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韻金應順秀才-퇴계 이황 김응순 수재의 시에 차운하다 永慨難追古 영개난추고 多慙未副名 다잠미부명 君來眞自誤 군래진자오 我勸亦徒誠 아권역도성 百練絲能白 백연사능백 千磨鏡始明 천마경시명 老夫猶有意 노부유유의 年少肯虛生 년소긍허생 慨:분개할 개. 練:익힐 연. 고인을 따르기 어려워 길이 개탄하고 이름에 걸맞지 않아 많이도 부끄럽네 군이 찾아온 것은 자신에게 잘못이요 내가 권면할 것도 성실뿐이로세 백 번 삶아야지 명주실도 희어지고 천 번 갈아야지 거울도 밝아지네 늙은 나조차도 배움에 뜻 두었거늘 젊은 그대가 헛되이 살려는가 퇴계는 김명원 청년의 남다른 자질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기대가 컸으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돌 속에 박힌 옥(玉)에 불과함으로 퇴계는 시를 지어주며 젊은 제자에게 부단히 학문에 정진할 것을 당부하였다. 김명원은 과연 스승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않고 2년 뒤에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하고, 다시 3년 뒤에는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도원수가 되어 왜적을 침입을 막는데 큰 공을 세워 정승의 지위에까지 올랐다. 퇴계 선생이 도산(陶山)으로 자신을 찾아와 배우던 제자 김명원(金命元)에게 1556년에 지어준 시이다. 당시 선생은 56세로 노년에 접어들고 있었고, 김명원은 23세의 혈기왕성한 청년이었다. |
출처 : 한국 네티즌본부
글쓴이 : 송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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