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고서화(古書畵)

[스크랩] 한향점점동춘수(寒香點點動春愁)

감효전(甘曉典) 2012. 1. 11. 22:20

※ 청말근대 화가 반진용(潘振鏞)의 <한향청몽도(寒香淸夢圖)> (1879年作)

 

寒香點點動春愁  吟向東風韻欲流
翠羽一聲斜月墮  好敎淸夢度羅浮
(한향점점동춘수 음향동풍운욕류
 취우일성사월타 호교청몽도나부)


차가운 향기 흩어져 봄 시름 부추기고
동풍 향해 읊으니 운치 흐르려 하네
파랑새 울음소리 떨어지는 달 가르는데
맑은꿈 나부의 꿈으로 흘러가도 좋으리


☞ 반진용(潘振鏞), <한향청몽도(寒香淸夢圖)> (1879年作) 제시(題詩)


※ 點點: ①낱낱의 점 ②여기저기 점찍은 듯이 흩어져 있음
※ 翠羽: 취조(翠鳥), 파랑새/물총새
 

 

※ 근현대 중국화가 동대년(童大年)의 <나부가경(羅浮佳景)> 성선(成扇)

 

※ 羅浮: 중국 광동(廣東)성 증성(增城)현 동쪽에 있는 지명. 매화의 명소로 유명하다.


수(隋나)라 때 조사웅(趙師雄)이 광동의 나부산(羅浮山)으로 가다가 소나무 숲에서 노숙하게 되었다. 꿈에 미인(나부소녀)과 만나 함께 술을 마시며 즐겼는데 푸른 옷을 입은 동자(童子)가 나와 춤추고 노래 부르며 흥을 돋구었다.

 

조사웅이 이튿날 깨어보니 매화나무 위에 푸른 깃의 새(翠禽)가 앉아 있었다. 미인은 매화의 정령(精靈)이었고 동자는 새의 화신이었다 한다. 이 일화를 후대 사람들이 나부지몽(羅浮之夢)이라 불렀다.

 

나부지몽(羅浮之夢)은 "한바탕 덧없는 꿈"이라는 뜻으로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은 의미.  

 

※ 근현대 중국화가 금성(金城)의 <나부몽영(羅浮夢影)>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