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고서화(古書畵)

[스크랩] 풍래소죽(風來疎竹): 풍죽안담(風竹雁潭)/안영한담(雁影寒潭)

감효전(甘曉典) 2012. 1. 13. 02:48

※ 현대 중국화가 오국상(吳國祥)의 <한담추영(寒潭秋影 )> 成扇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
雁渡寒潭  雁去而潭不留影
故君子 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고군자 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지나가고 나면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 차가운 늪을 건너도 지나가고 나면 그림자를 남기지 않네
군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드러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네


☞ 홍자성(洪自誠), ≪채근담(菜根譚)≫

 

※ 청말근대 서화가 대계도(戴季陶)의 <행서(行書)> (1917年作)

 

※ 영심한담(影心寒潭), 풍죽안담(風竹雁潭), 수월상망(水月相忘) 등으로 불리는 이 선어는 송대(宋代) 초기 운문종(雲門宗) 선사 천의의회(天衣義懷)의 게송 <안영한담(雁影寒潭)>에서 시작됐다 한다.


雁過長空  影沈寒水
雁無遺踪意  水無留影心

(안과장공 영침한수
 안무유종의 수무유영심)

기러기 머나먼 하늘을 나니
그림자 차가운 물에 잠기네
기러기 자취를 남길 뜻 없고
물은 그림자 잡아둘 마음 없네

 

※ 명대(明代) 화가 왕재사(王載仕)의 <노정안영(蘆汀雁影)> 선편(扇片)

 

※ 청대(淸代) 화가 진의(秦儀)·장도악(張道渥)의 <추강안영(秋江雁影)·효색천강광(曉色茜江光)>

 

※ 근현대 중국화가 주원량(周元亮)의 <한담안진상추풍(寒潭雁陣翔秋風)> (1938年作)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소요유逍遼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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