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스크랩] 암 치료 훼방꾼 … 몸 속 ‘하데스’ 찾았다

감효전(甘曉典) 2012. 1. 3. 13:26

암 치료 훼방꾼 … 몸 속 ‘하데스’ 찾았다
[중앙일보] 2011년 06월 14일(화) 오전 00:42   가| 이메일| 프린트
건국대 안성관 교수팀 발견암 억제 유전자 ‘P53’ 활동 막아방사선 안 듣게 하고 재발 부추겨하데스 양 줄이는 새 치료법 기대
[중앙일보 박방주]


안성관 교수

방사선으로 암을 치료하다 보면 치료 효과가 좋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낫더라도 재발이 잘 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차이가 사람의 몸속에 있는 효소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안성관 교수팀은 방사선 치료를 방해하고 암 재발이 잘 되게 하는 새로운 효소 ‘하데스(Hades)’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하데스는 연구진이 붙인 이름이다. 연구 결과는 최근 영국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세포 사멸과 분화’의 인터넷 판에 실렸다.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하데스가 많은 암 환자는 방사선을 쪼여도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았다. 어렵게 치료가 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데스 양이 적은 암 환자는 그렇지 않았다.

연구팀은 하데스가 암 억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 ‘P53’이 생체 내에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P53은 세포가 제때 죽도록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하데스의 양이 많아지면 P53이 그런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암 세포가 빨리 죽지 않고, 방사선에 내성을 갖는 세포로 변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방사선 치료를 하면 P53의 기능이 떨어져 암 치료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알아 왔으나 근본 원인은 알지 못했다. 안 교수팀이 이번에 하데스가 그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이에 따라 하데스의 양을 조절해 방사선 항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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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종교법인 BN 이입정사"
글쓴이 : 붓다네이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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