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古典

[스크랩] 아홉 가지 올바른 몸가짐(九容)

감효전(甘曉典) 2012. 4. 3. 08:31

율곡(栗谷 : 1536-1584) 이이(李珥)의 '격몽요결(擊蒙要訣)'에서는 '신체의 외적 형용(形容) 9가지 조목'인 구용과 구사(九思)에 대해서 적시(摘示)하고 있다. 또한 서활(徐活 : 1761-1838)은 자신의 저서 '용사집설(容思集說)'에서 고경전(古經傳)에 나오는 구용과 구사를 18장으로 나누어, 고금의 격훈(格訓)을 각 장별로 다루고 있다. 구용은 '군자(君子)가 지켜야 할 그 몸가짐을 단정히 함에 있어 취해야 할 9가지 자세'를 이르는 말이며, 구사는 '사람의 사유(思惟)에서 되새겨야 할 9가지 마음가짐'을 지칭한다. 조선시대에서는 천자문(千字文)을 마친 후 계몽편(啓蒙篇)을 읽었다. 마지막 부분에 ‘구용'(九容: 아홉가지 올바른 몸가짐)에 대한 가르침이 있다.

 

1. 족용중(足容重) : 발을 무겁게 하라. 가볍고 경솔하게 경거(輕擧)하지 마라. 다시 말하면 처신을 가볍게 하지 말며, 세상을 사는 데 갈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2. 수용공(手容恭) : 손을 공손히 하라. 손을 공손하고 단정하게 사용하며 망동(妄動)하지 마라. 같은 손이라도 남에게 베푸는 성자의 손이 될 수도 있고, 범죄자의 손도 될 수 있다.

 

3. 목용단(目容端) : 눈을 단정히 하라.

눈을 단정히 해서 볼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별할 안목을 길러야 한다.

그러므로 남의 장점을 보거나 아름다움을 보는 긍정적인 직관력은 높이고,

다른 사람의 단점이나 흠결은 덮어줄 혜안이 필요하다

 

4. 구용지(口容止) :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함부로 입을 열지 마라.

 

5. 성용정(聲容靜) : 소리를 정숙히 하라.

목소리는 언제나 고요하고 정숙해야 한다.

 

6. 기용숙(氣容肅) : 기운을 엄숙히 하라.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 언제나 근엄한 태도를 견지하라.

육체와 영혼을 바르게 가져 성품이 흐트러짐 없고 엄숙하며 위풍당당해야 함을 이른다.

 

7. 두용직(頭容直) : 머리를 곧게 세워라.

머리를 똑바르게 유지하는 강직함은 정신력과 기력을 바탕으로 바르게 처신하고 행동하게 된다는 가르침이다

                           

8. 입용덕(立容德) : 서 있는 모습을 덕이 있게 하라.

언제나 바로 섬으로써 의젓한 자세를 유지하라.

사람이 늘 위의(威儀)를 제대로 갖추면 다른 사람이 우러러보거나 믿음을 갖게 된다.

 

9. 색용장(色容莊) : 얼굴빛을 장엄하게 하라.

얼굴빛이 온화하고 너그러우면 사람의 됨됨이가 출중하게 보이고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기상이 넘쳐나 뭇사람에게 존경과 흠모의 대상이 된다.

출처 : 면리장침999의 블로그
글쓴이 : 면리장침999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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