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및 연잎차 만드는 법
연잎차
연잎차는 여름에 따도 관계가 없습니다. 연잎은 방수가 되는 특수한 점막으
로 되어있어서 먼지도 묻지 않아요. 물로 한번 헹구기만 해도 깨끗합니다.
연잎에 꼭지를 따 버리고 여러 장을 겹칩니다. 줄기가 많은 쪽은 조금 떼내
어 펄펄 끓여서 샤워하고 머리 감으면 좋고, 피부를 보호해 줍니다.
연잎은 탈취작용이 강해서 옆에 뭐가 있으면 다 빨아버려요. 어제 마신 연잎
차의 경우도 잘못 관리를 해서 이미 어디선가 탈취를 했어요. 냄새를 맡아보
니 변했더라구요. 그래서 후라이팬에 볶아보면 되겠다싶어 볶았어요. 후라
이팬을 열 번도 더 씻었어요. 근데 그 후라이팬에 있는 모든걸 다 빨아들인
거에요. 그래서 연잎을 볶을 때는 새 후라이팬을 쓰세요. 이것 전용으로만
쓰세요.
연잎 따온 걸 가지고 즉석에서 덖어야 됩니다. 즉석에서 바로. 왜냐하면 연
잎을 따서 30분만 햇빛을 받으면 바로 말라버려요. 바로 말라버리니까 그걸
볶으려고 하면 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연잎이 수분을 함유하고 있을 때
덖어야 자체 수분이 말라가면서 파란 것이 노랗게 색깔이 변하면서 타기 직
전까지 가야됩니다. 누릿누릿하게 색이 변할 때까지. 잎줄기 두꺼운 부분에
는 수분이 남아있을 경우가 있는데, 그것까지 다 말리려고 하면 잎이 타버리
니까 그 수분은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잎이 타기 직전에 꺼내서 어떤 냄새도
연잎에 영향을 주지 않는 곳에, 왜냐하면 연잎이 탈취작용이 강하니까 어떤
냄새가 있는 곳을 피하고 햇빛이 드는 곳도 안됩니다. 그러니까 온돌방이나
이런데 깨끗한 종이를 놓고 말립니다. 하룻밤 정도 말립니다. 그것이 오래두
면 둘수록 탈취를 해가지고 맛이 변합니다.
하룻밤만 잘 말려서 외부와 접촉되지 않게 랩에다 밀폐시켜서 보관해야 합
니다.
연꽃차
연꽃은 평균 4일을 피는데, 넷째 날이 되면 꽃잎이 떨어집니다. 첫날 핀 꽃
이것을 그 이튿날 새벽에 피기 전에 따서, 냉동처리하면 그냥 순수한 그대로
연꽃 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연꽃이라도 그 시기를 놓쳐버린 꽃은 그
향이나 모든 면에서 떨어집니다. 너무 일찍 따버리면 향이 원숙하지 않습니
다. 아침에 일찍 보면 벌이 핀지 둘째 날이 되는 꽃에만 가요. 이틀 지난 꽃
에는 벌이 가지를 않습니다. 첫날 피는 꽃에도 가지를 않습니다. 둘째 날 피
는 꽃에만 벌이 갑니다. 왜 그러냐 하면 가장 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꽃에만 벌이 갑니다. 그래서 둘째 날, 활짝 피기 전, 피려고 할 무렵 그때
따면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냉동처리하면 됩니다.
동결건조-급냉으로 바로 건조시키는 방법인데 색상과 모양 그대로 건조됩니
다.
냉동실 보관-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녹차 15g정도를 봉지에 깨
끗한 천이나 한지에 싸서 꽃과 함께 보관하면 녹차가 그 향을 다 흡수합니
다. 녹차와 연의 향은 천생연분입니다. 이것은 중국의 책에서도 나오는데,
이 방법은 중국서 나온 것입니다.
내가 TV에서 몇 번 보여주고 했는데, 큰 다완을 연꽃다완으로 만들어서 좀전
에 말한 그 연꽃을 띄우고 함께 보관했던 그 차를 달여 마시는 것이 유행이
되어서 도자기 업자들이 돈을 번다고 합니다. 첫날에는 아침 7:30분경 피는
데 완전히 피지 않고 2/3정도만 피고 정오가 지나면 오므라듭니다. 둘째 날
은 현란하게 완전히 피어나서 오후 4시경 오므라듭니다. 셋째 날은 오므라드
는 힘이 줄어서 엉성하게 오므라들고, 넷째 날은 어느 순간, 어느 바람결에
우수수 떨어지지요. 색깔도 날마다 다른데, 첫날은 가장 선명하고, 둘째 날
은 화사하고, 셋째 날은 조금 퇴색되다가, 넷째 날은 옅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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