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현대사 재조명

[스크랩] `해방을 향해 쏘다 - 자유인 이회영"

감효전(甘曉典) 2012. 7. 19. 14:42

 

 

 

 

                           출처; KBS 캡쳐 화면 

 

 

" 해방을 향해 쏘다- 자유인 이회영" 이라는 제목으로 KBS 1TV에서 국권침탈 100주년 특별 기획 5부작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일대기를 그리는 모양인 데, 우당 선생의 가족은 모두가 독립유공자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직접 보여준 명문가는 드물다.

 

"어느 6형제" 이야기는 망국의 대한제국 역사이자 대한민국 공화정으로 가는 치열한 독립의지의 힘이 임정에 모아지는 그 장소에 있었던 역사적 증인들이었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가족사는 차마 망국의 한으로 점철된 대한제국의 회복과 가족사가 만난 슬프디 슬픈 우리들의 역사이며, 독립을 갈구한 과거 망국 조선 백성과 현시대의 역사부재에서 오는 갈증을 일거에 해소해 줄 수 있는 뚜렷한 민족정신과 국가사랑이 투영되는 모든 국민들의 귀감이 될만큼 커다란 시대의 어른이었으며, 시대의 아픔과 질곡을 몸소 짊어진 가족사다.

 

지난해 3.1절 특집으로 SBS에서 방영, 역사적인 추적을 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수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다. 역사가 선택과목으로 버려지는 시대에 국민적 비난에 직면해 있는 KBS가 5부작 드라마로 선보이는 것을 그나마 작은 위안이라고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지난해 SBS처럼 역사적 자료중심으로 우당 이회영 선생과 가족사를 심층적으로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보다 쉽게 드라마로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되짚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역사적인 사료들을 재발굴하고 모아서 우당 이회영 선생 일가족을 다룬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역사의식 부재정권과 KBS에서 우당 이회영 선생을 조명하는 이유가 단지 애국심 고취와 정치적 이용이 아니기를 바란다. 해방 후 독립유공자들은 천대 받았다. 반민족 친일부역자들과 사대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빛내기 위해 독립 유공자들을 이용만 해 왔다. 어찌 우려스럽다 하지 않겠는가?

 

KBS 드라마 우당 이회영 선생 5부작 드라마를, 단지 이벤트 행사로 애국청년 프로젝트라 명명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정권 홍보성이 아주 짙어 보인다. 외눈박이 눈으로 역사적 편가르기와 일본 후소샤 교과서보다 더 허무맹랑했던 대안교과서 파동, 독도문제, 동북공정, 문예춘추 기사 등, 국민들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있었던 반역사와 우편향의 역사, 과거 친일미화와 독재자 미화작업을 했던 전력이 있는 현 정부와 KBS가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한번쯤 심각하게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아직 드라마는 제대로 보지 못했으나 기획된 의도는 애국심 고취이지만 일본인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이면에는 역사왜곡과 미화가 밑바탕에 깔린 것은 아닌지 아주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현재 중요한 것은 일본인의 시각이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 대한민국이라는 정체성이 사라져 가는 마당에, 현정부가 알고 있는 역사란 무엇인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드라마가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소설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하여, 우당 이회영 선생과 가족사를 바로 알려는 지혜와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썼던 글을 첨부코자 한다.

 

 

[SBS 3.1절 스페셜] 우당 이회영, 애국의 길을 묻다.

 

 

 

 

3.1절을 맞이하여 SBS에서 방송된 '우당 이회영, 애국의 길을 묻다.'에서 선생의 발자취를 방영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본받아야 할 이 시대의 진정한 독립운동가이자 어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우당 이회영 선생 일가에서 한줄기 대한민국의 魂을 읽는다.

 

해방 당시, 임정 초대 부통령을 지내신 이시영 선생만 광복의 하늘을 보았던 슬픈 어느 6형제의 이야기는 국가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현 시대에서 얼마나 그 그 고귀한 핏값과 희생으로 조국을 위해서 몸 바쳤는지를 새삼 확인하는 뜻있는 날이 아닌가 싶다.

