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깜박' 기억력… 원인은 혈관 안에 있었네
만성질환과 인지기능 저하당뇨병·수면무호흡 환자 뇌 손상돼 기억력 감퇴
혈당 철저히 관리하면 치매 위험률 줄어
읽고·쓰고·보는 학습으로 인지기능 강화시켜야 조선일보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당뇨병·수면무호흡증·망막증이 인지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인지기능은 기억력·계산력·판단력·주의력 등으로, 인지기능 장애는 치매로도 이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는 "뇌로 가는 혈액·산소 공급을 줄이거나 뇌혈관을 손상시키는 질환은 인지기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당뇨병=혈당 수치가 올라가면 혈액이 끈적해진다. 그러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뇌동맥이 점차 굳어져서 인지기능이 떨어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의대 크리스틴 야페 교수팀이 70~79세 3069명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인지기능 변화를 9년간 조사한 결과, 당뇨병 그룹이 비당뇨병 그룹보다 인지기능검사 점수 하락 폭이 더 컸다. 순천향대병원 신경과 장일미 교수는 "당뇨병이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단백도 당뇨병 환자의 뇌에 더 많이 쌓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에도 악영향을 줘 인지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추정도 있다.
그러나, 혈당 관리만 잘 하면 인지기능 약화와 그에 따른 치매 위험이 줄어든다. 실제로, 야페 교수팀은 혈당 관리 정도에 따라 당뇨병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9년간 인지기능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혈당 조절을 잘 하는 그룹일수록 인지기능이 덜 떨어졌다. 장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기억력이나 계산력이 떨어지면 혈당 관리에 더 신경쓰고, 독서 등 인지기능 강화 생활 습관을 들이라"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수면무호흡증은 잠 잘 때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횟수가 1시간에 5회 이상인 상태다. 잠자는 동안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져서 인지기능이 떨어진다. 윤인영 교수는 "또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밤에 깊은 잠을 못 자고 자주 깨기 때문에 낮에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이것도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윤인영 교수팀은 60세 이상 63명을 수면다원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 그룹과 중증 수면무호흡증 그룹 등으로 나눠서 인지기능검사를 했다. 단어 10개를 보고 5분 뒤 얼마나 기억하는지 테스트한 결과, 정상 그룹은 7.2개, 중증 수면무호흡증 그룹은 6.1개를 기억해냈다. 또, 야페 교수팀이 건강한 노년 여성 298명을 정상 그룹과 수면무호흡증 그룹으로 나누고 2년 뒤 치매 또는 치매 전단계 유병율을 확인한 결과, 정상 그룹은 31%, 수면무호흡증 그룹은 45%였다. 윤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집중력을 강화해주는 보드게임 등을 즐기라"고 말했다.
▷망막증=망막증은 사람의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 기능을 하는 망막의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돼 생긴다. 망막이 손상된 사람은 눈과 인접한 뇌도 함께 손상된 경우가 많아서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높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서우근 교수는 "망막의 문제가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뇌 혈관과 신경의 이상이 망막의 혈관과 신경의 변화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의대 메리 하안 교수팀은 65세 이상 511명을 대상으로 10년간 매년 인지기능검사를 하면서 4년째에는 눈 검사를, 8년째에는 뇌 스캔검사를 했다. 그 결과, 망막증 그룹이 정상 그룹보다 인지기능이 나빴고, 뇌혈관 손상도 더 심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황반변성(망막 중심부이자 시신경이 모인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병) 환자와 정상인의 인지기능을 검사했더니, 황반변성 환자의 인지기능이 낮았다.
▷당뇨병=혈당 수치가 올라가면 혈액이 끈적해진다. 그러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뇌동맥이 점차 굳어져서 인지기능이 떨어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의대 크리스틴 야페 교수팀이 70~79세 3069명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인지기능 변화를 9년간 조사한 결과, 당뇨병 그룹이 비당뇨병 그룹보다 인지기능검사 점수 하락 폭이 더 컸다. 순천향대병원 신경과 장일미 교수는 "당뇨병이 혈관성 치매를 유발하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단백도 당뇨병 환자의 뇌에 더 많이 쌓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에도 악영향을 줘 인지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추정도 있다.
그러나, 혈당 관리만 잘 하면 인지기능 약화와 그에 따른 치매 위험이 줄어든다. 실제로, 야페 교수팀은 혈당 관리 정도에 따라 당뇨병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9년간 인지기능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혈당 조절을 잘 하는 그룹일수록 인지기능이 덜 떨어졌다. 장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기억력이나 계산력이 떨어지면 혈당 관리에 더 신경쓰고, 독서 등 인지기능 강화 생활 습관을 들이라"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수면무호흡증은 잠 잘 때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횟수가 1시간에 5회 이상인 상태다. 잠자는 동안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져서 인지기능이 떨어진다. 윤인영 교수는 "또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밤에 깊은 잠을 못 자고 자주 깨기 때문에 낮에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이것도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윤인영 교수팀은 60세 이상 63명을 수면다원검사 결과에 따라 정상 그룹과 중증 수면무호흡증 그룹 등으로 나눠서 인지기능검사를 했다. 단어 10개를 보고 5분 뒤 얼마나 기억하는지 테스트한 결과, 정상 그룹은 7.2개, 중증 수면무호흡증 그룹은 6.1개를 기억해냈다. 또, 야페 교수팀이 건강한 노년 여성 298명을 정상 그룹과 수면무호흡증 그룹으로 나누고 2년 뒤 치매 또는 치매 전단계 유병율을 확인한 결과, 정상 그룹은 31%, 수면무호흡증 그룹은 45%였다. 윤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을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집중력을 강화해주는 보드게임 등을 즐기라"고 말했다.
▷망막증=망막증은 사람의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 기능을 하는 망막의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돼 생긴다. 망막이 손상된 사람은 눈과 인접한 뇌도 함께 손상된 경우가 많아서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높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서우근 교수는 "망막의 문제가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뇌 혈관과 신경의 이상이 망막의 혈관과 신경의 변화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의대 메리 하안 교수팀은 65세 이상 511명을 대상으로 10년간 매년 인지기능검사를 하면서 4년째에는 눈 검사를, 8년째에는 뇌 스캔검사를 했다. 그 결과, 망막증 그룹이 정상 그룹보다 인지기능이 나빴고, 뇌혈관 손상도 더 심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황반변성(망막 중심부이자 시신경이 모인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병) 환자와 정상인의 인지기능을 검사했더니, 황반변성 환자의 인지기능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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