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송(南宋) 때의 화가 양해(梁楷)의 <발묵선인(潑墨仙人)>
地行不識名和姓 大似高陽一酒徒
應是瑤臺仙宴罷 淋漓襟袖尙糢糊
(지행불식명화성 대사고양일주도
응시요대선연파 임리금수상모호)
지행선(地行仙)은 이름도 성도 모르지만
고양(高陽)의 주정뱅이와 너무 닮았네
요대(瑤臺)에서 신선들의 잔치 파한지 오랜데
아직도 눈은 게슴츠레하고 옷깃과 소매는 술에 절어있네
☞ 양해(梁楷)의 <발묵선인(潑墨仙人)>에 부친 청나라 건륭제의 화제시(畵題詩).
양해(梁楷)는 남송(南宋) 화원의 고급 화사(花師)였다. 영종(寧宗)은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 금대(金帶)를 하사했으나 양해는 금대를 정원에 걸어두고 가버렸다. 이 일로 사람들은 그를 '미치광이 양씨'(梁瘋子)라고 불렀다 한다.
※ 남송(南宋) 때의 화가 양해(梁楷)의 <발묵선인(潑墨仙人)>
※ '高陽一酒徒'(고양의 주정뱅이)는 한(漢)나라 유방(劉邦)의 책사였던 고양(高陽) 사람 역이기(酈食其)를 가리킨다. 당(唐)나라 시인 고적(高適)의 <전가춘망(田家春望)>의 마지막 구절에도 등장하고 있다.
出門何所見 春色滿平蕪
可歎無知已 高陽一酒徒
(출문하소견 춘색만평무
가탄무지이 고양일주도)
문 나서도 바라볼 곳 없는데
거친 들판엔 봄빛만 가득하구나
나를 알아주는 이 하나 없는가
비록 고양의 술 주정뱅이일지라도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소요유逍遼遊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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