㄹ’처럼 각이 진 것도 아니지만 이런 글자와 비슷하게 구부러진 것을 표현하므로 어느 것이나 쓸수 있다고 본다. 람다를 시옷자로 바꾼 것과 비교가 된다.
보기:
Sigmoid colon 에스자결장, <옛>S상결장
Sigmoid sinus 에스자정맥동, <옛>S상정맥동
Sphenoid bone 접형골
Sphenoid는 그리스말 σψηνοειδηs(=sphenoeidos, 쐐기모양)에서 유래하였는데 σψην(=sphen)은 쐐기란 뜻이다. 아마도 이 뼈가 다른 뼈 사이에 끼어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일본에서는 처음 이 뼈의 이름를 자주적으로 만들어 호접골(蝴蝶骨, 호접=나비, 蝴나 蝶이 모두 들나비를 뜻함)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이 뼈는 나비모양과 비슷하다. 그러나 BNA(1895)에서는 sphenoid의 원래 뜻에 맞게 설상골(楔狀骨)이라고 하였으나 cuneiform bone(설상골)과 이름이 같기 때문에 불편하여 JNA(1936)부터는 옛날에 쓰던 호접골을 다듬어 접형골로 바꾸어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접형골을 받아 쓰고 있다. 중국에서는 蝶骨이라고 한다. 1909년 김필순이 번역한 해부학 교재에 이 뼈를 호접골이라고 한 것을 보면 그 때에도 일본용어를 참고한 것 같다.
Spleen 비장[지라]
이것은 그리스말 σπλην(=splen)에서 유래하였는데 히포크라테스가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라틴말로는 lien인데 그리스말에서 ‘sp’가 떨어진 것과 같다.
우리 용어에서는 한자말 비장(脾臟)과 지라를 같이 쓰도록 하였다. 중세국어에서는 지라에 해당하는 말이 ‘말하’(훈몽자회, 1527)와 ‘혀다기’(사성통해, 1517)로 함께 쓰였는데, 18세기에 와서 혀다기는 죽은 말이 되고 말하는 소리가 변하여 ‘만화’(동문유해, 1748; 유씨물명고, 19세기 초)로 쓰였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만화도 죽은 말이 되고 한자말 비장이나 지라가 쓰이게 되었다.
Stomach 위(胃)
이것은 그리스말 στομαχοs(=stomachos)에서 왔는데 처음에 이 말은 목구멍이나 식도를 가리켰다. στομα(=stoma)는 입이나 구멍을 뜻한다. 위를 가리키는 그리스말은 γαστερ(=gaster)이다. 켈수스(서기 30년)는 stomachus란 용어를 식도를 가리키는 용어로 썼다. 베자리우스는 식도를 stomachus, 위를 ventriculus라고 하였다. 그 후 위의 위쪽 구멍을 stomachus라고도 하다가 아마도 18세기 쯤에 그 의미가 바뀌어 진 것으로 말한다.
Stomach는 옛부터 한자말 위(胃)를 썼다. 훈몽자회(1527)에는 胃를 ‘양’이라고 했다. 양은 우리말이고 양( )은 소 밥통의 고기를 뜻하는 한자말이다. 양은 죽은 말이 되고 이제는 한자말 위만 쓰인다. 밥통도 쓰였으나 그 말이 주는 느낌 때문인지 요즈음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위(胃)는 한 글자 용어이고 위(上)와 혼동이 오는 때도 있고 의미 전달이 분명히 되지 않을 때가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쓴 말이지만 더 연구되어야 할 용어라고 생각한다.
Thalamus 시상
이 용어는 그리스말 θαλαμοs(=thalamos)에서 유래하였는데, 이것은 주로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고, 사원의 방이나 건물에도 쓰였다. 베자리우스 이전에는 심장의 방을 thalami cordis, 음경해면체의 공간을 thalami penis라고 하는 해부용어가 쓰였다. 지금은 thalamus라는 용어는 뇌의 셋째 뇌실 외측벽을 이루는 큰 신경핵 덩어리에만 사용한다. 그러나 이 구조는 방처럼 속이 비어 있지 않은 신경조직 덩어리이다.
뇌에서 thalamus란 용어는 갈레노스가 처음 썼다. 그 시대에는 동물의 정기가 시각신경을 통해 전달된다고 믿었고, 시각신경은 외측 뇌실이 앞쪽으로 뻗어 연장된 것으로 알았다. 그래서 외측뇌실의 앞뿔을 thalamus라고 하였다. 나중에 시각신경이 속이 빈 구조가 아니고 뇌의 단단한 부분과 연결된 것을 알았다. 지금의 thalamus를 몬디노, 윌리스, 리오랑 등이 쓴 후 정착되었는데 그때는 optic thalamus라고 하였다. BNA(1895) 때 optic이 없어지고 그냥 thalamus라고 하였다.
