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古典

[스크랩] <고려가요> 정과정곡(鄭瓜亭曲) / 정서(鄭敍)

감효전(甘曉典) 2012. 6. 30. 11:39

<고려가요> 정과정곡(鄭瓜亭曲) / 정서(鄭敍)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전강) 내, 님을 그리며 울고 지내더니
(중강) 산 접동새와 난
(처지가) 비슷합니다
(후강)
(역모에 가담했다는 나에 대한 참소가 )
옳지 않으며 거짓이라는 것을
(부엽) 잔월효성
(殘月曉星 :지는 달 새벽 별)
만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대엽) 넋이라도 님을 함께 모시고
(지내고
) 싶어라.
(부엽)
(내 죄를)
우기던 이, 그 누구입니까
(이엽)
(나는)
잘못도 허물도 전혀 없습니다
(삼엽) 뭇 사람들의 참소하던 말입니다.
(사엽) 슬프구나!
(부엽) 님께서 나를 벌써 잊으셨나이까
(오엽)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아!) 님이여, 내 사연 들으시고 다시 사랑해 주소서

 

내 님을 그리워하여 울고 있더니/

접동새와 나와는(그 울고 지내는 모양이) 비슷합니다그려./

(그 누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며(모든 것이) 거짓인 줄을/

(오직) 지새는 새벽달과 새벽별만이(저의 충정을) 아실 것입니다./

(살아서 임과 함께 지내지 못한다면)

죽은 혼이라도 임과 한자리에 가고 싶습니다. 아―/

(임의 뜻을)어기던 사람이 누구였습니까(저 자신이었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간신배였읍니까)./

(참으로) 過失도 허물도 전혀 없습니다./

(임께서 죄 없는 몸이라고 용서하시고 召命하실 줄 알았더니)

말짱한 말씀이었구나.(거짓말이었구나)/

(정말) 죽고만 싶은 것이여. 아―/

임께서 벌써 저를 잊으셨습니까./

맙소서 임이시어, 돌려 들으시어 사랑하소서. (박병채 역)

 

정서(鄭敍/?~?)

 고려 중기의 문인. 본관 동래(東萊). 호 과정(瓜亭). 음보(蔭補)로 내시낭중(內侍郞中)에 이르렀다. 공예태후(恭睿太后:仁宗妃) 동생의 남편으로서 왕의 총애를 받았으며 문장에 뛰어났다. 1151년(의종 5) 폐신(嬖臣) 정함(鄭)·김존중(金存中)의 참소로 장류(杖流)될 때 왕으로부터 곧 소명(召命)을 내리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소명이 없자 연군(戀君)의 정을 가요(歌謠)로 읊었는데 이를 《악학궤범(樂學軌範)》에서는 《삼진작(三眞勺)》이라 하였고 후세인들은 《정과정곡(鄭瓜亭曲)》이라 불렀다. 70년(명종 즉위) 용서를 받고 다시 등용되었으며 묵죽화(墨竹畵)에 뛰어났다. 저서에 《과정잡서(瓜亭雜書)》가 있다.

 

 출처: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으로 가자

출처 : 오솔길
글쓴이 : 黔丹善士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