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고서화(古書畵)

[스크랩] [고흐]해바라기

감효전(甘曉典) 2012. 2. 15. 09:31



해바라기
빈센트 반 고흐
1888년, 캔버스에 유채, 91 x 72cm



반 고흐는 네덜란드에서 파리로, 또 파리에서 아를르로 조금이라도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려고 따라간 셈이다. 그의 이러한 태양에 대한 집념은 해바라기를 닮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해바라기의 형상이나 색채, 그리고 해를 향한 성질은 반 고흐의 내면적 원형이라 할 수 있고, 또한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었다.

미묘한 톤의 파란색을 배경으로, 강렬한 변화의 노랑으로 모습을 드러낸 <해바라기>는 반 고흐가 동생에게 말했듯이,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풍부한 변화로 인해 태양에 대한, 또한 생명에 대한 찬가를 부르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자신의 강렬한 생명력을 해바라기를 통해 본 것이다. 1886년부터 그리기 시작한 해바라기는 처음에는 두 송이로 시작했다가 파리에 머물던 시기인 1887년에는 네 송이로 수가 늘어난다. 흥미로운 것은 파리 시기에 그려진 해바라기들이 꽃병에 꽂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잘려진 채 바닥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바닥에 흩어져 있는 해바라기들의 모습은 절규하는 반 고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1888년 여름 아를르에서 반 고흐는 고갱을 기다리며, 세 점의 해바라기를 동시에 작업한다. 그리고 하나를 더 추가해, 네 점의 대형 해바라기 그림을 고갱이 머물 방에 걸어 놓는다. 이 중 <다섯 송이 해바라기>는 2차 대전 때 화재로 소실되고, 현재는 세 점만 남아 있다. 1889년 1월 반 고흐는 새로 세 점의 해바라기를 그리는데, 이 중 두 점을 같은 해 11월 브뤼셀에서 열린 20인 전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출처 : 화 곡 치 킨& 피 자(돈치킨)
글쓴이 : 이경규치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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