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甘泳生 文集/65년만의 귀가(歸家)

감효전(甘曉典) 2015. 5. 2. 09:40

《甘泳生 文集》

 

65년만의 귀가(歸家)

 

어릴적부터 벼루어 온 할아버지 문집을 만들기위한 작업을 한지가 4년째다.

자료를 찾고 기억을 더듬고하여 글을 썼다.밀양의 항토 사학자 두분의 도움을 받아

할아버지와 증조,고조부 윗대 어른들이 아주 훌륭하셨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였고

게다가 할머니의 가계가 독립운동하셨던 성하(成河) 손경현(孫庚憲)선생의 집안이고 온 식구가 일정때

만주로 가서 거기서 다 돌아가셨다는 특이한 기록을 찾아내고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추정하게 되었다.

 

이런 여러가지 놀라운 기록을 마주하면서 가슴이 너무나 감격으로 벅차오르고

핏줄에 대한 긍지를 다시금 다져 갖게되는 확실한 계기가 되었다.

어젯밤 밤이 늦도록 서문을 쓰고 그대로 쓰러져 잤는데 꿈에 할아버지가 가마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셨는데

내가 안아서 가마에서 내려드리려고 했더니 "내가 내리마" 하셨다.

아마도 선몽인듯 그 꿈내용이 생시처럼 선명하다.

 

아침밥을 먹으려고 밥숟갈을 입에 넣자마자 눈물이 목구멍을 차고 넘어와 혼자 통곡하고 한참 울었다.

증조모가 33년간 매일 할아버지가 어디가서 있더라도 배곯고 있지 말라며 살강위에 따신 밥을 차려두고

부디 눈꼽만큼도 다치지 말고 꽃같이 풀잎같이 살아만 돌아와 달라고 달빛아래 장독대에 정안수 떠놓고

할머니와 빌고 또 빌었던, 밤마다 대문을 걸지않고 애타게 기다리셨던,내 똑똑한 아들,

감영생이는 절대 죽을리 없다던 바로 그 외아들의 65년만의 귀가(歸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