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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책]태백산맥 -조정래지음

감효전(甘曉典) 2012. 4. 26. 20:50

 

* 다음은 조정래작가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로, 남헌 오홍탁선생의 삶과 당시 시대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하며, 일독(一讀)을 권합니다.

 

 - 제   목 : 태백산맥(全10권)

 

 - 저   자 : 조정래

 

 - 출판사 : 해냄

 

 - 줄거리 :

     1948년 10월, 여순사건과 함께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가 다시 진압 세력인 군경의 수중에 들어가자 좌익 군당 위원장 염상진은 하대치, 안창민 등과 산 속으로 퇴각한다.

  비밀당원으로 상부의 밀명을  받고 벌교로 잠입하게 되는 정하섭은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무당딸 소화를 이용하고,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는데…… .

  한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감찰부장으로 있는 청년단은 좌익세력을 처단하는 데 앞장서고, 형 염상진과는 반대의 사상을 지닌  염상구는 빨치산 강동식의 아내 외서댁을 겁탈하는 등 만행을 저지른다. 무고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는 것을 보다못한 벌교의 유지 김범우는 수습위원회 대표 최익승에게 희생을 줄이도록 호소하지만 오히려 빨갱이로 몰리게 되는데…… .

  이승만 정권이  농지개혁을 하지 못하자 농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소작인 강동기는 지주를 삽으로 내리찍고 산으로 들어가 빨치산이 된다.

  반면, 지주 서민영은   자기 소유의 논을 모두 소작인들과 공유하기도 하고,  국군 벌교지구 사령관 심재모로 하여금 모든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한다.

  1950년 6·25의 발발과 함께 벌교는 다시 염상진 등에 의해 장악되고,  좌익 세력들은 인민의 해방을 감격스럽게 맞이하지만 또다시 살육의 참상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중도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김범우와 손승호는 빨치산의 길을 택하게 되지만,  김범우는 미군에게 붙들려 강제로 통역관이 되어 미군들의 부도덕한 행태를 목격하게 된다.

  6·25전쟁은 유엔군의  참전과 중국의 개입으로 교착 상태에 빠지고,  전선은 38선 부근에서 대치 상태가 지속된다.   퇴로가 막힌 인민군과 빨치산 세력이 지리산 일대에 근거지를 두고 무장 투쟁을 계속하지만,  군경의 진압  작전에 따라 이들의  투쟁은 점차 무력해지고 염상진은 퇴로가 막히자 부하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한다.  그리고 그의 목이 벌교 읍내에 내걸린다.  염상진이 염원했던 ‘인민해방’은 실패로 끝나지만, 염상진을 추종했던  하대치 등이 살아 남아 염상진의 무덤 앞에서 새로운 투쟁에의 결의를 다지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간다.

 

 - 출간의의 :

   해방 이후 분단문학의 역사가 일구어낸 거대한 성과 『태백산맥』! 1980년대를 보낸 이 땅의 젊음 중 그 누가『태백산맥』을 품지 않았을까? 『태백산맥』의 시간적 배경은 한반도가 해방과 분단을 동시에 맞아 남한의 단독정부가 수립되고,4·3항쟁과 여순사건이 일어난 1948년 10월부터 6·25전쟁이 끝나고 휴전이 조인되어 분단이 고착화된 1953년 10월까지다.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 불리는 역사에 정면으로 부딪혀 80년대 최대의 문제작이 된『태백산맥』은, 1983년《현대문학》에 원고지 16,500매 연재를 시작으로 1986년 제1부 출간(한길사)과 1989년 완간(전10권) 이후 30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1995년 해냄에서 재출간된 후 250만 부가 판매되어 현재 550만이 넘는 독자들의 손을 거쳤다.
  20세기 한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설로 주목받아온 만큼『태백산맥』출간 이후, 조정래 작가는 수년간 작품의 불온성 시비에 휘말려 고초를 겪기도 했다.
  6·25전쟁의 비극성을 우리 민족 내부의 모순을 통해 적나라하게 표출해 이념의 금기 지대에 깊숙이 파고 들었다는 점이 그 이유가 되었으나,  한편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민족 분단의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태백산맥』은 한국문학사의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그동안 6·25전쟁과 분단을 다룬 소설은 많았지만 『태백산맥』만큼 이를 깊고 넓고 세밀하게 형상화한 작품은 없었다.
  “우리 문학이 여기까지 이르기 위해 해방 40년의 기간이 필요하였다” (김윤식)라는 찬사를 얻을 만큼, 해방 전후의 치열했던 역사와 민족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태백산맥』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주는 영원한 한국문학의 고전임에 틀림이 없다.

 

 - 저자의 말 :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시대를 흔히들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고 한다.
그것은 곧 그 시대가 그만큼 치열했고 격랑이 심했으며, 분단사 속에서 또 그만큼 왜곡과 굴절이 심했음을 의미한다.
  그 시대의 진실과 참모습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복원하고 되살리느냐가 바로 분단극복이고  통일지향 일 것이다.
  그 시대의 복원은 바로 오늘을 푸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작업을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러 현장을 찾아다녔다. 소설은 단순히 상상력의 산물일 수만은 없으며, 엄연한 역사사실 앞에서 소설을 쓰는 자는 제멋대로일 수가 없는 것이다.
  『태백산맥』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그렇게 증언을 토대로 하고 확인을 거친 것들이다.
그 이야기들을 소설로 엮으면서 나는 시대정신에 냉정하고자 했고, 우리의 오늘을 투영하고자 했다.

 

 

출처 : 독립운동가오홍탁과전남운동협의회
글쓴이 : 고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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