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고서화(古書畵)

[스크랩] 급류수상불류(急流水上不流)

감효전(甘曉典) 2012. 1. 11. 23:03

※ 현대 중국화가 이기범(李奇凡)의 <몽접도(夢蝶圖)>

 

莊周夢爲胡蝶  胡蝶不知莊周
當處出生隨意  急流水上不流
(장주몽위호접 호접부지장주
 당처출생수의 급류수상불류)


장주는 꿈에 나비 되었는데
나비는 장주를 알지 못하네
머뭄과 나아감 뜻대로요
빨리 흐르는 물, 위로는 흐르지 않네


☞ 황정견(黃庭堅), <적주각(寂住閣)>

 

※ 현대 중국화가 위효용(尉曉榕)의 <장주몽접(莊周夢蝶)>

 

※ 앞의 두 구는 ≪장자(莊子)≫에서 뒤의 두 구는 ≪능엄경(楞嚴經)≫에서 각각 그 전고를 빌리고 있다.


※ 急流水上不流: "급하게 흐르는 물 (아래로만 흐를 뿐) 위로 흐르지는 않는다." 동진(東晉) 승려 승조(僧肇)의 "사물은 움직이지 않는다" "만물은 오고감이 없다"는 이른바 '물불천'(物不遷) 사상에 연원을 두고 있다.

 

승조(僧肇) 대사의 '물불천' 사상은 아래 언설에서도 그 맥락을 읽을 수 있다.  

 

旋嵐偃岳而常靜  江河競注而不流
野馬飄鼓而不動  日月歷天而不周
(선람언악이상정 강하경주이불류
 야마표고이부동 일월력천이부주)


돌개바람 산악을 쓰러뜨리나 늘 고요하고
강하는 다투어 내달리나 흐르지 않네
아지랑이 흩날리나 움직이지 않고
해와 달 하늘을 지나나 돌지 않네


※ 野馬: 아지랑이. ①맑은 봄날 멀리 땅 위에 아른거리는 공기(空氣) 현상(現象). 복사(輻射) 열 때문에 공기(空氣)의 밀도(密度)가 고르지 아니하여 아른아른 하게 보인다.  

 

 

※ 원대(元代) 화가 유관도(劉貫道)의 <몽접도(夢蝶圖)>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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