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현대사 재조명

[스크랩] 미군, `6.25 당시 민간인 집단 학살`

감효전(甘曉典) 2012. 2. 7. 15:29

미군, '6.25 당시 민간인 집단 학살'

 

 

AP통신이 13일 보도한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자행한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은 앞서 부산일보와 생존자 증언 등을 통해 제기된 내용이지만, 미국 언론이 한국전쟁 관련 문서를 통해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미군의 피란민에 대한 학살은 존 무초 당시 주한 미 대사가 본국 국무부에 피란민 가운데 인민군 첩자들이 숨어 있다며 피란민에 대한 사격을 승인하면서 자행됐다. AP통신은 1999년 노근리 학살사건을 외국 언론으로는 처음 보도해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은 바 있다. AP통신이 대표적인 집단 학살 사건 5건의 실상을 보도했다.

 

◇경북 포항 송골 해변 함포사격=비밀 해제된 미 해군 자료에 따르면 1950년 9월1일 포항 앞바다에 있던 구축함 디해이븐호는 미 육군의 요청에 따라 해변가에 있던 피란민촌을 향해 포격을 가했다. 목격자들은 100~200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고 증언했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포항 송골 해변에는 약 2000명의 피란민이 운집해 있었다. 당시 그곳에 부모와 남자 형제와 여자 형제 각 1명과 열흘 동안 있있던 방일조씨(68)는 “미군 전함이 포항 앞바다에 있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8분 디해이븐호는 해안함포사격통제반(SFCP)으로부터 함포사격 명령을 받았다. 디해이븐호 승무원은 목표물이 인민군이 아닌 피란민이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명령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통제반은 피란민 가운데 인민군이 섞여 있다는 미 육군정보국의 첩보에 따라 포격 명령을 다시 내렸다. 디해이븐호는 오후 2시19분부터 2시30분까지 11분 동안 5인치 포를 15발 발사했다.

당시 구축함 전투 일지는 상세한 피해 내용 없이 “(피란민을) 해산하고 (인민군을) 쫓기 위해 사격했기 때문에 매우 경미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만 기록했다. 하지만 생존자 최일출씨(75)는 “곳곳에 시체가 널려 있었고 바다는 핏물로 가득했다”면서 “목격자들은 100~20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일보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 해군역사관에서 구축함의 전투일지를 찾아내 2004년 7월5일자로 보도한 내용을 AP통신이 미군 당국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다.

생존자 방일조씨

◇예천 산성마을 폭격=51년 1월19일 미 전투기가 서울에서 남동쪽으로 220㎞ 떨어진 경북 예천의 산성마을에 네이팜탄을 투하해 주민 34명이 사망했다고 비밀 해제된 문서가 밝혔다. 문서는 미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산성마을 사람들은 인민군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등 부역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서는 “(폭격으로 인한)인민군 사상자는 없다”고 보고했다. 생존자들은 인민군을 도운 적이 없으며 소개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단양 영춘 곡계굴 폭격=51년 1월20일 서울에서 남동쪽으로 150㎞ 떨어진 단양 영춘의 곡계골 입구에 미 전투기가 네이팜탄을 투하했다. 생존자들은 이 폭격으로 동굴 속에 피신해 있던 민간인 300명이 질식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전투기가 네이팜탄을 투하하기 직전 미 정찰기가 이 지역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비밀 해제 문서에 따르면 미 조종사들은 피란민 가운데 인민군 첩자들이 숨어 있다고 의심해 가끔 민간인에 대한 직접 공격을 자행했다.

생존자 최일출씨

◇마산 곡안리 사찰 폭격=50년 8월10일 미군과 미 전투기는 곡안리에 있는 한 사찰로 피신하려는 민간인들을 향해 사격했다. 생존자들은 많은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83명이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비밀 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이 지역을 관할하던 미 보병 25사단 사령부는 전투지역에서 민간인을 사살해도 좋다는 명령이 공식 시행되기 2주 전에 사격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아산 둔포 창고 폭격=51년 1월15일쯤 충남 아산 둔포 마을에 있는 창고에 피신해 있던 피란민을 향해 미 전투기가 폭격을 가해 300명이 사망했다. 생존자들은 당시 피란민들은 추위를 녹이기 위해 불을 지피고 있었으며, 미 전투기는 아무런 경고 없이 폭격했다고 말했다.

조찬제기자


출처 : 민족반역자처단협회
글쓴이 : ★혁명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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