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深鶴去秋空靜 山下碧桃春半開
(야심학거추공정 산하벽도춘반개)
밤 깊어 학은 날아가고 가을하늘처럼 고요한데
산아래 푸른 복숭아꽃은 봄을 맞아 반쯤 피었네
※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그림 <선인야적(仙人夜笛)>의 화제(畵題)
<선인야적(仙人夜笛)>은 단원이 즐겨 그렸던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의 하나다. 약초 캐러 산에 올랐다가 영지(靈芝)가 담긴 바구니를 벗어놓고 바위에 걸터앉아 피리를 불고있는 신선의 모습을 그렸다. 바위 아래에는 벽도화(碧桃花)의 나뭇가지 끝에 연둣빛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
그림의 주인공은 동안(童顔)의 신선 한상자(韓湘子)다. 한퇴지(韓退之)의 조카로 알려져 있는 그는 9세기경에 생존했던 인물로 알려진다. 벽도(碧桃)의 꽃을 빨리 피워 열매를 맺게 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늘 피리를 불며 배회하였다고 한다.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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