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대(明代) 화가 문백인(文伯仁)의 <부운출몰(浮雲出沒)>
空手來空手去是人生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
獨有一物常獨露 澹然不隨於生死
(공수래공수거시인생
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생야일편부운기 사야일편부운멸
부운자체본무실 생사거래역여연
독유일물상독로 담연불수어생사)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
태어남은 어디서 오며
죽음은 또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나니
태어남과 죽음도 모두 이와 같다네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있어
담연히 생사를 따르지 않는다네
☞ 나옹지매(懶翁之妹), <부운(浮雲)>
※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는 ≪석문의범(釋門儀範)≫에 나오는 게송(偈頌)으로 49재를 지낼 때 영가에게 들려드리는 천도재의 의식문으로 쓰이고 있다 한다.
※ 근현대 중국화가 황군벽(黃君璧)의 <부운취수(浮雲翠岫)> (1922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육일비(陸一飛)의 <만리부운권벽산(万里浮雲卷碧山)> (1992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신석가(申石伽)의 <부운공취(浮雲空翠)> (1955年作)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逍遙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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