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잘먹고 잘사는 법

마약만큼 무서운 밀 중독

감효전(甘曉典) 2012. 6. 29. 08:11

   마약만큼 무서운 밀 중독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알면서도 빵이나 과자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밀의 중독성이 마약이나 담배만큼 지독하다고 경고한 책 '밀가루 똥배'(Wheat Belly)가 나왔다.

미국의 심장병 예방학 의사인 저자 윌리엄 데이비스는 실제로 부엌에 베이글이나 머핀을 두지 않는 철저한 '밀 안티' 운동가.

그는 책에서 밀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현대인이 건강을 되찾기 위해선 당장 밀 음식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밀이 처음부터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한 건 아니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비만율이 급증했는데, 이는 유전자를 변형한 밀이 식탁을 점령하기 시작한 때와 맞아떨어진다는 것.

실제로 밀 글루텐교배 과정에서 상당한 구조 변화를 겪는데도 제대로 된 안전성 실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이러한 '현대 밀'에 도사린 가장 큰 위험성은 바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식탐을 끊임없이 자극한다는 것.

밀가루 빵 대신 통곡물 빵을 먹어도 '덜 해로운' 음식을 먹는 셈일 뿐이라고 저자는 주장했다.

그는 방대한 의학 이론과 임상 실험 결과를 토대로 밀가루 음식에 숨겨져 있던 '반전'을 낱낱이 고발한다.

에코리브르 펴냄. 인윤희 옮김. 372쪽.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