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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인의 뒷간(화장실)문화 /

감효전(甘曉典) 2012. 8. 1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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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뒷간(화장실)문화

 

 
한국전통 측간의 유형은 자연배경에 따라 다양한데 모두 자연과 불과분의

관계입니다. 수거식뒷간, 해우소, 잿간, 통시(똥돼지뒷간)으로

나뉘는데 다음 사진은 수거식뒷간의 모습입니다.

 

 

 

 

 

수거식뒷간은 전통적 뒷간의 일반적인 형태로 항아리를 묻고 그 안에 분뇨가 차면

퍼내는 형식입니다. 항아리안에 똥과 오줌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쌓이면

악취가 나고 구더기가 많이 생기며 거름으로써의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뒷간 입구에 오줌통을 따로 두어

 

똥과 오줌을 분리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꺼낸 인분은 바로 쓰지 않고 밭 근처에 구

덩이를 파 옮겨놓고 어느정도 지난 다음에 밭에 뿌렸답니다.전통측간의

한 유형으로 해우소는 '근심을 더는 곳' 으로서  절의 뒷간을

말합니다.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절은 비탈과 둔덕

 

을 개간하여 텃밭을 일구고 거름을 주어야 채소를 일굴수 있었습니다. 해우소는 배

셜의 욕구를 해소함과 동시에 농사에 쓰일 거름까지 해결해주는 곳으로

원리는 잿간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해우소는 대부분 비탈진

곳에 놓여 앞엔 1층, 뒤엔 2층의 누각형식이 많습니다.

 

해우소가 비탈위에 놓여 있어서 볼일을 보면 아래의 인분을 꺼내는 부분이 채소밭

과 근처에 자리해  거름으로 쉽게 꺼내 쓸수 있습니다. 또한 비탈에 지어

져 바람이 잘 통하고 볕이 잘들어 냄새가 잘 나지 않습니다.잿간은

아궁이에 불을 때면 여기에서 나오는 재를 쌓아놓는 곳이

 

랍니다. 재는 거름으로 많이 쓰였는데 알칼리성분이 많아 산성화된 토양을 회복시

키고 작물의 병충해를 막아줍니다. 또한 똥에 재를 섞으면 냄새가 나지

않을뿐만 아니라 좋은 거름이 됩니다. 뒷간을 겸한 잿간은

구조가 간단한데 잿간 한쪽에 '부충돌'이라는 디딤돌

 

두개를 놓고 앞에 재를 쌓아놓고 뒤에는 똥과 재가 섞인채 쌓아 놓습니다. 볼일을 보

고 재를 뿌린 후 삽으로 떠서 한쪽에 쌓으면 쌓인 똥재는 나중에 천연비료가

되는 간단하고 실용적인 뒷간인 것입니다.통시는 똥돼지뒷간으로

2층구조로 위에서 떨어진 똥을 아래층의 돼지가 먹을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도 제주도와 지리산의 깊은 산골에 남아 있습니다. 뒷간을

2층으로 올리고 아래에 돼지를 키우게 된 이유는 돼지의 먹이를 줄일수 있고

볼일을 볼 동안에 뱀이나 독충으로부터 보호를 받을수 있기 때문입

니다. 돼지는 두꺼운 지방층으로 독사의 공격에 견딜수

 

있을뿐 아니라 독사가 좋은 먹이이기도 하기 때문이랍다. 돼지뒷간에 대한 가장 오래

된 흔적은 약 2000여년전으로 중국낙양에서 돼지뒷간의 토기모양 발견이랍니다.

돼지는 사람의 똥을 잘 먹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기때문에 별도의

먹이를 더 주고, 뒷간에서 자란 똥돼지는 그 맛이 아주

 좋다고 하는데 이미 다들 알고 계시는 것이지요?

