勸君一杯君莫辭 勸君兩杯君莫疑 勸君三杯君始知
面上今日老昨日 心中醉時勝醒時 天地迢迢自長久
白兎赤烏相趁走 身後堆金拄北斗 不如生前一樽酒
(권군일배군막사 권군양배군막의 권군삼배군시지
면상금일노작일 심중취시승성시 천지초초자장구
백토적오상진주 신후퇴금주북두 불여생전일준주)
그대에게 권하는 한잔의 술 사양 말게
그대에게 권하는 두 번째 잔도 머뭇거리지 말게나
세 번째 잔을 권하면 그대도 비로소 알게 되겠지
얼굴이 어제보다 더 늙었으니 취했을 때가 깨었을 때보다 편한 것을
천지는 아득하고 장구한데 달과 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지나가 버리니
죽은 뒤 북두칠성을 떠받칠 만큼의 황금을 쌓아도
살아서 한 항아리의 술을 마심만 못하리라
☞ 백거이(白居易), <권주(勸酒)>
※ 白兎=달(月)/赤烏=해(日)
※ 근현대 중국화가 오금목(吳琴木)의 <권주가(勸酒歌)>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소요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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