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서울의 친정집에서 한동안 머물다가 집에 돌아왔더니
집안일들이 눈에 보입니다. 주부가 집을 비우면 표시가 확 나잖아요.
명절때 쓰다남은 식재료며 과일들을 정리했답니다.
명절이면 이것저것 먹을것이 풍부하고 특히 과일 풍년이기도 하지요.
베란다 구석진 곳에서 이런 사과들이 발견됩니다.
과일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데 이 사과들은 울 가족의 무관심속에
외롭게 차가운 베란다를 지키고 있다라는~
보시다시피 때깔도 그렇고 얼른 손이 가지 않게 생긴 녀석들만 남겨진것 같습니다.
사과는 다른과일과도 한꺼번에 보관할 수도 없잖아요.
사과의 특성상 함께 보관하면 다른과일들이 상하듯이 금새 물러지는 현상이....
다른 과일들이 있을땐 함께 보관하지 않고 사과만 따로 두게 됩니다.
명절을 맞아 다른과일들이 넘치다보니 이래저래 국민과일이었던
사과가 애들말로 왕따를 당해 버림 받았나봅니다.
여러차례 목욕을 시켰더니 조금은 인물이 나아졌지요.
자~ 이제부터 버림받은 사과의 변신을 시도해볼까요~
사과잼을 만들어 식빵에 바르기도 하고 꿀에 재워 사과차를 만들었어요.
먼저 사과를 4등분하여 껍질을 벗겨서 편으로 나박하게 썰어줍니다.
여기서 더 한번 칼질을 해 잘게 채썰어주면 좋지만 그냥 통과~
사과는 자르게 되면 공기와 접촉되면서 색이 보기싫게 갈변하지요.
이것도 사과의 특성중에 하나인지라 칼을 댄 사과는 빨리 먹거나 사용함이 좋겠지요.
사과 깎아서 바로 먹지 않아 남게되면 상한듯 색이 변하여 아무도 먹으려 하지 않잖아요~
과일이나 채소류등의 갈변은 효소적 갈변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갈변은 한마디로 말하면 산화 작용인데요~
갈변현상은 과일이나 채소가 가지고 있는 어떤 성분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산화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점차 갈색으로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껍질 벗겨 썬 사과는 유리병에 담아 사과가 보이지 않을만큼 꿀에 재웁니다.
꿀 사과차가 되었어요. 꿀이 없으면 설탕이나 시럽도 좋을듯...
이렇게 밀봉하여 두었다가 사과차로 마시면 아주 좋거든요.
그리고 사과잼을 만들기 위해 나머지 일부는 설탕 한컵정도에 재워놓습니다.
마침 흰설탕이 있어서리 사용했지만 입맛대로 황설탕이어도 괜찮겠지요.
과일잼은 그 과일의 본래색을 살리기 위해선 흰설탕을 사용하네요.
이렇게 설탕에 재워놓으면 공기와 차단되어 사과색이 변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설탕이 사과액에 녹아 바닥이 흥건해지겠지요.
두꺼운 스텐 냄비에 넣고 센불에서 끓여줍니다.
사과가 익으면서 사과액이 더 나오면 불을 끄고 한김 식혔다가 살짝 갈아준 뒤
약불로 잼을 졸이면서 기호대로 설탕을 더 넣어줄수도 있겠네요.
너무 완벽하게 갈아주면 사과과육 씹히는 맛이 없어져 버리거든요.
오래 보관하려면 설탕량이 많이 들어가야하지만
본래 사과맛을 살리려면 설탕량을 줄여 되도록 빨리 드셔야 하지요.
잼의 농도는 찬물에 떨어뜨려 본다지만 수재잼의 장점은
내 입맛대로 농도와 단맛을 맞춤할 수 있다는 것.
따뜻할때보다 식으면 더 굳게 될것을 감안하여 원하는 농도에 맞춰 불을 끄면 됩니다.
잘 소독시켜 말려진 진공할 수 있는 유리병에 사과잼을 담아
김이 다 나가기 전에 병뚜껑을 닫아 병을 거꾸로 세워 식히면 진공이 되지요.
버림받은 사과가 잼으로 탄생 되는 순간~
사과 수제잼 ! 이렇게 포장해서 선물해도 좋겠지요.
평소에 빵을 즐겨하지 않는 탓에 제과점을 자주 가지 않는데
사과잼을 만들었으니 식빵을 준비해야 하네요~
식빵사러 갔다가 새론사실을 알았어요.
식빵에도 쌀식빵이 있더라는~~~~
보통 빵은 노르스름하고 가장자리가 색이 진한거늘 요건 전체 하얗더라구요.
쌀가루가 들어간 식빵~ 호기심에 반가움에 냉큼 집어왔답니다.
쌀가루처럼 뽀오얀 식빵을 밀대로 밀어 납작하게 만들어서
사과잼을 화장하듯 얇게 펴발라서 서로 두장을 겹칩니다.
그리고 사과 잼 바른 식빵을 돌돌말아 잘라줍니다.
롤케이크처럼 돌돌 말린 식빵 사이에 사과잼이 보이나요~
평소보다 조금이라도 달라보여야 관심을 보이는게 울 아이들입니다.
결국 잼바른 식빵이지만요~
처음 맛 본 쌀식빵의 맛!
보통 식빵보다 촉촉하고 쫄깃함도 느껴지더라는~
울집은 빵보다 떡을 좋아하는데 꼭 빵이 아니더라도
떡먹는데도 과일잼을 함께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꿀에 재웠던 사과차는 팔팔 끓이거나 끓인물을 부어 마셔도 괜찮습니다.
사과잼~ 사과차~
그다지 손이 많이 가는건 아닌듯 합니다.
처음 시작하기가 좀 거추장스러워서지요.
아무리 좋은식재료라해도 시간이 지나고 먹지 않으면 상해서 버리기 십상입니다.
버림받은 사과~ 잘먹지 않아 버리게 될것 같은 사과~
간단하지만 또 다른 변신시켜주면서 보람된 일이라도 한듯 맘이 뿌듯해지는거 있죠~
또 한가지..
냄비를 사용하다보면 특히 스텐이나 알루미늄냄비는 타지 않아도
냄비속이 그을린듯 지저분하게 됩니다.
지저분해진 냄비에 사과껍질을 물과함께 넣어 끓여주다가
수세미로 닦아주면 새것처럼 윤이 나고 깨꿋해진답니다.
심하게 탄 냄비를 닦을때도 식초를 넣어 끓여 닦듯이요~
굳이 식초를 사용하지 않아도 생각없이 버리게 될
사과껍질을 모아 이용해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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