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고서화(古書畵)

[스크랩] 지허유랑일도래(只許劉郞一度來)

감효전(甘曉典) 2012. 1. 11. 22:17

※ 근현대 중국화가 백설석(白雪石)의 <운쇄청봉(雲鎖靑峰)>

 

雲鎖千峰天未開  桃花流水更天台
劉郞莫記歸時路  只許劉郞一度來
(운쇄천봉천미개 도화류수갱천태
 유랑막기귀시로 지허유랑일도래)


뭇 봉우리 구름에 막혀 하늘이 보이지 않는데
복사꽃 흐르는 물 다시 천태산으로 흘러가네
유랑은 돌아가는 길 기억하지 마시라
다만 유랑이 한 번 건너오는 것만 허용하나니


☞ 진헌장(陳獻章), <초서 입축(草書 立軸)>

 

※ 명대(明代) 서화가 진헌장(陳獻章)의 <초서 입축(草書 立軸)>

 

※ 천태(天台): 천태산(天台山). 절강(浙江)성 태주(台州) 천태(天台)현 서쪽에 있는 선하령맥(仙霞嶺脈)의 동쪽 가지.


※ 劉郞: 난봉꾼이라는 속칭이 있지만 여기서는 유완반도(劉阮返棹)의 고사에 나오는 유신(劉晨)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한(東漢) 명제(明帝) 때 유신과 완조(阮肇)가 천태산(天台山)에 들어갔다가 반 년을 헤매면서 두 미녀를 만나 즐겼다. 두 사람이 나중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보니 인간의 열 세대(世代, 300년)가 지나가 버린 뒤였다 한다. 이 고사로부터 <완랑귀(阮郞歸)>라는 사곡(詞曲)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 청대(淸代) 화가 심종건(沈宗騫)의 <천태채약도(天台采藥圖)>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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