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중국화가 부이석(傅二石)의 <송하창음(松下暢飮)>
南北山頭多墓田 淸明祭掃各紛然
紙灰飛作白蝴蝶 淚血染成紅杜鵑
日落狐狸眠塚上 夜歸兒女笑燈前
人生有酒須當醉 一滴何曾到九泉
(남북산두다묘전 청명제소각분연
지회비작백호접 누혈염성홍두견
일락호리면총상 야귀아녀소등전
인생유주수당취 일적하증도구천)
이쪽저쪽 산머리에 많고 많은 묘위전
청명제 지내니 여기저기 어지러움 쓸어내네
종이 태운 재 날아 흰나비 같고
흘리는 피눈물 진달래 물들이네
해 떨어지면 여우와 삵 무덤 위에서 자고
밤 되어 돌아가는 아녀자들 등불 앞에서 웃네
인생에 술 있으니 모름지기 취해야 마땅한 것
어찌 한 방울의 술이라도 구천에 이르렀겠는가
☞ 고저(高翥), <청명(淸明)>
※ 高翥: 남송(南宋) 말기의 사인(詞人). 字는 구만(九萬),號는 국간(菊磵). 초명(初名)은 공필(公弼)이었으나 나중에 翥로 개칭했다.
※ 墓田: 묘에서 지내는 제사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경작하던 밭(墓位田)
※ 紛然: 뒤섞여 어지러움
※ 紅杜鵑: 진달래(杜鵑花/滿山紅)
※ 九泉: 죽어서 가는 곳(黃泉)
※ 何曾: 어찌 ∼했겠는가(이전에 결코 일어나지 않았거나, 결코 아님을 나타낸다)
※ 현대 중국화가 왕옥각(王玉珏)의 <취주도(醉酒圖)>
※ 청대(淸代) 화가 호장(胡璋)의 <산촌석작도(山村夕酌圖)>(1892年作)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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