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리학

[스크랩] 비합리적 공포 지속되면 불안장애

감효전(甘曉典) 2012. 1. 25. 21:33

 

 

 

비합리적 공포 지속되면 불안장애

 

 

 

출근길 흘려 들었던 노래가 하루 종일 입에서 맴돈 적은 누구나 한번쯤 있다. 또 외출하면서 가스밸브에서 시작해 수돗물과 문이 잠겼는지 여러 번 확인해야 외출할 수 있는 주부도 많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것도 정신질환 때문일까?

강박적 행동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고, 당사자도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면 정신질환이 아니다. 이런 행동이 문제가 돼서 생활에 지장을 받을 때 비로소 정신질환으로 정의한다. 예를 들어 정신질환이 없는 주부도 가스밸브가 잠겼는지 서너 번씩 확인하는 강박적 행동을 할 수 있지만 일단 외출한 뒤엔 비정상적인 걱정을 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정신질환인 경우엔 서너 번씩 확인을 했더라도 무엇인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떠올라 극도로 불안해지고, 집에 돌아 와야만 비정상적인 걱정과 불안해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영화 ‘분홍신’의 한 장면. 정신질환을 갖고 외부와 소통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

>> 불안장애_특정공포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 SD),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특정공포증= 누구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보면 식은 땀이 나거나 맥박이 빨라지거나 가슴이 답답해져 오지만 특정공포증 환자는 높은 곳에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떨려오며 심한 불안감을 느낀다. 이처럼 특정공포증은 자신의 공포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물건, 상황, 장소로 인해 통제할 수 없는 공포를 갖는 병이다. 특정공포증은 높은 곳이나 물 등을 무서워하는 상황형, 피를 보거나 주사 및 의학적 검사에 공포를 갖는 혈액-주사-손상형, 동물이나 곤충을 두려워하는 동물형 등의 순(順)으로 많다. 보통 1개 이상의 공포대상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많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지워지지 않는 정신적 흉터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나 전쟁 같은 극단적 상황은 물론이고 교통사고, 강간, 어렸을 때의 신체적 학대, 부모의 죽음 목격 등도 원인이 된다. 특히 어렸을 때의 정신적 상처가 잘 치유되지 않으면 PTSD가 잘 발생한다. 사회적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 및 여성에게 더 자주 발병한다. 또 학력이 낮을 수록, 나이가 많을 수록, 피해기간이 길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몽크의 '절규' /조선일보DB


■범불안장애=6개월 이상 모든 일을 부정적이거나 극단적으로 생각하면서 지나치게 불안해 할 때 범불안장애로 진단한다. 두통, 가슴통증, 근육통, 수면장애 같은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심해지면 우울증, 알코올의존, 대인공포증, 공황장애 등으로 발전하기 쉽다. 범불안장애 증상을 성격 탓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 두통 등 신체 증상이나 우울증 등 합병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50대 이후 발병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다.

■강박장애=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같은 행동을 강박적으로 되풀이하게 되는 병이다. 그러나 완벽주의적이고 지나치게 꼼꼼한 성격과는 다른 문제다. 환자는 강박적 생각이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으며 강박적 행동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려 한다. 남녀 비슷한 빈도로 발생한다.

>> 기분장애_주요우울장애, 기분부전장애, 조울증

기분장애는 크게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나눈다. 우울증은 증상 정도와 양상에 따라 '주요우울장애'와 '기분부전장애'로 세분된다. 기분부전장애인 경우 심하지 않은 우울증이 거의 매일, 2년 이상 지속되므로 환자들은 우울증을 의심하기 보다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 탓을 한다. 한편 조울증은 판단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활력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는 조증 상태와 우울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기분장애다. 기분장애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으며, 우울증 환자의 약 50%는 40대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다.

>> 정신병적 장애_정신분열병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처럼 정신분열병이라고 하면 대부분 머리에 꽃을 꽂고 들판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떠올린다. 이런 증상은 정신분열병으로 인한 '와해형' 증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와해형 증상을 보이는 정신분열병 환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일반 사람들과 다른 행동양식을 보이는 정신분열병 환자가 많은데 눈치나 요령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나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 중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특히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면서 사회활동을 기피하고 환청이나 망상 증상 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 정신분열병일 가능성이 높다. 망상에는 자신이 고문을 당하거나 추적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피해망상과 책이나 신문, 노래 가사 등이 자신에 대한 암시를 담고 있다고 믿는 관계망상 등이 있다. 이에 비해 대인관계가 미숙한 것은 상황에 따라 자신의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 지능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병은 아니다. 대개 정신분열병은 청소년기에 증상이 시작되고 유전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도움말=김세주 세브란스병원 교수, 김창윤 서울아산병원 교수, 오강섭 강북삼성병원 교수, 주연호 서울아산병원 교수

 

 

 

출처 : 성공최면심리 행복한 마음여행
글쓴이 : mindmov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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