일본에서는 BNA(1895)부터 시구(視丘)라고 통일하여 쓰다가 JNA(1936)부터 시상(視牀)으로 고쳐 쓴다. 아마도 optic thalamus란 옛용어 때문에 視자가 들어간 것 같다. 중국에서는 이것을 구뇌(丘腦)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다.
Thymus 가슴샘, <옛>흉선
이 용어는 그리스말 θυμοs(=thymos)에서 유래한 라틴말 thyme(희생하다, 식물이름)에서 왔다. 가슴샘이 이 식물의 다발과 비슷하기 때문에 부르게 되었다. 이 식물 또는 꽃은 태울 때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희생되었다. 갈레노스가 어린 동물의 가슴샘에 이 용어를 사용하였다.
흉선(胸腺)은 일본에서 쓰는 용어이다. 새 해부학 용어에서는 우리말로 풀어 가슴샘으로 쓰기로 하였다.
Tonsil 편도
Amygdaloid body 편도체
Tonsil은 라틴말 tonsilla(땅 속에 박은 끝이 뾰족한 막대기, 배를 고정하는 막대기)에서 유래하였다. 켈수스(서기 1세기 경)는 구개편도를 tonsillae라고 복수로 표현하였다. 노 짓는 사람은 tonsae라고 하였는데 옛날 배의 노 짓는 사람은 양쪽에 대칭으로 앉았다. 이 용어의 쓰임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없는데 아마도 구개편도가 양쪽에 대칭으로 있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Amygdaloid는 그리스말 αμυγδαλη(=amygdale, 감복숭아=편도)와 ειδοs (=eidos, 닮은)가 합쳐진 말로 감복숭아를 닮았다는 뜻이다. 구개편도를 amygdala라고도 하였다. 그것은 아랍에서는 구개편도를 감복숭아라고 불렀는데 아랍 해부책을 번역하면서 이 용어를 썼다. 그래서 지금도 구개편도를 띠어내는 수술을 amygdalotomy라고도 한다. 편도체는 뇌에 있는 신경핵의 덩어리를 말한다.
편도라는 용어는 아마도 amygdala를 옮겨 쓴 것이 아닌가 한다. 일본에서는 처음 편도선이라고 하다가 나중에 편도라고만 썼다. 해부용어에서도 이것을 그대로 쓴다. 이러한 용어의 유래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의 말에 같은 말을 쓰게 되었다.
Tragus 귀구슬, <옛>이주
이것은 그리스말 τραγοs(=tragos, 염소)에서 유래하였다. 이 말은 귓바퀴의 이 부분에 털이 난 모양이 염소 수염과 비슷하여 그리스 학자 포룩스가 서기 2세기경 사용하였다.
일본에서는 이것을 이주(耳珠)라고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썼었다. 새 해부용어에서는 이주를 우리말로 바꾸어 귀구슬이라고 하였다. 이에 따라 antitragus는 맞구슬이라고 하였다.
Trochanter 대퇴돌기, <옛>전자
이 용어는 그리스말 τροχοs(=trochos, 바퀴)에서 유래한 τροχαντηρ(=trochanter, 롤러)에서 유래하였다. 옛날 그리스에서는 이 용어를 대퇴골머리에 썼다. 그것은 머리가 관골절구 속에서 바퀴처럼 돌아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이 뼈의 돌기가 지랫대와 같은 축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여 이 뼈의 돌기에 이 용어를 쓴 것 같다.
일본에서는 greater trochanter를 처음에 대기(大起), 대철골(大凸骨)이라고 하였으나 1805년 이후에 나온 책부터는 대전자(大轉子)를 쓴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전자를 썼었다. 새 해부 용어에서는 전자가 무슨 소리인지 알기 어렵고, 뼈의 구조를 나타내는 말도 아니고, 뼈의 이 부분이 대퇴골의 움직에 축으로 작용하지도 않기 때문에 바꾸기로 하였다. 대퇴골에 있는 이 돌기에만 다른 용어를 쓰기 때문에 쉽게 대퇴돌기로 바꾸었다.
Vagina 집, 질, <옛>초, 질
이것은 라틴말로 칼집과 같이 무엇을 싸는 집을 뜻한다. 로마에서는 보통 흔히 쓰는 말로 여성 생식기관 질을 vagina라고 하였고, 남성의 음경은 gladius(칼)라고 하였다.
생식기관 Vagina에 해당하는 말을 일본에서는 고기 육변에 방이라는 실자를 붙여 질(膣)이라는 말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말을 쓴다. 중국에서는 음도( 道)라고 한다. 새 해부 용어에서는 생식기관의 이름은 될수 있으면 그대로 두자는 의견에 따라 대부분 옛 용어를 그대로 쓴다.
그러나 tendon sheath(=vagina)와 같이 무엇을 싸는 집과 같은 구조에는 칼집, 안경집, 도장집 등과 같이 우리말에서 집이 쓰이므로 집을 쓰기로 하였다. 따라서 tendon sheath는 힘줄집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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