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9혁명 정치인이 그토록 닮고 싶은 ‘정신’
우리 정치사에서 4·19혁명의 의미는 남다르다. 시민들과 학생들의 힘만으로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은 우리 현대사 최초의 ‘민중이 승리한 역사’다. 4·19 정신은 이후 5·18광주민주화운동(1980), 6·10 민주항쟁(1987) 등의 밑거름이 됐다. 헌법에도 우리나라가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 이념을 계승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4·19와 자신들을 연관지으려고 한다. 유력 정치인들이 대선 출마 선언, 탈당 등 행보가 바뀔 때마다 서울 수유동에 가서 4·19묘소를 참배하고, 결심을 다진다.
4·19혁명 47주년이자, 대선이 있는 올해 4·19 묘소를 찾는 정치권 인사들의 참배행렬이 유난히 길어 보였다. 그 중에서 손학규, 천정배, 강재섭, 정세균 등 대선 예비 후보자들과 정당 대표들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들의 일성은 “4·19 정신의 계승자로서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틀에 박힌 멘트였다. 정치인들의 4·19 정신에 대한 해석은 아전인수(我田引水)식이었고, 모두 연말 대선 승리에만 관심이 있었다. 누가 진정성 있는 정치인인가. 4·19 영령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사진은 당시 혁명에 참여했던 민중들의 모습이다. <권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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