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고서화(古書畵)

[스크랩] 도역수(渡易水)

감효전(甘曉典) 2012. 1. 12. 11:24

風蕭蕭兮易水寒  壯士一去兮不復還
探虎穴兮入蛟宮  仰天噓氣成白虹
(풍소소혜역수한 장사일거혜불부환
 탐호혈혜입교궁 앙천허기성백홍)


바람은 스산하고 역수(易水)는 차가운데
사나이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
호랑이 굴을 찾음이여 이무기 궁으로 들어가네
하늘을 우러러 외침이여 흰 무지개를 이루는도다

 

☞ 형가(荊軻), <도역수(渡易水)>

 

 ※ 명(明)나라 때 화가 황제(黃濟)의 <여검도(礪劍圖)>. 팔선(八仙)의 한 명인 이철괴(李鐵拐/鐵拐李)가 칼을 갈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 형가(荊軻)는 연(燕)나라 태자 단(丹)의 부탁을 받고 진시황(秦始皇)을 암살하려 한 자객이다. 그는 역수(易水)에 이르러 배웅 나온 사람들을 뒤로하고 장도(壯途)에 오른다.

 

이 때 축(筑) 연주의 명수인 친구 고점리(高漸離)가 축(筑)을 울리고 형가는 축에 맞추어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즉흥적으로 노래를 부르니 <도역수(渡易水)>, 세칭 <역수가(易水歌)> 또는 <역수곡(易水曲)>이다.


전송 나온 사람들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였다. 형가(荊軻)가 부른 노래가 얼마나 비장(悲壯)했던지 곁에서 듣는 사람들의 머리카락이 모두 하늘로 솟구쳤다 한다.

 

※ 중국 산동(山東)성 가상(嘉祥)의 무량사당(武梁祠堂) 벽에 새겨진 <형가자진왕(荊軻刺秦王)> 석각탁본(石刻拓本). 후한(後漢) 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형가(荊軻)가 진왕(秦王)을 찌르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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