疎狂見矣謹嚴休 只合藏名死酒褸
兒生便哭君知不 一落人間萬種愁
(소광견의근엄휴
지합장명사주루
아생편곡군지부 일락인간만종수)
세상이 미쳤는데 근엄할 게 뭐람
이름을 감추고 술이나 퍼마시다 죽지
아이가 태어날 때 우는
까닭 그대는 아시는가
한번 인간 몸 받으면 끝없는 시름에 빠지기 때문이라네
※ 조선 헌종 때 해학(諧謔)과 풍자(諷刺)로 이름을 날린 하원(夏園) 정수동(鄭壽銅/鄭芝潤)의 시(詩)로 알려진다. 정수동은 평양의 재사(才士) 봉이 김선달(본명 김인홍,
자호 낭사), 경주의 괴걸(怪傑) 정만서와 함께 해학과 풍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마지막 구절(兒生便哭君知不 一落人間萬種愁)은
양명학(陽明學)의 창시자인 왕양명(王陽明)의 시구(詩句)라는 얘기도 있다.
※ 소광(疎狂): 정상이 아닐 만큼 소탈함. 언행이 거칠어 상규(常規)에 어긋남.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소요유逍遼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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