 

 

 

다음은 불국사의 수세식변기 사진입니다. 사각형 돌의 중간을 배 모양으로 길게 파 내고

앞쪽 뾰족한 부분에서 바깥으로 구멍을 냈는데 용변 후 물을 부으면 구멍으로

물과 함께 오물이 흘러 내려가게 되어 있으며 이 변기를 두는

뒷간이 따로 있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다음은 똥장군과 오줌장군의 사진입니다. 똥장군은 분뇨를 퍼 나르는데 쓰이는 농기구로

지방에 따라 추아리, 추맹이, 장군이, 장군, 소매장군이라고도 합니다. 재질로는

옹기와 나무로 만든 것 두종류가 있습니다. 옹기는 양쪽이 모두 볼록한

것과 한쪽은 평평하고 반대쪽은 볼록한것이 있습니다. 둘다 목이

짧고 좁은 주둥이가 달렸으며 손잡이가 있기도 하고 없는

 

것도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것은 나무를 여러장 대어서 둥

글게 맞추고 양 옆에 마구리를 댑니다. 띠를 둘러서 모양을 유지하

고 주둥이는 가운데에 붙혔습니다. 주둥이의 목은 일반적으로 짧으나 목

이 길면 쏟기가 매우 편리하며 오줌장군의 마개는 짚등으로 막아서 대신하기도 하

고, 마개를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쓰지 않을때는 물을 담아서 나무의 틈이 벌어지

지 않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매화틀과 매화그릇입니다. 매화틀은 조선시대 궁궐에서 쓰던 변기로써 '매우'는 임

금의 대변을 높여 부르는 말이며 여러가지 옷을 겹쳐 입었던 왕족이 대소변을 볼때

매번 뒷간에 갈 불편을 겪지 않게 하기위한 휴대용변기입니다. 전체는 나무

로 만들어졌으며 윗면에 직사각형의 구멍이 있어 걸터 앉아 용변을 볼

수있게 되어집니다. 아래에는 분뇨를 받는 청동제 매화그릇이

있는데 매화그릇은 매화틀에 넣고 빼낼수 있습니다.

 

 

 

요강 

 

  

 

우리나라의 재래종 개에는 똥개라 불리는 것이 있는데 요즘에는 아기에게 기저귀를 채워주지만

예전에는 똥과 오줌을 스스로 가릴때까지 아랫도리를 입히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합니다.

마당에서 아이가 똥을 누면 개가 돌아다니다가 와서 아이의 똥을 먹었으며, 방안

에서 똥을 쌌을때에는 오른이 "워리 워리"하고 마당의 개를 부릅니다.

그러면 개는 재빨리 방안으로 들어와 방바닥의 똥을 먹고 아

이의 엉덩이까지 깨끗하게 핥아 주었습니다. 그래서

'똥개'라고 불렀다는 군요 믿거나 말거나 

 

 

 

 

 

옛날 조상들은 뒷간 귀신인 칙신이 있다고 믿어 왔는데 뒷간은 언제나 사랑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었는데 특히 양반가에서는 안 뒤간을 부엌옆 마당의 디딤방아간 옆에 세워 두곤

했고 심지어 사랑채 뒷간은 대문밖에 두기도 하였답니다. 그래서 밤늦게 드나들

때에는 공포를 자아내기도 하였으며 이러한 공포심이 뒷간귀신의 존재

 

를 부각시켰다고 합니다.이 뒷간 귀신 신앙은 변소각시(전남, 경북),

칙간조신(전남), 정남각시(전남, 경북), 변소장군(경북), 칙시부인과 칙

도부인(제주도)등 전국에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강원도에서는 뒷간을 지은 뒤

반드시 길일에 제물과 부적을 갖추고 탈이 없도록 해달라는 고사를 올리는 풍습이 있었

답니다. 그렇기때문에 시월상달고사에는 뒷간에 떡을 올렸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뒷간에 신을 빠

뜨리거나 사람이 빠졌을때에도 떡을 해 놓고 액땜의 방지를 빌었답니다.뒷간귀신은 긴머

리카락을 발에 걸고 세는 버릇이 있어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면 놀라서 머리카락

을 뒤집어 씌우게 되는데 귀신을 만난 사람들은 이따부터 앓다가 죽는다고

 

믿어오기도 했답니다.뒷간에 갈때 세걸음내지 다섯걸음 정도 앞에서

두서너번 기침소리를 내면 귀신이 피한다고 하며 제주도의 칙시부인은 원래

문신이었던 남 선비의 첩으로 본처를 죽였다가 그 아들에게 복수를 당해 귀신이 되었

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답니다.집안의 구신들은 대개 무병장수와 복을 가져다주는 착o귀신

데 반해 뒷간귀신만은 성품이 별나서 잘 받들지 않으면 화를 입히는 못된 귀신으로 여겨졌답니다.

                                                                                                                     

출처 : 영영소나무
글쓴이 : 영영 소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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