細草如煙襯碧羅 桃花細雨漲新波
小船搖棹歸來晩 滿袖紛紛月色多
(세초여연친벽라 도화세우창신파
소선요도귀래만 만수분분월색다)
안개같이 여린 풀 푸른 비단을 펼친 듯
살구꽃 가랑비에 봄 물결이 불었구나
작은 배 저어 느지막이 돌아가니
소매 가득 달빛이 수북하여라
☞ 서거정, <강희맹이 시골집에서 흥취를 읊은 시 19수에 화답하다(奉酬姜景醇村居 雜興詩十九首)>
※ 조선시대 작자미상의 그림 <월야산수도(山水圖)>
※ 이 시는 서거정(徐居正)이 금양(衿陽)에 물러난 강희맹(姜希孟)의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읊은 시라 한다. 금양은 현재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이다. 서거정은 강희맹이 연파(煙波)에 늙어갈 사람이라 했다 한다.
강희맹(姜希孟)은 금양(衿陽) 별서에서 직접 농촌생활을 체험한 뒤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농서(農書)로 꼽히는 ≪금양잡록(衿陽雜錄)≫을 저술했다.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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