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日記

2015.12.10 비

감효전(甘曉典) 2015. 12. 10. 15:16

 

까닭

 

 

옛날에 어떤 사미(沙彌)는

개미를 구해 살려주고

착한 일을 아주 많이 한 까닭에

그 명이 다 하도록

괴로움도 없고 편안했다지.

국아, 13년밖에 못살은 너나

꼬랑꼬랑 맨날 많이 아픈 나나

우리는 개미를 참 많이 죽였나 봐.

오늘은 너와 36년전에 헤어진 날.

이렇게 추운데 언 땅에 니가 묻히다니.

찬 비가 내린다.

 

 

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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