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古典

[스크랩] 일락인간만종수(一落人間萬種愁)

감효전(甘曉典) 2012. 1. 12. 21:45

疎狂見矣謹嚴休  只合藏名死酒褸
兒生便哭君知不  一落人間萬種愁
(소광견의근엄휴 지합장명사주루
 아생편곡군지부 일락인간만종수)


세상이 미쳤는데 근엄할 게 뭐람
이름을 감추고 술이나 퍼마시다 죽지
아이가 태어날 때 우는 까닭 그대는 아시는가
한번 인간 몸 받으면 끝없는 시름에 빠지기 때문이라네


※ 조선 헌종 때 해학(諧謔)과 풍자(諷刺)로 이름을 날린 하원(夏園) 정수동(鄭壽銅/)의 시(詩)로 알려진다. 정수동은 평양의 재사(才士) 봉이 김선달(본명 김인홍, 자호 낭사), 경주의 괴걸(怪傑) 정만서와 함께 해학과 풍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마지막 구절(兒生便哭君知不  一落人間萬種愁)은 양명학(陽明學)의 창시자인 왕양명(王陽明)의 시구(詩句)라는 얘기도 있다. 


※ 소광(疎狂): 정상이 아닐 만큼 소탈함. 언행이 거칠어 상규(常規)에 어긋남.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소요유逍遼遊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