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말근대 화가 금성(金城)의 <춘당욕아(春塘浴鵝)> (1923年作)
綠水暈圓波 淸池看浴鵝
黃庭初寫就 欲換意如何
(녹수훈원파 청지간욕아
황정초사취 욕환의여하)
푸른 물에 둥근 물결 흐릿한데
맑은 못에 목욕하는 거위 보네
황정경 옮겨 쓰길 마쳤으니
거위와 바꾸려는데 그 뜻 어떠한가
☞ 금성(金城), <춘당욕아(春塘浴鵝)> (1923年作) 화제(畵題)
※ 근현대 중국화가 유단택(劉旦宅)의 <화서환아도(畵書換鵝圖)> 成扇 (1982年作)
- 서성(書聖)으로 추앙 받는 동진(東晉)시대 왕희지(王羲之)는 남다른 '거위 사랑'(愛鵝)으로 유명하다. 거위의 긴 목을 보고 운필(運筆)의 묘를 깨달았기 때문에 더욱 거위를 아꼈다는 얘기도 있다.
그가 살던 산음(山陰)에 한 도사가 좋은 거위를 키우고 있었다. 일별(一瞥)에 거위에 반해버린 왕희지가 그 거위를 자신에게 팔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도사는 팔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대신 ≪황정경(黃庭經)≫을 써주면 거위를 주겠다고 했다.
이에 왕희지는 즉석에서 ≪黃庭經≫을 써주고 거위를 조롱(鳥籠) 넣어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한다. 이것이 유명한 '사경환아'(寫經換鵝)의 고사(故事)다. 이 때 왕희지가 써준 ≪黃庭經≫을 일명 ≪환아첩(換鵝帖)≫이라고도 한다.
이로부터 '換鵝'는 "글을 청하여 받음"이라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寫經換鵝 또는 사자환아(寫字換鵝)의 故事는 훗날 화가들의 그림 소재로도 널리 애용됐다. <왕희지관아도(王羲之觀鵝圖)> <희지애아도(羲之愛鵝圖)> <환아도(換鵝圖)> <사경환아도(寫經換鵝圖> 등은 그 결실이다.
※ 근현대 중국화가 섭윤(葉昀)의 <희지환아도(羲之換鵝圖)> 성선(成扇) (1938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유간생(劉侃生)의 <換鵝圖> (1978年作)
※ 근현대 중국화가 풍초연(馮超然)의 <포당욕아(蒲塘浴鵝)>
※ 청대(淸代) 화가 호술(胡術)의 <사경한아도(寫經換鵝圖) (1876年作)
※ 청말근대 화가 반진용(潘振鏞)의 <우군환아도(右軍換鵝圖)> (1968年作)
※ 반진용(潘振鏞)의 <右軍換鵝圖> (1914年作)
※ 풍초연(馮超然)의 <지아환도경(持鵝換道經)>
※ 근현대 중국화가 정모강(鄭慕康)의 <유아환선(遺鵝換扇)>
※ 근현대 중국화가 주자상(朱紫翔)의 <황정환아도(黃庭換鵝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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