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古典

[스크랩] 묵소거사 자찬(默笑居士 自讚)

감효전(甘曉典) 2012. 1. 12. 01:16

※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묵소거사 자찬(默笑居士 自讚)>

 

當默而墨  近乎時
當笑而笑  近乎中
周旋可否之間  屈伸消長之際
動而不悖於天理  靜而不拂乎人情
默笑之義  大矣哉
不言而喩  何傷乎默
得中而發  何患乎笑
勉之哉
吾惟自況而知其免夫矣
默笑居士 自讚
(당묵이묵 근호시 당소이소 근호중
 주선가부지간 굴신소장지제
 동이불패어천리 정이불불호인정
 묵소지의 대의재
 불언이유 하상호묵
 득중이발 하환호소
 면지재
 오유자황이지기면부의
 묵소거사 자찬)


마땅히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이 시의에 맞는 것이고
마땅히 웃어야 할 때 웃는 것이 치우침 없는 것이라
옳고 그름, 굽히고 펴거나 빼고 더할 때를 판단할 때에도
움직이되 자연의 이치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고
고요히 있으되 인정을 거스르지 않게 하노니
침묵과 웃음의 뜻은 대단하도다
말하지 않아도 깨닫는다면 어찌 침묵하여 다칠 것이며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이 드러내면 어찌 웃음을 걱정하겠는가
이에 힘쓸지니
나는 오로지 스스로 견주어 그 면함을 아노라
묵소거사 자찬


☞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묵소거사 자찬(默笑居士 自讚)>

※ 묵소거사(默笑居士): 김정희가 사용했던 여러 아호(雅號) 가운데 하나

 

※ 周旋: ①일이 잘 되도록 이리저리 힘을 써서 변통해 주는 일 ②제3국이 외부(外部)에서 분쟁(紛爭) 당사국(當事國)간의 교섭(交涉)을 원조(援助)하는 일
※ 喩: ㉠깨우치다 ㉡깨닫다 ㉢비유하다 ㉣좋아하다 ㉤비유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