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 龍 雲(칠득이)
사소한 나의 버릇 하나 까지 모두 기억해주고. 한 밤에라도 창문을 두드리면 항상 뛰어나와 나를 반기던 그녀. 소식없이 잠수를 잘타던 나에게 네가 있는 곳은 어디라도 찾아낼 수 있다며 나에게 부처님 손바닥 안이니 까불지 말라고 호언장담 하던 그녀.
지금 와서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타툼으로 35년이라는 먼길을 떠나와 비로소 느껴지는 그 마음이 이제서야 자꾸만 아프다 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광복동 골목 백조 음악 다방 있었던 그 자리에는 아직도 네 흔적 남아 있는데 너의 모습은 세월의 바람속에 흩어져 여운조차 미미하기만 하다.
애써 외면하며 살아오다가 봄비 오는 소리에 기지개를 펴는 그리움이 나를 이곳 광복동 골목 까지 이끌어 너를 기다리게 하는구나. 아직도 놓지 못하고 우연을 기대 하는 못난 내 사랑이 이제서야 자꾸만 미안하다 한다.다시 돌이킬 수 없을까? 원 없이 사랑했던 그때로 돌아가 기억을 맴돌며 너를 추억하며..... 너를 사랑한 나를 사랑한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이 내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는한 나의 사랑도 나의 생명도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 같구나. (2004316) |
출처 : 내 고향 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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