 

명문가의 기득권을 지키기 보다는 국권회복을 위해서 여의도 땅보다 더 넓은 토지를 처분하고 독립운동이 그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하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우시고 그외 20여개의 학교 건립과 독립운동의 사상적 중심이 된 민족의 큰 어른, 우당 이회영 선생...

 

그분의 발자취와 그분의 6형제, 그분의 가족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감격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현 사회 지도층의 부도덕성, 비상식, 국민 무시 등을 직시하면 더더욱 우당 이회영 선생의 가족분들에게 두고두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존경의 념을 표하고 싶지 않을 수 없음이다.

 

어찌, 독립 운동가 가족은 3대가 가난에 찌들고, 친일반민족 부역자들은 떵떵거리고 사는지 실감이 나는 세상이다. 부와 명예만이 아닌 피와 살,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숨까지 국가와 민족에게 바친 이 고귀한 희생을, 우리는 그저 연민의 정으로 바라보기에는 민족과 역사 앞에 진저리치도록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현정권과 뉴라이트 라는 단체에서 헌법을 부정, 임정의 법통을 부정, 독립운동가를 테러리스트라 명명하는 이 천인공노할 초유의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케 하는 현정권의 정체성이 과연 무엇인지 따져 보지 않을 수 없는 시대이다.

 

그 많은 재산( 현재의 가치 약600억)이 독립운동자금으로 다 들어가서 하루에 한끼 먹기도 힘들었다는 이 우당 이회영 일가의 역사와 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통곡의 울림을 승화 시키기에는 너무나 벅차다.

 

고종황제를 모셔가기 위해서 민영달 선생의 자금 5만원과 이회영 선생의 계획이 일제국주의 음모와 고종황제 독살로 물거품이 된 역사적인 현실은 가슴을 치는 비련이었으리라! 또한, 친일 부역자들, 이완용, 이기용 당직, 어의 한상혁의 계획이었었다니, 참담하고 허허로운 지경이다.

 

우당 이회영 선생의 아내, 다시말해서 현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조모님, 이은숙 어른의 일기로 민족을 비추고 현 대한민국 국민에게 그 고난의 독립운동을 몸소 기록, 실천한 진정한 민족의 어머니처럼 따사롭고 모정의 큰 속앓이를 직접 겪는 듯 하여 가슴 한켠이 텅 빈 듯 하다. 개인의 감정이 이러할진 데, 우당 이회영 선생 일가의 아픔과 슬픔을 예단 하는 것은 예의에 비례하는 것이리라!

 

1932년 안중근 의사가 목숨을 내 놓았던 뤼순감옥, 그 감옥에서 일제의 고문으로 차디찬 시신이 되는 순간까지 망국의 한을 곱씹었을 우당 이회영 선생의 나라 사랑에 감히 말한마디 하기 힘들다. 그 수많은 사연과 나라 사랑을 일개 촌부가 다 표현 하기에는 너무나 벅차다.

 

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민족의 어른 우당 이회영 선생과 그 일가분의 희생에 감읍하며, 우당 이회영 선생이 50대의 나이에 열린 마음으로 사상적 진보와 이 시대의 귀감이 될 그의 사상을 엿보면서 가름하고자 함이다.

 

" 자유와 평등의 사회 원리와 민족자결의 원칙에 의하여 독립이 될 한민족의 내부 구조도 반드시 이 원리가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권력의 집중을 피하고 분권적인 지방자치의 연합으로 중앙정치의 기구를 구성하며, 경제건설에 있어서는 재산의 사회성에 비추어 일체의 재산은 사회적 자유평등의 원리에 모순이 없도록 민주적인 관리 운영의 합리화를 꾀하여야 한다. 그리고, 교육은 물론 사회 전체의 부담으로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1925년 11월 중국 천진에서     우당 이회영...

 

우당 이회영 선생, 그리고 가족, 일가분들,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우당 이회영 선생의 마지막 말씀이라고 합니다.

 

"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누구나 자기가 바라는 목적이 있네. 그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없을 것이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그 자리에서 죽는다 하더라도 이 또한 행복이 아니겠는가?"


 

 

당신이 알고 있는 애국의 길은 무엇인가?

 

              2009년 3월 2일 아고라 토론방에 올렸던 글...

출처 : 호모사피엔스
글쓴이 : 저격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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