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란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두루 일컫는 말로 우리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며
한국인이면 누구나 친숙한 느낌을 갖는 대상이다. 우리 산천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흙과 잿물은 옹기 제작을 용이하게 하여 다양한 옹기문화를 꽃피웠다.
제작과정은 먼저 불순물을 걸른 진흙을 긴 막대 모양으로 만든 뒤 물레위에 올린 다음
돌려가며 그릇 형태로 빚는다. 완성된 옹기를 그늘과 햇빛에서 번갈아 말린 뒤 잿물을 먹이고
말려 철분의 흙에 나뭇재를 섞어 만든 유약에 담궈 말린다. 잘말린 옹기를 가마에 차곡차곡
넣어 굽는다. 이러한 제작 과정에서 옹기의 참멋과 운치는 유약을 먹인 후 옹기의 몸통에
옹기장이가 직접 손가락을 활발하게 휘둘러 난초 혹은 풀 무늬를 쳐내는 소박한 예술적 행위로
더욱 살아난다.
옹기 제작은 힘들고 고된 일로서 이제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며 작업하는 곳을 쉽게 �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산업화, 편의성에 밀려 쇠퇴의 길을 가고 있는 옹기, 그러나 한민족의 생활사와
함께 하여온 옹기는 오늘날 그 우수성과 과학성이 점차 밝혀지며 전통옹기를 찾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 숨쉬는 우리 그릇 옹기, 한국인의 심성을 달래줄 영원한 그릇으로 살아 남아야 하며 우리
모두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우리문화다.
구한말 미국 키스톤 뷰사에서 촬영 제작한 스트레오 뷰 사진이다.
상투를 틀고 지게에 질그릇을 지고 골목을 걸어오는 아낙네를 바라보는 옹기장수.
흰옷에 갓과 삿갓을 쓰고 짚신을 신은 사람들과 하얗게 눈이 덮힌 초가집이 정겹다.
부산 옹기장수(1903년)
장독대는 우리전통의 한옥집에는 어느집을 막론하고 장독대가 없는곳이 없다.
대부분의 장독대는 집안의 정결하고 한적한곳에 장만을 하지만 필수조건은 했빛이
잘드는 곳이라야 한다. 또한 했빛은 물론이려니와 통풍역시 잘되는곳에 장만을 한다.
그것은 우리식품들의 특성상 햇빛과 바람은 필수요건이기 때문이다. 천연햇빛의 온도와
사이사이로 불어오는 자연바람으로 숙성을 시키고 발효시킴으로 해서 우리 특유의
식품들이 만들어져 가기 때문이다.
장독대는 바닥보다 높게 설치를 한다. 바닥의 습기를 피하면서 통풍이 잘되기 위함도
있지만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함도 있다. 무심코 걸어가다가 발길에
채여 넘어지거나 깨어질수도 있기 때문일것이다.
또한 장독대는 어머님들의 손이 제일많이 가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어머님들의 공간이다. 그래서 마당 한복판보다는 한쪽켠이나 뒷편쪽에 마련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독대에는 간장, 고추장, 된장등 우리고유의 발효식품이며 기본식품들이
놓여졌다. 그곳에 놓여진 식품들은 천연자연의 조건에 의해서 세계적인 식품들이 만들어져
간다. 특히 그곳에 놓여지는 옹기는 고급스럽지도 않으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의 그재료로 자연 그모습대로 만들어 구운 옹기는 우리의 건강에도 최상의 조건이며
살아서 숨을 쉰다고 한다.
예로부터 그집안의 내력은 장맛으로 판단을 한다고 할만큼 장독대의 역할은 대단했다.
그래서 어머님들은 장독대를 대단한 정성으로 닦고 가꾸며 장맛을 제대로 내기 위하여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기도 하며 달이고 또 달이기도 했다.
장독대는 한낱 장류식품의 보관대이기 전에 어머님들의 문화이고 전통이며,
그 집안의 내력이었다. 그만큼 소중하고 귀중한 우리들의 잊혀져 가는 문화의 하나다.
'각종 자료 > 우리 전통.문화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개맞춤의 여러 형태 (0) | 2012.10.03 |
---|---|
[스크랩] 한옥 지붕 종류 (0) | 2012.10.03 |
[스크랩] 한국등잔박물관(용인오포소재) 전시관 유물사진...[3]... (0) | 2012.08.16 |
[스크랩] 한국인의 뒷간(화장실)문화 / (0) | 2012.08.16 |
[스크랩] 다양한 우리나라 지게 / (0) | 2012.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